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독서와 기록 노지 2016. 6. 11. 07:30
영화 '마음이 외치고 싶어해'의 완전 소설화, 감동적인 청춘 이야기 사람에게 남는 후회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가장 후회스러운 일 중 하나는 솔직한 내 마음을 어떤 사람에게 전하지 못했을 때라고 생각한다. 좋아하는 사람에게 "좋아해요!"라고 말하지 못하고, 부모님께 "사랑해요!"라고 말하지 못하고, 선생님께 "감사해요!"라고 전하지 못하는 말은 늘 후회가 남는다. 우리가 이런 말을 쉽게 하지 못하는 이유는 솔직한 마음을 드러내는 일이 부끄러운 이유도 있겠지만, 말 한마디를 통해서 상처를 받을 수도 있다는 두려움 때문이다. 어떤 이성에게 "좋아해요!"라고 고백을 했다가 거절을 당하면 도대체 어떤 기분이 들지 상상할 수가 없다. 말로 받는 상처는 무섭다. 어릴 때부터 부모님이 날카로운 목소리로 싸우는 모습을..
문화/독서와 기록 노지 2015. 4. 23. 07:30
스탠퍼드 대학교 대표 강의,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인문학 '음식의 언어' 우리가 낯선 사람을 처음 만났을 때, 우리는 그 사람의 외모를 통해 '아, 이 사람은 어떤 사람인 것 같다.'이라는 평가를 잠재적으로 내린다. 어떤 사람은 '난 그렇지 않다.'고 고개를 좌우로 흔들지도 모르지만, 실제로 거의 모든 사람이 무의식적으로 그 사람의 겉모습을 보고 판단한다고 한다. 나처럼 외모에 자신이 없는 사람은 그래서 더 다른 사람 앞에 서게 되는 것이 무섭다. '이런 엉터리로 꼬인 성격과 엉터리 같은 외모로 무엇을 나서서 할 수 있겠어?'이라는 생각이 괜히 주눅이 들게 하고, 다른 사람과 쓸데없이 비교하면서 더 위축되어 이성 앞에서 '어버버' 하게 된다. 그러나 걱정하지 말자. 확실히 우리는 초면인 어떤 사람을 평가..
시사/사회와 정치 노지 2015. 1. 2. 07:30
나라에 대한 애국심과 맹세 강요는 군국주의, 식민주의의 잔재일 뿐입니다. 어릴 때부터 내가 가장 싫어하는 것은 '좋아하지도 않는 일'을 억지로 좋아한다고 말해야 한다는 상황에 놓이는 일이었다. 얼마 전 에서는 90년대 문화를 대표했다고 하는 가수 몇 명을 초대해 과거의 무대를 재현하며 큰 인기를 끌었었는데, 아마 당시 90년대 문화의 중심에서 그 문화를 즐겼던 사람들에게는 이 만든 그 이벤트가 정말 대단히 좋았던 이벤트였지 않을까? 그 시절에 나는 초등학생(중학생)에 불과했고, 친구는커녕 늘 혼자 책만 읽던 나는 연예인 같은 문화에 딱히 흥미가 없었다. 아마 그런 이유로 반 아이들과 더 어울리지 못했던 것 같다. 흐릿한 기억이지만 언젠가 반 여자아이들이 설문 조사를 한다며 내게 "GOD가 좋아? HOT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