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독서와 기록 노지 2016. 3. 28. 07:30
변두리 화과자점의 화과자를 맛보며 드든 수수께끼와 따뜻한 일상 봄이 되면서 가장 떠오르는 것은 화사한 꽃들이 장식된 거리의 풍경이다. 벚꽃이 본격적으로 화려하게 피기 시작할 4월을 불과 일주일 앞둔 우리는 분명 자신도 모르게 설레는 기분을 느끼고 있다고 생각한다. 봄이라는 계절은 신기하게도 누구나 다 그런 기분을 가슴 한구석에 느끼게 해준다. 비록 나처럼 혼자서 수수하게 시간을 보내는 사람은 떠들썩하게 봄을 맞이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겠지만, 그래도 이런 날에는 괜히 봄의 향기를 맡을 수 있는 무언가를 하고 싶어 한다. 활기차거나 정적인 피아노곡을 연주해보거나 조용한 공원을 찾아 혼자서 걸어보거나 따뜻한 소설을 읽어보는 일 같은! 매번 봄을 맞이할 때마다 나는 혼자서 꽃구경을 하고, 내가 바라본 그 순간의..
문화/독서와 기록 노지 2016. 3. 24. 08:07
꽃날이 흩날리는 봄, 다시 읽고 싶은 그때 그 소설 춘분이 지났다. 춘분은 낮과 밤의 길이가 같아지는 날로, 이날 이후 길이가 다시 길어지면서 겨울이 이제 지나가고 있다는 것을 뜻하는 날이다. 벌써 내가 사는 김해는 곳곳에 매화가 핀 모습을 쉽게 볼 수 있고, 본격적으로 4월이 되면 벚나무 아래에서 김밥을 먹는 풍경을 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겨울의 추위를 이겨내고 다시 피는 꽃 때문일까? 4월은 커플이 늘어나는 시기이기도 하고, 사람이 감성적으로 변해가는 시기라고도 말한다. 내가 좋아하는 만화 이라는 작품도 봄이 오는 4월을 배경으로 하여 다시 피는 꽃처럼 만나고, 지는 청춘의 구슬픈 사랑을 담은 이야기다. 벚꽃색 같은 삶은 내가 다니는 대학 캠퍼스에도 곳곳에서 피어나지 않을까 싶다. 대학 캠퍼스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