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일본 여행기 노지 2019. 8. 29. 10:02
낯선 일본을 여행하다 보면 가장 어려운 점 중 하나가 어느 가게에 들어가서 메뉴를 주문하는 일이다. 한국 내에서도 메뉴판을 보고 ‘어, 이거 도대체 무슨 메뉴이지?’라는 의문이 드는 메뉴를 가끔 만날 때가 있다. 한국이 아니라 낯선 일본에서는 그런 경우가 조금 더 비일비재하게 일어난다. 특히, 나름 일본어를 하는 사람들도 한자와 가득 채워진 일본어 메뉴를 보면 살짝 당황하는 경우가 잦다. 정말 일본어 회화만 아니라 말하고 쓰는 수준이 현지에서 몇 년 체류한 사람의 레벨이라면 딱히 그런 경험은 없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나는 매번 일본 가게의 메뉴를 볼 때마다 당황하곤 했다. 평소 눈에 익은 한자와 메뉴는 금방 읽을 수가 있지만, 좀 익숙하지 않은 단어는 ‘이게 뭐야? ㅋㅋㅋㅋ’이라며 동요를 감출 수가 없다..
여행/일본 여행기 노지 2019. 4. 9. 08:24
지난 3월 16일(토요일)~3월 19일(화요일) 동안 내가 기타큐슈 고쿠라를 방문했을 때 머무른 호텔은 ‘니시테츠인 고쿠라(西鉄イン小倉)’ 호텔로, 지난 대학 인턴십 기간 동안 머물러서 1순위로 염두에 두었던 아크 블루 호텔이 아니라 니시테츠인 고쿠라 호텔로 정한 이유는 접근성과 가격 때문이다. 니시테츠인 고쿠라 호텔은 일본 고쿠라에 거주하는 지인인 재영이 형이 대신 예약을 해줬다. 재영이 형 왈, “아크 블루 호텔은 1박에 무려 만 엔에 가까워서 무슨… 너무 비싸서 더 싸고 더 좋은 이곳으로 예약을 했다. 여긴 1박에7 천 엔 정도밖에 안 해. 그리고 여기가 접근성이 더 좋고.”라고 하셨다. 실제로 3박 4일 동안 일본 기타큐슈 고쿠라에서 지내면서 니시테츠인 고쿠라(西鉄イン小倉)는 고쿠라 역으로 가는 ..
여행/일본 여행기 노지 2019. 3. 26. 08:57
이날은 원래 츠타야 서점을 방문하려고 했던 건 아니다. 아니, 츠타야 서점을 방문할 계획은 갖고 있었지만, 원래는 고쿠라 차차타운 옆에 있는 츠타야 서점을 방문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조금 일정이 어긋나면서 우연히 생각지도 못한 츠타야 서점에 발을 들이게 되었고, 나름 의미있게 시간을 보냈다. 내가 이 츠타야 서점을 방문하게 된 건 한 가지 실수 때문이다. 원래 당일 월요일(18일) 아침은 고쿠라 루프 버스를 타고 토토 뮤지엄을 견학할 생각이었다. 일본에 있는 지인 분으로부터 제법 재미있게 볼 수 있다는 이야기를 일요일에 들었고, 고쿠라 루프 버스 순환 정거장 중 하나라 가보고 싶었다. 그렇게 아침 일찍 준비를 해서 오전 9시 30분 고쿠라 역 출발 고쿠라 루프 버스를 타고 토토 뮤지엄으로 향했다. 그런데..
여행/일본 여행기 노지 2019. 3. 25. 10:30
지난 16일~19일 3박 4일 동안 머무른 일본 기타큐슈 고쿠라에서는 오랜만에 아는 사람들을 만나기도 했고, 새롭게 리모델링을 마친 관광지를 돌아보기도 했고, 일본 고쿠라에서만 체험할 수 있는 조금 독특한 행사에 참여하기도 했다. 오늘은 내가 참여해 직접 체험해 본 행사 하나를 소개하고자 한다. 그 행사는 ‘파문(波紋)’이라는 이름의 행사로, 신선하고 다양한 일본주를 시음해볼 수 있는 행사다. 아마 술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특히 그중에서도 유독 ‘일본주’라는 술에 관심이 있는 사람에게 이러한 행사에 굉장히 큰 흥미를 갖고 있지 않을까 싶다. 나처럼 술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은 살짝 흥미가 없을 수도 있는 행사인데, 내가 굳이 이번 행사에 방문해 체험한 이유는 크게 두 가지 이유가 있다. 첫 번째 이유는 ..
