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독서와 기록 노지 2014. 10. 19. 07:30
만약 당신의 시간과 수명, 건강 세 개를 팔 수 있다면 당신은 어떻게 할텐가? 나는 종종 '이 지겨운 삶을 도대체 언제까지 살아야 하는 거지?' 같은 정답을 찾을 수 없는 시커먼 질문 속에서 오랜 시간 동안 우울한 기분으로 있을 때가 있다. 겨우 25살의 나이를 먹은 놈이 시간을 보내는 방식으로는 어처구니없는 일이겠지만, 나는 종종 그렇게 영원히 찾지 못할 답을 갈구하며 시간을 보낸다. 불과 얼마 전까지도 그런 시간을 보냈었고. 인생이라는 건 끊임없이 고민하고, 아파하는 것이라고 난 생각한다. 그렇게 시간을 보내기에 특별하지 않은 평범한 일상 속에서 '행복'이라는 단어를 느낄 수 있는 순간을 맞이했을 때, 정말 행복할 수 있는 게 아닐까 싶다. 원효 대사가 해골바가지 물을 시원한 물로 마신 것처럼, 결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