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사는 이야기 노지 2017. 12. 6. 07:30
결혼을 포기하는 청년 세대를 향해 "우리 때는 가난해도 결혼하고 애도 낳고 했다."라고 나무라는 기성 세대에게 어릴 때부터 “결혼할 거냐?”라는 질문에 “하지 않는다.”고 대답했지만, 막상 어른이 되어 결혼이라는 단어가 가까워진 지금은 조금 더 무겁게 다가오는 “결혼 안 하냐?”라는 질문에 “하지 않는다. 아니, 못 한다.”라고 대답한다. 이제 내일 모래면 서른이 다가오는 시기에 이런 생각은 마냥 철이 없는 걸까? 중학교와 고등학교 시절에 항상 진로 상담 또는 수업의 일환으로 한 ‘20년(혹은 10년) 후의 내 모습’을 적어서 발표하는 일이 있었다. 어떤 아이들은 10년 후에 당당히 결혼해서 사회생활을 하는 미래를 그리기도 했지만, 나는 그 당시에도 그런 미래를 그리지 않았다. 오히려 굉장히 부정적으로 ..
시사/사회와 정치 노지 2016. 2. 3. 07:30
헬조선의 금수저 논란, 이제는 논란이 아니라 기정사실입니다. 지난해 우리나라에서 안타까운 목소리가 나오게 한 여러 사건이 있었다. 그 사건 중 하나가 '금수저 논란'이다. 금수저 논란은 부모의 재력이 자식의 미래를 결정한다는 의미로 해석하여 널리 퍼졌고, 소위 헬조선에서 산다는 청년 세대는 고개를 끄덕이면서 자신은 흙수저라고 말했다. 금수저와 흙수저, 흙수저와 금수저. 우리는 지금도 두 개의 수저가 부딪히며 서로의 의견을 주장하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한국의 냄비 근성에 따라 뜨거웠던 관심은 서서히 식었지만, 아직도 해결되지 않은 사법고시 존폐를 두고 벌어지는 법조계의 싸움. 과연 누가 금수저고, 흙수저인 걸까? 작년에 나는 '수저'를 운운하기 전에 우리는 수저조차 들지 못한 사람도 있다는 글을 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