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문화와 방송 노지 2023. 12. 30. 09:35
지난 금요일(29일) 늦은 밤 막을 올린 SBS 연기대상은 거의 모든 사람이 드레스 코드를 블랙으로 맞춘 이후 경건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이 되었다. 시상식을 앞두고 배우 이선균의 발인이 있었기 때문에 이선균과 면식이 있는 사람들은 차마 이번 시상식에 참여해 시간을 보내는 게 힘들었을 것으로 생각한다. 세상 일이 참, 야속한 법이다. 이선균이 출연했던 드라마 팀은 추모의 뜻을 밝히면서 시상식에 모두 불참을 하였는데, 팀의 배우 문채원을 비롯해 여러 인물들에게도 상이 수여되었다. SBS 연기대상의 축하 무대를 장식한 화사도 화려한 무대에서 고인을 기리는 분위기로 무대를 보여주었고, 상을 수상한 사람들 중 일부는 배우 이선균을 안녕을 바랐다. 개인적으로 문득 안타까운 탄식이 나왔던 소감은 배우 박성웅의 수상 ..
문화/문화와 방송 노지 2023. 11. 18. 12:01
그동안 재미있게 보았던 드라마 가 12회를 끝으로 막을 내렸다. 아마 많은 사람이 마지막 12회를 통해서 무죄의 악마들은 제대로 처벌을 받고, 피해자들은 평범한 일상을 되찾아 행복하게 지내는 것을 꿈꿨을 것이다. 하지만 드라마 가 그린 결말은 우리가 상상했던 그런 결말과 너무나 달랐다. "현실은 실전이야."라고 말하려는 듯이 무죄의 악마들은 여전히 웃으면서 평범히 잘 살고 있었고, 피해자들은 오히려 억울한 누명까지 쓰면서 목숨을 잃었다. 드라마 가 우리에게 보여준 것은 사회와 법질서 안에서 무죄의 악마들은 절대 단죄할 수 없다는 현실이었다. 오늘날에도 이런 인간은 헤아릴 수 없이 많다. 드라마 의 시작은 우리가 알지 못했던 주현의 과거였다. 그녀는 과거 음주 운전 사고로 부모님을 모두 잃어버리고 말았는데..
문화/문화와 방송 노지 2023. 11. 10. 10:51
최근 가장 재미있게 보고 있는 드라마 가 이제 막바지에 이르고 있다. 지난 목요일(9일) 밤에 방영된 드라마 는 끈질기게 살아남은 이민수에게 죽음을 선물하는 권석주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이민수는 마지막 순간까지도 권석주를 농락하면서 반성은 1도 하지 않은 상태로 그에 합당한 죽음을 맞이했다. 그의 죽음을 슬퍼하는 것은 당연히 그의 범죄 사실을 계속 덮었던 민지영 의원 한 명 뿐이었다. 호로자식도 자식이라면서 감싸는 것이 어머니의 사랑이라고 하지만, 민지영 의원은 사랑이라고 말할 수 없을 정도로 이민수를 위해 많은 범죄를 저지르고 있었다. 그런 사람, 아니, 그런 괴물 아래에서 나고 자랐기 때문에 이민수도 괴물이 되었다. 마지막까지 반성하지 않았던 이민수 만큼 그의 어머니인 민지영 의원 또한 마지막까지..
문화/문화와 방송 노지 2023. 6. 10. 11:59
지난 금요일 늦은 밤부터 토요일 새벽까지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 오리지널 드라마 을 시청하면서 시간을 보냈다. 이번 넷플릭스 드라마 은 공개를 앞둔 시점에서 주연 배우 중 한 명이었던 김새론이 음주 운전 사건으로 물의를 일으키면서 공개가 연기되었을 뿐만 아니라 그녀의 분량에 대한 편집 이야기가 나왔다. 하지만 에서 김새론이 차지하는 비중이 적지 않았던 터라 그녀의 분량을 통편집하는 건 어려웠다. 만약 통편집을 한다면 처음부터 다시 촬영을 해야 했기에 다소 '김새론'이라는 리스크를 끌어안은 상태에서 지난 6월 9일(금)을 맞아 넷플릭스를 통해 드라마 을 공개했는데, 이 작품은 기대 이상으로 완성도가 높았다. 비록 '김새론'이라는 리스트를 안고 있더라도 작품의 이야기 전개가 흥미로울 뿐만 아니라 김새론을 비..
문화/문화와 방송 노지 2018. 9. 28. 07:30
단순한 사극 전쟁 영화를 블록버스터 영화로 만든 영화 지난 화요일(25일) 늦은 밤에 영화관을 찾아 영화 을 보고 왔다. 원래 화요일 밤에는 마지막회 본방 사수 외에는 특별한 일정이 없었는데, 어머니께서 “영화 이 그렇게 재미있다고 하더라. 오늘 밤에 보러 가자.”라고 말씀하셔서 우연히 영화를 보게 되었다. 때마침 나도 인터넷에서 좋은 평가를 받는 의 이야기가 궁금해하고 있었다. 곧바로 영화를 예매하고자 톡 영화 예매에 들어갔더니, 오후 10시 50분 이외에는 맨 앞줄부터 세 번째 줄까지 제외하면 모두 매진이 되어 있었다. 그래서 하는 수 없이 끝나는 시간이 늦어도 10시 50분을 선택했다. 처음 영화관에 들어가서 앉을 때는 ‘이 시간에 사람이 많이 오겠나?’ 싶었다. 하지만 영화 시작까지 5분 정도 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