여행/일본 여행기 노지 2019. 3. 22. 08:36
이번에 기타큐슈 고쿠라를 방문했을 때 굉장히 편하게 이용한 교통수단이 있다. 바로, 고쿠라 루프 버스다. 고쿠라 루프버스는 챠챠타운에서 시작해서 고쿠라역, 이즈츠야·긴텐가이 입구, 리버워크 기타큐슈, 고쿠라 성, 단가 시장, 토토 뮤지엄, 고가네 시장, 돈키호테, 챠챠타운, 고쿠라역으로 돌아간다. 더욱이 요금은 겨우 100엔이라 교통비 부담 없이 기타큐슈 고쿠라 곳곳을 돌아다닐 수 있다. 고쿠라 내부 한정이라는 점이 아쉽기도 하지만, 하루이틀 정도는 고쿠라 루프버스를 타고 아침부터 오후까지 돌아다니면 관광을 마칠 수 있다. 나처럼 발이 불편해 걷기가 힘든 사람에게 정말 좋은 수단이었다. 기타큐슈 고쿠라를 방문하고 이튿날에 나는 아침 10시에 고쿠라역에서 출발하는 고쿠라 루프 버스를 타고 고쿠라성으로 향했..
여행/일본 여행기 노지 2019. 3. 21. 08:41
기타큐슈 고쿠라 지역을 처음 방문했던 건 내가 다녔던 부산 외국어 대학교에서 진행한 2018년 인턴십 체험 프로그램을 통해서다. 당시 ‘기타큐슈의 고쿠라’는 아직 한국 사람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지역이고, 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방영되기 전에 홀로 여행을 오는 사람도 적었다. 하지만 지금은 제법 많은 한국 관광객이 기타큐슈 지역을 가벼운 배낭 여행, 짦은 2박 3일 여행을 오는 사람이 오고 있다. 기타큐슈에는 고쿠라만 아니라 모지코라는 레트로와 현재가 잘 맞물린 ‘뉴트로’풍 지역이 있고, 유후인 같은 온천으로 유명한 지역도 쉽게 갈 수 있어 인기는 제법 높은 편이다. 그중에서도 고쿠라는 기타큐슈의 중심 부분에 해당하고, 고쿠라 역을 통해서 다양한 모지코를 비롯해 하타카 외 지역까지 뻗어갈 수 있어 여행의..
여행/일본 여행기 노지 2019. 3. 20. 09:02
지난 3월 16일(토요일) 나는 1년 만에 다시 기타큐슈 고쿠라를 방문했다. 기타큐슈 고쿠라와 나의 인연은 지난 2018년에 대학 프로그램을 통해 참여한 인턴십 연수 프로그램이 계기가 되었고, 그때 일본에서 알게 된 한 분을 통해서 재차 기타큐슈 고쿠라에 발을 들일 기회를 손에 쥐게 되었다. 이번 일정은 그동안 학교 프로그램을 통해 참여해 보낸 일본 생활과 달리 온전히 ‘혼자서 일본에 다녀오는 일’이라 출발하기 전날은 살짝 긴장도 했었다. 혹시 당일에 배가 아플까 싶어서 먹는 것도 좀 조심하고자 했고, 집에서 구글 맵을 펼쳐서 몇 번이나 경로를 확인하며 지도를 머릿속에 넣고자 했다. 왜냐하면, 처음은 2박 3일 기간으로 일정을 준비하다 3박 4일로 일정을 바꾸는 바람에 미리 주문한 선불 해외 유심이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