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일상 다반사 노지 2021. 3. 23. 10:01
한국에서 배달하면 떠오르는 건 배달의 민족이었지만, 최근에는 쿠팡이 빠른 기세로 물류 배송만이 아니라 음식 배달 시장도 점거하고 있다. 특히, 쿠팡 이츠 배달 라이더스 같은 경우는 수수료가 타 업체보다 높을 뿐만 아니라 걷기, 자전거, 킥보드, 자동차 등의 수단을 이용해서 할 수 있기 때문에 꽤 인기가 높다. 그동안 내가 사는 지역은 쿠팡 이츠 서비스 제외 지역이라서 이용할 수가 없었는데, 얼마 전에 쿠팡 이츠로 배달 주문이 가능하게 되어 한번 쿠팡 이츠로 배달을 시켜 먹어보기로 했다. 당연히 배달 시키기로 결정한 메뉴는 나와 동생이 무슨 일이 있어도 한 달에 한번은 먹기로 결정해놓았던 치킨이다. 조정석 치킨으로 유명한 자담치킨에서 양념 한 마리를 주문했는데, 실시간 배송 상태 정보가 바로 쿠팡 이츠 알..
시사/사회와 정치 노지 2016. 6. 29. 07:30
이제는 조금 여유가 있어야 할 한국의 빨리빨리 문화 한국에 살면서 가장 느끼는 큰 특징 중 하나는 사람들이 무엇이든지 다 서두르려고 한다는 점이다. 외국인들이 한국에 와서 가장 놀라는 문화가 이 빨리빨리 문화다. 어느 음식을 시키더라도 30분 이내로 배달이 오는 점과 바깥에서는 몇 주가 걸리는 에어컨 설치 같은 서비스가 불과 하루면 된다는 점이다. 일본어를 전공으로 배우면서 종종 일본 생활 문화를 접할 때가 있는데, 에어컨 수리부터 시작해서 에어컨 설치를 비롯한 여러 서비스가 상당히 시간이 걸린다는 이야기를 읽으면 답답해서 어떻게 살까 싶다. 한국은 그러한 서비스가 늦어도 이틀 이내에 될 정도로 빨리 혜택을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점은 한국의 장점이라고 말할 수 있지만, 한편으로는 단점이라고 말..
일상/사는 이야기 노지 2014. 9. 6. 07:30
엘레베이터에서 짧게 들을 수 있었던 배달 아저씨의 고달픈 사는 이야기 우리는 '배달의 민족'이라고 불릴 정도로 많은 음식을 배달시켜서 먹는다. 전 세계 어디를 가더라도 우리나라처럼 배달 서비스가 잘 되어 있는 곳은 찾기 힘들 정도라고 하니, 우리나라의 이 특이성은 정말 대단한 문화라고 생각한다. 이 배달 문화를 바탕으로 많은 상업이 발전했고, 우리나라는 그 상업 자본을 바탕으로 하여 점점 더 넓은 사업으로 성장했다고 말할 수 있지 않을까. 너무 무거운 의미를 '배달 문화'에 부여한 것인지도 모르겠지만, 난 그렇게 생각한다. 우리가 '빨리빨리' 문화에 익숙해진 건 이 배달 문화에도 마찬가지다. 다른 사람보다 좀 더 빨리 배달했기에 음식이나 정보가 빨리 전파가 되어 우리는 초고속 통신 문화를 비롯해 다양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