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일상 다반사 노지 2021. 9. 17. 08:49
가끔 길을 가다 보면 우리는 어렵지 않게 길고양이를 만날 수 있다. 보통 길고양이들은 평소 주변 환경에 따라 사람을 봤을 때 반응이 나누어지기 마련인데, 인심이 좀 사나운 지역에서는 길고양이들이 사람을 보면 발 빠르게 도망치기 바쁘다. 하지만 그렇게 인심이 박정하지 않은 곳에서는 길고양이들이 지긋이 눈을 마주쳐준다. 요 근래 나는 몇 마리의 길고양이와 우연히 만난 경우가 좀 있었다. 하루는 어머니와 함께 근처 식당에 점심을 먹으려고 걸어가는 길 한복판에서 하얀 신발을 신은 길고양이 한 마리가 볕을 쬐고 있었다. 눈이 마주쳐도 녀석은 도망갈 기세 없이 덤덤하게 나를 쳐다보면서 "햇볕 가리지 마라, 인간"이라고 말하는 듯한 표정이었다고 할까? ▲ 아직 매미가 울던 때 만났던 길고양이 다른 한 마리는 내가 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