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독서와 기록 노지 2020. 9. 8. 09:12
최근 뜨겁게 사랑을 받다 종영된 드라마 를 보면 동화를 통해 위로를 받는 성인들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동화는 한껏 어릴 때나 읽는 문학 작품으로 여기는 경우가 많았다. 그런데 성인이 되어 다시 어릴 적의 동화를 읽으면 어릴 때 미처 몰랐던 것을 발견하고 느끼게 된다. 그래서 최근에는 성인을 위한 동화가 많이 발매되고, 성인이 모여서 함께 하는 동화 읽기 모임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게 되었다. 단순히 동화만 그렇지 않다. 우리가 어릴 적에 보았던 우리에게 꿈과 사랑을 이야기한 만화와 애니메이션도 성인이 된 우리에게 감동과 위로를 주며 주목을 받기도 한다. 이러한 모습을 보면 우리는 나이를 먹어서 성인이 되었어도 늘 어린 아이 같은 감정을 가지고 있다는 걸 알 수 있다. 그리고 한편으로는 조금 더 ..
문화/문화와 방송 노지 2020. 8. 10. 08:48
다른 사람보다 조금 늦게 소문을 듣고 VOD 시청으로 몰아서 보다가 지난 주말에 완결은 본방송을 사수해서 본 드라마 . 이 드라마는 단순히 주인공과 히로인 두 사람이 사랑에 빠져서 열렬히 사랑하고, 한국 드라마에서 볼 수 있는 신분 차이를 극복하는 이야기가 아니었다. 물론, 명확하게 정리한다면 드라마 도 주인공과 히로인 두 사람 사이에는 신분 차이가 존재하고 있었다. 히로인은 유명한 건축가 아버지와 베스트 셀러 작가 어머니를 둔 기반이 탄탄한 금수저, 주인공은 장애인 형과 가정부 일을 하는 어머니를 둔 기반이 없는 흙수저였다. 하지만 드라마 가 주인공과 히로인의 사랑을 비추기 위해서 두 사람의 신분 차이로 인한 집안의 갈등이 아니었다. 이 드라마 가 주인공과 히로인의 사랑을 비추기 위해서 활용한 건 주인..
문화/문화와 방송 노지 2020. 7. 30. 09:35
최근 집에서 저녁을 먹을 때마다 VOD를 통해 영화 혹은 드라마를 보고 있다. 그러다 한동안 사람들 사이에서 큰 화제가 된 김수현과 서예지 두 사람이 주역을 맡은 드라마 를 보게 되었다. 천천히 4화까지 본 결과 왜 그렇게 사람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었는지 알 수 있었다. 드라마 는 처음 단순히 한국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멜로 드라마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 드라마는 가볍게 사랑을 하는 주인공과 히로인의 이야기를 그리는 멜로 드라마가 아니었다. 이야기 속 주인공과 히로인의 설정은 모두 마음에 깊은 상처와 결여를 가지고 살아가고 있었다. 주인공은 어릴 적에 부모님을 잃고 사랑을 제대로 받은 기억조차 없이 자신이 살아가는 이유를 의존하는 형태로 장애인 형을 돌보고 있었다. 히로인도 마찬가지로 아버지에게 학대당..
문화/독서와 기록 노지 2020. 3. 14. 09:37
지난 2019년 한국을 뜨겁게 한 크라우드 펀딩이 하나 있었다. 바로, 성우 이용신이 한 크라우드 펀딩 사이트에서 시작한 애니메이션 15주년 기념 정식 OST 앨범 발매 펀딩으로, 밀레니얼 세대에게 추억으로 남아있는 애니메이션 이 소재가 되자 정말 뜨겁게 타올랐다. 당시 펀딩 금액의 목표액은 3,300만 원이었다. 하지만 펀딩 모집 결과는 무려 20억에 달하는 금액이 모이면서 밀레니얼 세대가 어른이 되었어도 여전히 어린 시절의 추억 같은 마음을 간직하고 있다는 사실을 엿볼 수 있었다. 그렇게 우리는 어른이 되었어도 마음 한구석에 아이가 남아있던 거다. 가끔 사람이 살다 보면 그럴 때가 있다. 어른이 되어서 어릴 적에 보았던 걸 다시 만나면 무언가 마음에 와닿는 게 무언가가. 우리 밀레니얼 세대가 라는 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