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독서와 기록 노지 2014. 8. 20. 07:30
《장자처럼 살라》, 장자의 철학과 동서양의 철학을 만나볼 수 있는 책 우리는 삶을 살면서 '과연 이 일을 내 자유에 의해서 해야 하나? 아니면 막연한 의무감으로 해야 하나?', '오늘을 행복해야 하나? 내일을 위해 참아야 하나?'라는 선택의 딜레마에 빠질 때가 있다. 어떤 공동체를 이루는 구성원 중 한 명으로 삶을 살아간다는 건 그런 일이다. 지금 우리 한국에서 크게 문제가 되고 있는 강제 징병제에 입각한 병역의 의무가 그 대표적인 예로 설명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이는 어떤 경우의 수를 가지고 있더라도 대한민국이라는 이름표를 가지고 있는 남성이 쉽게 벗어날 수 없는 의무다. 그 의무에는 선택의 여지가 존재하지 않는 것 같지만, 의무 속에서도 선택지는 눈앞에 나타날 때가 많다. 우리 사회에서 큰 이슈로..
시사/사회와 정치 노지 2014. 8. 4. 07:30
젊은 청춘의 목숨을 빼앗아가는 강제 병역제도, 과연 한국은 이대로 괜찮은가? 지난주에 두 개의 군 사망 사고를 뉴스를 통해 접할 수 있었다. 하나는 22사단에서 일어난 자살 사건이고, 하나는 28사단에서 일어난 사망 사건이었다. 22사단의 일은 새로 들어온 A급 관심 사병 이등병이 스스로 목을 매서 숨진 사건이었고, 28사단의 일은 윤 일병이 부대 내에서 지속해서 자행된 고문과 폭행에 기어이 숨을 거두고만 사건이다. 충격적인 이 두 사건의 소식을 접하고 나서 '안타깝다', '저 사람의 탈을 쓴 괴물을 왜 살인죄로 처벌하지 않는 것이냐?' 등의 생각도 들었지만, 그 어떤 생각보다 제일 먼저 나는 '도대체 한국은 무엇을 하는 국가인가? 정말 국민의 인권을 지켜주기 위해 노력하는 국가가 맞느냐?'는 의구심이 ..
시사/사회와 정치 노지 2013. 6. 27. 07:00
SBS 현장 21 연예병사 실체 폭로, 연예병사 안마방 사건이 보여준 불편한 진실 이틀 전, SBS의 '현장 21' 프로그램에서는 '연예병사들의 화려한 외출'이라는 제목으로 연예병사들의 실체를 폭로하며 전 국민이 분노하게 하였다. 이번 방송을 보던 많은 사람이 분노를 감추지 못했으며, 대부분의 사람들이 '군에 도움되지 않는 연예병사제도 폐지'를 주장하고 있다. 아마 지금 이 글을 읽는 사람도 그렇게 다른 기분은 아닐 것으로 생각한다. 이번 연예병사 사건이 보여준 건 단순히 연예병사의 일탈만이 아니라 우리 사회가 가지고 있는 구조적 문제라는 불편한 진실이었다. 조금 더 자세히 이번 사건을 살펴보자. 현장 21이 보여준 연예병사의 뒷모습은 정말 가관이라고 말할 수밖에 없는 모습이었다. 연예병사로 복무 중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