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독서와 기록 노지 2017. 8. 29. 07:30
여름을 떠나보내기에 너무나 안성맞춤인 밤의 소설 해가 떠 있을 때 보는 우리에게 너무나 익숙한 거리의 풍경은 어두운 밤이 되면 전혀 다른 모습으로 변한다. 마치 에 나오는 도시처럼, 낮에는 볼 수 없었던 사람들이 밤거리에 나와 또 다른 소리의 세상을 만들어낸다. 밤거리 풍경이 유독 낯설게 느껴지는 이유이기도 하다. 나는 어릴 때부터 지금까지 밤늦게 어디를 돌아다닌 적이 거의 없다. 서울과 김해를 오갈 때가 아니면, 내가 밤 8시 이후로 밖으로 나가는 경우는 손에 꼽을 정도였다. 나는 밤에 밖으로 나가기보다 늘 집에서 책을 읽거나 애니메이션을 보았다. 밤의 풍경은 아직도 나에게 너무나 낯선 풍경이다. 하지만 딱 한 번 밤의 풍경을 본 적이 있다. 재수를 마치고 대학에 들어오고 나서 우연히 만난 친구의 생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