시사/사회와 정치 노지 2015. 6. 3. 07:30
소외받았던 사람을 위한 축제, 반가우면서도 한편으로 씁쓸한 이유 지난 5월은 가정의 달인 동시에 여러 축제가 함께하는 축제의 달이기도 했다. 어느 지역에서나 다양한 축제가 열렸었고, 대학생의 젊음이 넘치는 대학교에서도 축제가 열리면서 5월 한 달이 떠들썩했었다. 아마 이 글을 읽는 사람 중에서도 몇 가지 가까운 축제에 참여한 사람이 있을지도 모르겠다. 6월이 시작한 월요일(1일)에 다음 포털 메인에 유독 눈길이 가는 한 개의 기사가 실렸다. 경희대학교에서 대학생 본인들이 즐기기 위한 축제가 아니라 캠퍼스 노동자분들을 위해 작은 축제를 열어 '감사의 표시'를 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는 기사였다. 당연히 기사에는 칭찬 댓글이 우르르 쏟아졌다. 나도 이런 축제를 계획한 경희대학교의 총학생회에 칭찬의 말을 전하고..
시사/사회와 정치 노지 2015. 5. 24. 07:30
고 노무현 대통령을 그리워한 6주기 추모식이 있던 봉하마을에 다녀왔습니다. 어제 5월 23일은 봉하마을에서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을 기리는 추모식이 열린 날이었다. 작년에는 사정이 있어 참여하지 못했지만, 올해는 어머니와 함께 봉하마을로 일찍 향했다. 비록 아침에 이런저런 준비를 하느라 조금 시간이 늦어졌지만, 그래도 행사 시간 전에 맞춰 도착할 수 있었다. 처음 내가 봉하마을에 방문했던 2주기 때에는 정말 사람이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았다. 봉하마을로 들어오는 입구에서도 차가 줄줄이 주차되어 있었고, 옅은 비가 오는 날씨임에도 많은 사람이 노란 우비를 쓰고 추모식 행사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때 나는 처음으로 '놀랍다'는 감정 표현을 이해했었다. 4주기 때에도 2주기 시기만큼은 아니지만 많은 사람이 찾아왔..
시사/사회와 정치 노지 2014. 9. 18. 07:30
광화문 광장 세월호 유족 앞에서 벌인 일베의 폭식 퍼포먼스, 참 자랑스럽습니다(?). 많은 사람이 오랜만에 가족과 만나 서로 반가운 얼굴을 보며 인사를 하고 있을 때, 그리운 가족과 만나지 못한 채 응답하지 않는 국가 권력을 향해 무언의 외침을 외치는 사람들이 있었다. 비록 그들은 모든 사람에게 환영을 받지 못하더라도 꿋꿋하게 자신의 자리를 지켰고, '대한민국은 절대 가능하지 않다.'는 비아냥 속에서도 어떻게 바꿔보기 위해서 오늘도 그 자리를 지키고 있다. 그 자리를 지키고 있는 사람은 특별한 사람이 아니다. 그저 한 사람의 아버지였을, 한 사람의 어머니였을, 한 사람의 가족이었을 사람이다. 그리고 그들 곁에서 그들을 응원하는 사람도 특별한 사람이 아니다. 그저 평범한 거리를 걸으면 쉽게 볼 수 있는 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