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독서와 기록 노지 2020. 5. 18. 08:46
사람은 가끔 책을 읽다 보면 아무것도 아닌 내용에서 눈물을 뚝뚝 흘릴 때가 있다. 아마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그런 경험이 한두 번 정도 있을 거다. 그냥 평범한 이야기와 문장일 뿐인데도 문득 마음 깊숙이 그 문장과 이야기가 들어와서 갑자기 마음속 꽁꽁 감춰둔 감정이 폭발해버리고 마는 일. 지금까지 여러 책을 읽으면서 그런 경험이 더러 있었다. 그중에서도 기억에 남는 건, 길지 않은 문장과 토끼 캐릭터가 그려진 그림이 함께 있던 라는 에세이다. 를 읽었던 건 2015년, 대학에 다녔던 시절의 일이다. 대학에서 강의가 비는 시간을 맞아 나는 복도에 비치된 테이블에서 들고 있는 책 를 펼쳐서 읽었다. 대학 생활을 하면서 블로그에 꾸준히 콘텐츠를 발행하기 위해서는 자투리 시간 활용이 중요했다. 그런데 아무 생..
문화/문화와 방송 노지 2018. 9. 4. 07:30
'그래도 괜찮은 하루', '엄마, 오늘도 사랑해' 구작가가 들려주는 버킷리스트 이야기 2018 김해 대한민국 독서대전이 열리는 날에 내가 제일 처음으로 참여한 강연 프로그램은 김해 박물관 세미나실에서 열리는 구경선 작가의 강연이다. 구경선 작가는 ‘구 작가’라는 이름으로 더 알려져 있고, 귀여운 토끼 캐릭터 베니를 그린 작가이자 의 작가로 상당히 유명하다. 처음 라는 책을 읽었던 때가 2015년 4월 4일이니, 벌써 3년 하고도 약 5개월이 지났다. 는 글이 많은 책이 아니라 따뜻한 그림을 위주로 짧게 쓰인 글을 읽을 수 있는 책이다. 당시 책을 처음 읽을 때 나도 모르게 흐르는 눈물이 멈추지 않아 당황했다. 는 억지로 감성을 자아내는 이야기가 아니다. 어릴 때부터 청각에 장애를 앓고 있었는데, 점차 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