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독서와 기록 노지 2015. 11. 6. 07:30
[도서 서평] 처음 보는 유목민 여인 여행을 떠나고 싶다. 가을 단풍이 절정에 달한 지금 이 시기에 나는 유독 그런 감정을 강하게 느낀다. 아직 내가 가보지 못한 유럽 도시의 풍경을 보고 싶고, 아직 내가 보지 못한 계절이 다른 일본의 풍경이 보고 싶다. 가을의 단풍은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게 하고, 여행은 그 마음을 설레게 한다. 그래서 여행은 누구나 가슴 속에 묻고 있는 꿈이다. 하지만 부끄러운 꿈이기도 하다. 가고 싶다는 마음이 있으면, 곧장 떠나면 되지만 그렇지 못하니까. 어디로 여행을 가고 싶다고 말하면, 우리는 '네가 그런 돈이 어디 있어?'이라는 핀잔을 들으며 '그러니까.'라며 한숨을 쉴 수밖에 없으니까. 적금을 해제하고, 가진 물품을 처분해서 유럽 혹은 일본으로 가는 최저가 항공의 비행기 값..