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독서와 기록 노지 2017. 12. 24. 07:30
사회 문제에서 돈 버는 기회를 찾은 기업의 사례에서 미래를 엿보다 언젠가부터 한국에서 기업을 운영하는 일은 끊임없이 이윤을 추구해야 하는 일로 여겨지기 시작했다. 사람들이 기업을 바라보는 시선 또한 ‘이윤을 위해서 노동자를 희생시키고, 정치와 결탁해서 사업자의 이윤만 추구하는 집단’으로 여길 정도로 부정적인 시선이 많다. 도대체 왜 이렇게 되어버린 걸까? 거기에는 몇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가장 첫 출발선이라고 말할 수 있는 이유는 군부정권 시절에 기업이 정부와 결탁해 ‘경제 성장’을 목적으로 비리를 멈추지 않았기 때문이다. 또한, IMF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 일시적으로 노동자들에게 양해를 구한 비정규직 일자리를 지금까지 개선하지 못했다. 시간이 흐를수록 노동자 계급은 더욱 먹고 살기 어려워지고, 기업..
시사/사회와 정치 노지 2017. 11. 24. 07:30
취업하고 보니 블랙기업, 노동자의 작은 권리조차 지켜지지 못했다 얼마 전에 뉴스를 통해서 현장 실습으로 근무하는 한 중소기업에서 고등학생이 사망한 사건이 들었다. 사람들은 이 사건을 접한 이후 현장 실습을 하는 학생을 똑바로 사람 취급을 하지 않고, 오로지 값싼 노동력으로 취급하며 제대로 기업의 역할을 하지 못했다면서 강한 비난을 가했다. 누구라도 이렇게 어린 학생이 사망했다는 소식을 들으면 안타까운 마음이 들 수밖에 없다. 한국의 노동 시장은 겉으로 최소한의 권리를 최선을 다해 보장하고 있다고 말한다. 하지만 조금이라도 법 규정을 교묘히 피해갈 수 있는 부분이 있으면, 기업은 노동자의 권리를 보장해주려 하지 않는다. 현장 실습을 통해 사망한 고등학생의 사건은 이를 여실히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 중 하나..
시사/사회와 정치 노지 2017. 6. 28. 07:30
사람이 가져야 하는 최소한 도리와 존중이 부딪친 경비실 에어컨 비치 논란 요즘 더운 날씨가 지속하면서 여기저기서 에어컨을 트는 일이 무척 익숙해졌다. 6월 말이 되기 전 대학에서는 이미 6월 중순부터 에어컨을 틀기 시작했고, 많은 사람이 모이는 버스나 지하철을 포함한 대중교통은 훨씬 더 일찍 에어컨을 틀었다. 에어컨이 없는 여름은 우리에게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다. 그런데 요즘 이 에어컨을 두고 논란이 번지고 있다. 아파트 경비실에서 일하는 경비원 아저씨를 위해서 에어컨을 설치하는 일을 두고 반대를 하는 사람이 전단지를 붙인 거다. 경비실 에어컨 설치를 반대하는 사람은 관리비 상승과 공기 오염을 이유로 들어 반대하고 있었다. 참, 말이 나오지 않았다. 분명히 경비실에 에어컨이 설치되는 것으로 관리비가 ..
시사/사회와 정치 노지 2014. 12. 22. 07:30
땅콩 회항 사건의 조현아와 박창진 대립이 가지는 단순한 해프닝 그 이상의 의미 많은 자본주의 사회가 가진 자가 더 가질 수 있게 돌아가는 사회이겠지만, 한국 사회는 좀 더 가진 자를 위해 돌아가는 시스템이 갖춰져 있다. 미국이나 유럽처럼 소득이 높을수록 더 많은 세금을 내는 법도 마련되어 있지 않고, 가진 자가 범죄를 저질렀을 때에는 더 강하게 처벌하기보다 기업의 역할을 이유로 가석방되거나 처벌이 없어지는 일이 쉽게 발생하는 나라이기 때문이다. 이런 한국에서는 오래전부터 노·사의 갈등이 자주 나타났다. 전태일의 분신자살을 통해 노동법을 준수하는 시스템이 갖춰지기는 했지만, 여전히 한국 사회의 법과 시스템은 자본가(즉, 가진 자)를 위주로 돌아가고 있다. 부당 해고를 하더라도 눈 하나 꿈쩍하지 않고, 보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