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독서와 기록 노지 2017. 1. 2. 07:30
읽는 재미가 있는 통일된 한반도를 무대로 한 장강명 장편소설 2017년 정유년 새해를 맞이하면서 많은 사람이 새로운 내일을 꿈꾸고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하지만 그 와중에는 여전히 불이 꺼진 공장을 바라보며 다시금 불을 켜 공장을 돌릴 수 있는 날이 오기를 기다리는 사람도 있다. 바로, 개성공단에서 일하던 사람들과 개성공단 기업과 거래를 하던 사람들이다. 개성공단이 중단되고 벌써 며칠이 지났는지 셀 수 없는 시간이 되어버렸다. 북한의 말썽은 여전히 골치 아픈 문제로 남아있지만, 우리나라에서는 개성공단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을 생각조차 하지 않고 있다. 사실상 최순실 박근혜 게이트 사건으로 북한 외교 문제와 관련해 고민할 시간이 없다. 지금도 박근혜 대통령 탄핵을 찬성하는 사람들 손가락질하며 '종북 좌..
시사/사회와 정치 노지 2015. 11. 14. 07:30
저는 대한민국의 자랑스러운 시민이고 싶습니다. 블로그를 운영하는 일은 쉬워 보이면서도 어려운 일이다. 질 높은 콘텐츠를 꾸준히 생산하는 일도 어렵지만, 자기 생각과 다르다고 일방적으로 욕먹는 일이 꽤 있기 때문이다. 특히 우리가 사는 이 한국에서 일어나는 일은 '잘잘못'이 아니라 언제나 '이념적'으로 접근하기에 논란거리가 된다. 세월호 사고도 마찬가지다. 이것은 오랫동안 썩은 행정과 기업 사이에서 일어난 비리가 주요 원인이 되었고, 수습 과정에서도 부실한 대처를 비판받은 '잘못한 '일이었다. 그런데 어느 사이에 세월호 사고는 '이념 갈등'이 되어버렸고, 사람들 사이에서 '사람'이 아니라 '돈과 이념'만 나왔다. 역사 교과서의 국정화도 마찬가지다. 한국은 시대의 흐름과 역행하는 국정 교과서를 추진하면서 국..
시사/사회와 정치 노지 2015. 8. 17. 07:30
나라를 사랑하기 위해서 우리는 먼저 나라를 알아야 한다. 지난 8월 15일 광복절은 우리나라가 일본으로부터 식민지 지배에서 벗어나 독립을 이루어냈던 날을 기념하는 날이었다. 그런데 이 8월 15일 광복절을 가리켜 공영방송 KBS의 이사장은 '광복절이 아니라 건국절이다.'이라는 말을 하는 것부터 시작해 '김구는 공로자가 아니다.' 등 막말을 했다고 한다. 김구는 남과 북이 하나로 되는 통일을 원했었는데, 남한 단독정부를 원했던 이승만과 그를 지지했던 사람들에게는 이단에 불과했다. 이 방향으로 김구를 보면 확실히 김구는 '대한민국 정부 수립의 공로자'로 볼 수 없지만, 그건 상해 임시정부부터 시작한 우리나라의 현대적 모습을 부정하는 일이 된다. 과거 친일을 통해 친미로 물을 갈아 탄 사람들은 김구를 비롯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