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독서와 기록 노지 2019. 10. 5. 10:59
나는 어릴 때부터 내향적인 사람으로 살아왔다. 하지만 내향적인 것뿐만 아니라 주변 자극에 조금 민감하게 반응하는 스타일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주변과 자주 갈등을 겪기도 했다. 어릴 적에 겪었던 학교 폭력의 대상이 되었던 이유도 내가 그런 사람이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학교 폭력 가해자들은 모두 자신보다 약한 사람을 괴롭히거나 망가뜨리는 걸 좋아한다. 가해자가 찍은 그 약자가 약할 뿐만 아니라 하나의 행동에 대해 민감한 반응을 보이면, 가해자는 자신에게 괜스레 우쭐해지는 경향이 있어 더욱 그 약자를 괴롭히게 된다. 그게 학교 폭력의 실태이다. 나처럼 조용하고 민감한 사람들은 대체로 사람들과 불필요하게 엮이려고 하지 않고, 최대한 갈등을 피할 수 있는 선택지를 고르며 살아가고자 한다. 이런 행동이 내향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