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독서와 기록 노지 2016. 7. 4. 07:30
장맛비가 내리는 날에 혼자 읽으면서 웃기 좋은 그림일기 오늘(1일) 아침은 일찍부터 장맛비가 내리고 있다. '아, 어제 NC가 두산에 노히트 노런으로 졌는데, 오늘은 야구를 안 하겠구나. 비가 오니까 푹 쉬고 다시 마음을 다잡고 하는 것도 좋지.'라고 생각하면서도 하루의 즐거움 중 하나인 야구를 즐기지 못한다는 사실이 몹내 아쉽게 느껴진다. 그래도 이런 날은 집에서 혼자서 피아노 연습을 하기에 좋고, 책을 읽으면서 상상하는 즐거움에 빠지기 좋은 날이다. 비 내리는 아침에 내가 읽기로 한 책은 이라는 그림일기로 적힌 책이다. 요즘 유행하는 소박한 그림과 누구나 쉽게 마음을 열게 되는 짧은 글이 있는 책이다. 책을 읽으면서 여러 장면에서 피식하며 웃기도 했고, 내가 좋아하는 애니메이션의 그림체는 아니더라도 ..
문화/독서와 기록 노지 2014. 11. 12. 07:30
비정상이 정상이 되는 사회에서 윤리적 이해를 만들 수 있는 건 바로 공감이다. 스마트폰과 태블릿 PC 등이 빠르게 공급되면서 사람들은 타인과 직접 얼굴을 마주하면서 대화를 하는 일이 줄어들었다. 서로 손뼉을 치면서 함께 즐거워하던 모습을 보기 어려워졌고, 이제 사람들은 그렇게 손뼉을 마주치는 것보다 페이스북에서 '좋아요'를 누르거나 트위터에서 '리트윗'을 하는 것으로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고는 한다. (지금 이 글을 읽는 사람 중 다수가 그럴 것이다.) 그래서 어떤 사람은 이렇게 사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면서 '요즘 사람은 감정이 메말랐다'고 말하기도 한다. 하지만 난 아직 우리가 정말 '공감하는 능력'을 사람들이 잃어버렸다고 말하기는 섣부른 판단이라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모모세대가 몰려온다》에서 읽을 ..
문화/문화와 방송 노지 2014. 9. 23. 07:30
개그콘서트 속 인기 코너 억수르, 멘탈갑, 렛잇비… 웃기면서도… 요즘 국민 안방 예능 프로그램 개그콘서트에서 보여주는 우리 사회의 모습을 풍자한 개그를 담은 코너가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KBS 뉴스에서도 언급될 정도로 많은 사람이 공감하는 '렛잇비' 이라는 이름의 코너는 많은 직장인이 "참, 웃프죠. 많은 힘이 되더라고요."라고 말할 정도다. 아마 지금 이 글을 읽는 사람 중에서도 개그콘서트의 그 코너를 보면서 큰 공감을 하며 웃었던 사람이 있지 않을까. '미생'이라는 이름의 웹툰도 직장인의 모습을 사실적으로 그려내면서 사람들로부터 공감을 얻어 성공적인 작품이 되었는데, 이 '렛잇비'라는 비슷하다고 말할 수 있다. 그리고 개그콘서트에는 '렛잇비'만이 아니라 그저 우리가 "웃프다."라고 말할 수밖에 없..