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사회와 정치 노지 2018. 10. 30. 07:30
촛불 시민은 너무나 어려운 과제를 단기간에 해결해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지난 주말에는 과거 박근혜 대통령 탄핵과 엉망인 한국을 바로 세우는 데에 기여한 촛불 시민들이 다시 광화문 광장에 모였다는 소식을 들었다. 그들이 광화문 광장에 모여 외친 것은 문재인 정부가 실시하는 전 정부 적폐 청산 작업이 아직 되지 않았고, 문재인 정부가 똑바로 하지 못하고 있다는 거다. 촛불 시민이 바란 건 박근혜의 끄나풀 처리와 잘못된 민주주의 기강을 바로 세우는 일뿐만 아니었다. 문재인 정부가 들어서면서 그동안 가진 자를 위주로 돌아가던 한국 사회의 재정립, 교육 문제의 해결, 그리고 최저 임금 상승과 사람답게 살 수 있는 세상이라는 조금 더 폭넓은 의미의 요구가 있었다. 문재인 정부는 취임사에서 이러한 시민들의 요구를 잘 ..
시사/사회와 정치 노지 2018. 7. 25. 07:30
멀리서 보면 정치인은 똑같아 보여도, 가까이서 보면 그래도 다르다 진보 진영에서 누구보다 진짜 정치를 추구하고, 소신을 굽히지 않았던 노회찬 의원의 죽음 이후 많은 사람이 안타까워하고 있다. 그런데 노회찬 의원이 4,000만 원을 받았다는 걸 시인하는 유서를 남기면서 일각에서는 ‘역시 정치인은 다 똑같다.’라며 혀를 차기도 했다. 우리는 이를 어떻게 보아야 할까? 노회찬 의원은 유서에서 4,000만 원 수수 혐의를 인정했지만, 그 돈이 절대 정치 청탁을 위해서 받은 돈이 아니라고 한사코 주장했다. 노회찬 의원은 살았을 때도 당시 드루킹과 공진모 회원에게 받았던 돈은 강연료와 자발적인 후원금이라고 했고, 그의 실수가 있다면 후원금으로 신고를 하지 않은 거다. 고 노회찬 의원의 유서에는 이러한 자신의 실수를..
시사/사회와 정치 노지 2018. 5. 17. 07:30
상식을 통째로 포기하시겠습니까 6월 13일 지방 선거일이 다가올수록 나라 안팎의 정세에 많은 사람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6월 12일에 북한과 미국 두 나라의 정상이 회담을 하기로 하면서 사람들의 관심은 북미 정상회담에 쏠려 있는 상태다. 지방선거를 앞두고 전혀 화제를 잡지 못한 야당은 굉장히 불쾌한 기분일 것이다. 야당의 대표 주자인 자유한국당은 남북 정상회담 때도 막말을 쏟아내더니 북미 정상회담이 6월 12일로 결정되었다고 발표되자 한층 더 강하게 막 나가기로 작정한 것 같았다. 왜냐하면,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문재인 정부와 북한이 미국에 부탁해서 6월 12일에 회담을 한다.”고 말했기 때문이다. 북미 정상회담 날짜가 6월 12일이라는 사실에 많은 사람이 확실히 놀랐겠지만, 그렇다고 문재인..
시사/사회와 정치 노지 2018. 4. 23. 07:30
국회를 인질로 잡고 '드루킹' 논란으로 변명하는 직무유기는 멈춰라 벚꽃이 흐드러지게 피는 계절 4월이 이제 초여름 날씨로 접어들기 시작하면서 4월도 막을 내릴 준비를 하고 있다. 활짝 핀 벚꽃은 잠시나마 사람들에게 작은 여유를 가져다주었고, 봄을 맞아 열린 지역별 축제는 사람들에게 웃음을 가져다주었다. 그야말로 봄의 왈츠를 어렴풋이 들을 수 있었던 4월이다. 하지만 정치의 봄은 아직도 오지 못했다. 4월이 되어 꽃이 활짝 피었지만, 4월 국회는 제대로 열리지 못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개헌안에 무작정 반대부터 하고 보는 자유한국당을 비롯한 일부 야당들이 오기를 부렸기 때문이다. 그들에게 민정은 뒷일에 불과하고, 오로지 자신의 밥그릇 챙기기에 바빴다. 그들은 문재인 정부의 일을 하나부터 열까지 걸고넘어졌고,..
시사/사회와 정치 노지 2018. 4. 17. 07:30
드루킹 한 명으로 신바람 춤을 추는 야당과 언론들 지난 주말에 갑작스레 터진 김경수 의원의 댓글 사건은 많은 사람이 황당한 표정을 짓게 했다. 절대 그러지 않을 인물이라고 확신하는 김경수 의원이 댓글 조작 같은 자유한국당이 새누리당이었던 시절 국정원을 동원해서 한 바보 같은 일을 할 리가 없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황당하다는 반응이 더 많았다. 실제로 관련 기사 댓글을 읽어보더라도 자유한국당을 지지하는 극우 사람들을 제외하면 ‘무슨 말도 안 되는 헛소리하냐?’라는 식의 비판조 댓글이 많았는데, 이 글을 쓰는 나 또한 ‘무슨 귀신 씻나락 까먹는 소리 하냐?’라는 반응이었다. 그동안 정치 활동을 지켜본 김경수 의원은 그런 인물이 아니었다. 그래도 열 길 물속은 알아도 한 길 사람 속은 모르는 법이라 내심 사건..
시사/사회와 정치 노지 2018. 4. 16. 07:30
지방선거 일정 앞두고 터진 김경수 국회의원 댓글 논란, 하필 또 댓글, 하필 또 선거 지난 주말에 어느 국회의원의 이름이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면서 나는 화들짝 놀라고 말았다. 왜냐하면, 그 국회의원의 이름은 내가 사는 김해의 국회의원인 김경수 국회의원이었기 때문이다. 사적인 자리에서 김경수 국회의원을 뵌 적은 없지만, 몇 행사에서 마주친 적이 있어 나는 그를 알고 있었다. 김해에서 선출된 제대로 된 국회의원 중 한 명이자 문재인 대통령의 측근인 김경수 의원의 경남도지사 도전은 살짝 달갑지 않기도 했지만, 더 많은 시민의 요구에 답하고자 한 선택이라서 그의 행보를 응원하고 있었다. 그런데 갑작스럽게 김경수 국회의원이 댓글 공작 논란의 집중 조명을 받다니! 도대체 무슨 일인가 싶어 몇 개의 기사를 파헤치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