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독서와 기록 노지 2017. 11. 20. 07:30
2016 겨울에 시작해 2017 봄을 이끈 촛불 혁명을 기록하다 지난 일요일에 페이스북에 들어갔다가 ‘추억 돌아보기’로 김해에 있었던 촛불 집회 사진이 떠서 문득 지난 시간을 추억했다. 지금 문재인 정부는 촛불 집회에서 시작해 마침내 적폐 정권을 심판하며 ‘촛불 혁명’이라는 단어가 붙었다. 오늘이 있기까지 정말 적잖은 시민이 오랜 시간 동안 거리로 나섰다. 나도 김해에서 열린 촛불 집회에 참여하여 한때는 마이크를 잡고 발언을 하기도 했고, 사진과 영상을 찍어서 블로그와 오마이뉴스 매체에 올리면서 우리 시민의 모습 보여주는 데에 힘을 보태기도 했다. 많은 사람이 나와 같은 일을 반복하거나 더 많은 일을 했고, 마침내 시민이 승리하는 결과를 빚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른 지금도 여전히 적폐 권력을 두둔하는 세..
시사/사회와 정치 노지 2016. 11. 20. 07:30
"박근혜는 하야하라!" 외친 중학생부터 60대 시민까지 어울린 김해 촛불 집회 지난 토요일(19일) 전국적으로 박근혜 대통령의 하야를 촉구하는 촛불 집회가 열렸다. 서울에서는 언제나 그렇듯이 많은 사람이 참여했고, 각 지역에서도 각각 사람들이 모여 뜻을 함께했다. 내가 사는 김해도 거북 공원에서 촛불 집회가 열렸는데, 시민들의 자유 발언과 공연이 함께 하는 시간이 되었다. 거북 공원에서 오후 5시에 촛불 집회가 시작하기에 나는 조금 일찍 자전거를 타고 집에서 나섰다. 5시가 되기 전에는 생각보다 사람이 적어서 '오늘 사람들이 많이 안 오는 걸까?!'는 걱정을 했지만, 이 걱정은 정말 쓸모없는 걱정이었다. 5시가 조금 넘어서기 시작하자 끊임없이 사람들이 오기 시작했다. 주최 측에서는 준비한 촛불 1,100..
시사/사회와 정치 노지 2016. 11. 7. 07:30
움직이는 역사의 한복판에서 부끄러움을 느끼다 얼마 전에 김해 외동 사거리를 지나가다가 11월 5일 오후 6시에 박근혜 대통령의 하야를 촉구하는 촛불 대회가 열릴 예정이라는 걸 우연히 보게 되었다. 11월 5일은 대학에서 반강제로 참여해야 하는 통역대회 탓에 시간이 어떻게 될지 알 수 없었지만, 최대한 시간에 맞춰서 꼭 참여하고 싶었다. 다행히 통역 대회는 예상 시간보다 한 시간 더 일찍 끝나 부산에서 김해로 넘어올 수 있었다. 집에서 자전거를 타고 곧장 촛불 대회가 열릴 예정인 장소에 도착하니 본격적으로 시작하는 6시까지 8분을 남겨두고 있었다. 나는 그곳에서 피켓과 촛불을 받아서 6시가 다가오는 것을 기다리고 있었다. 시간이 더욱 가까워지자 점점 사람이 늘어나기 시작했다. 그중에서는 부모님의 손을 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