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사회와 정치 노지 2014. 11. 7. 07:30
반성문(사과문) 한 장으로 용서가 될 만큼, 세상은 호락호락하지 않다. 어릴 적에 우리가 어떤 잘못을 저질렀을 때, 우리는 어른으로부터 '반성문'을 작성해서 제출할 것을 곧잘 요구받고는 했다. 특히 이런 반성문은 시도 때도 없이 나올 때가 있었는데, 반이 시끄러운 것을 트집 잡아 반 전체 애들에게 반성문을 작성할 것을 요구할 정도로 이 '반성문'이라는 건 체벌 이외에 다른 방식으로 아이를 처벌하는 방식이었다. 반성문을 쓰는 의미는 반성문을 쓰면서 내가 무엇을 잘못했는지 뉘우치고, 다시는 그런 일을 반복하지 않도록 하기 위함이다. 그런데 이 반성문이 솔직히 그 의미를 제대로 가지는지는 의문이다. 그냥 몇 장의 반성문을 빽빽하게 쓰라고 하면서 형식적으로 '깜지'이라고 불리는 그런 종이를 만들어서 제출하게 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