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독서와 기록 노지 2014. 11. 30. 07:30
[책 이야기] 다큐처럼 일하고 예능처럼 신나게, 예능PD는 어떻게 놀면서 일할까? 사람은 누구나 즐겁게 일하고 싶어 한다. 어차피 해야 하는 일이라면, 내가 즐길 수 있는 방식으로 일하면서 어느 정도의 이익을 얻을 수 있는 일을 하고 싶어 한다. 싫은 일을 억지로 하면서 '아, 하기 싫다. 그래도 먹고 살려면 어쩔 수 없지.'이라는 기분으로 살아간다면, 얼마나 그 인생은 값어치가 없는 작은 인생이 되어버리는 걸까? 우리는 그 사실을 잘 알고 있다. 하지만 우리는 '세상은 절대 하고 싶은 일을 즐기면서 살 수 없게 되어 있다.'이라는 불편한 진실도 잘 알고 있다. 일을 하면서 사람은 누구나 자신과 맞지 않는 상황에 부딪히면서 스트레스를 겪고, 마찰을 빚으면서 상처를 입기 마련이다. 지금 인기리에 방송되고 ..
문화/문화와 방송 노지 2013. 2. 13. 07:00
시각장애인 박근현 강연100℃, 내가 산을 오르는 이유 현재를 사는 많은 사람이 너무 숨 가쁘게 앞으로만 내달리며 삶을 산다. 우리는 '앞만 보며 가라', '조금이라도 멈춰 서거나 되돌아보지 말라'는 가르침을 받았기에 우리 주변을 둘러볼 여유를 잘 갖지 못한다. 그런 삶을 살다 자신의 주변에서 소중한 무엇이 없어진 지도 모르고, 한참이 지난 뒤에야 우리가 잃어버린 것을 그리워하며 후회할 때가 많다. 혜민 스님께서 '멈춰야지만 비로소 보이는 것들'을 통해서 이야기한 '왜 멈춰야 하는가?'에 대한 이유도 그와 같다. 이 글을 읽는 누구라도 '없어지기 전까지 절대 그 가치를 모른다'는 말을 한 번쯤은 들어보았을 것으로 생각한다. 우리는 우리 주변에 있는 모든 것을 너무 당연하게 여기는 경향이 상당히 많고, 그..
문화/문화와 방송 노지 2013. 2. 10. 07:30
방랑식객 식사하셨어요?, 만나서 너무 행복했던 SBS 설특집 힐링 푸드 프로그램 오늘은 많은 가족이 한곳에 모여 한 식탁 위에서 밥을 먹는 설날이다. 이런 설날에 가족이 모여 오손도손 지내는 것이 우리나라의 풍습이자, 정이자 멋이었다. 지금도 심각한 교통체증을 겪으면서 많은 가족이 한자리에 모이는 것은 사람에게 정이 남아있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한 곳에 둘러앉아서 식탁을 마주하며 서로에게 따뜻한 웃음을 건네며 함께 밥을 먹는 모습을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절로 흐뭇한 웃음이 지어지지 않는가? 우리 한국에서 유독 '정'이라는 문화가 강한 이유는 이런 식으로 한 밥상을 서로 나누며 함께 밥을 먹는 문화가 있기 때문이다. 서로 서먹한 사람들도 함께 밥을 먹고 나면, 어느 정도 거리가 좁혀져 친해질 수 있다. 그래..
문화/문화와 방송 노지 2013. 1. 31. 07:00
전 학교 폭력 피해자가 본 학교의 눈물 3편(2), 학교의 눈물이 우리에게 말한 것 지난주까지 SBS에서 방영되었던 '학교의 눈물'은 학교 문제에 관심이 없는 사람들에게 관심을 둘 수 있는 계기가 되어주었고, 평소 학교 문제를 가볍게 보고 있는 사람들에게 그 심각성을 느낄 수 있도록 해주었다. 학교의 눈물에서 볼 수 있었던 것은 우리가 가까이에서 볼 수 있지만, 우리가 외면하고 있는 진실이었다. 우리가 그렇게 외면해버린 진실이 얼마나 심각한 사회적 범죄가 되었는지를 학교의 눈물은 말해주었다. 아마 학교의 눈물을 보면서 '우리는 더는 이 진실을 외면해서는 안 된다.'는 생각을 시청자들이 적잖을 것으로 생각한다. 앞의 글에서 이미 말했었지만, 나는 학교 폭력 피해자였다. 그래서 학교의 눈물을 보면서 피해자의..
문화/문화와 방송 노지 2013. 1. 29. 07:00
전 학교 폭력 피해자가 본 학교의 눈물 3편 (01) 우리가 모르지만, 반드시 알아야 하는 이야기를 하며 많은 사람의 공감을 얻었던 학교의 눈물이 지난주 3편이 방송되면서 그 끝을 맺었다. 학교의 눈물이 많은 사람에게 학교의 현실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면서 성공한 부분도 있지만, 어느 정도 실패한 부분도 있었다. 뭐, 굳이 일일이 다 말하고자 한다면, 끝이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 그래도 다큐 학교의 눈물이 우리에게 보여준 학교의 현실을 보여준 것은 정말 대단한 일이다. 오늘, 나는 학교의 눈물 3편에서 꼭 짚고 넘어가야 하는 부분을 보았기 때문에 이 글을 쓰게 되었다. 내가 위 소제목에 '(01)'이라는 부분을 붙인 것은 학교의 눈물 3편에서 본 내용 몇 가지를 조금 더 자세히 다루고자 함이다. 이번 첫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