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독서와 기록 노지 2017. 3. 27. 07:30
원칙을 지키고 배려를 가르치는 영국 엄마의 힘 한국에서 자녀 교육과 관련된 이야기는 언제나 뜨거운 화제다. 어떤 교육을 통해서 아이들이 더 좋은 대학, 더 좋은 직장에 갈 수 있는지 알기 위해서 많은 부모가 여기저기 돌아다닌다. 어느 학원에 다니는 아이가 빠르게 배운다는 소문이 나면, 너나 할 것 없이 일단 아이들을 보내고 본다. 이러한 모습이 경쟁과 능력을 강조하는 한국 사회에서 잘못되었다고 말할 수는 없다. 하지만 우리 사회에서 자녀 교육에 대한 지나친 집착은 분명한 사회 문제로 이어지고 있다. 어릴 때부터 공부만 하느라 자신의 시간을 잃어버린 아이들은 타인에 대한 존중과 배려를 배우기가 쉽지 않다. 물론, 기본적인 인성 교육은 가정 내에서 이루어지고 있다. 하지만 자녀와 공감을 통해서 사람에 대한 ..
시사/사회와 정치 노지 2015. 9. 26. 07:30
모두 방 하나에 둘러 앉아 웃을 수 없는 추석이 되어버린 이유 오늘부터 본격적으로 추석 연휴가 시작한다. 벌써 아침 뉴스에서는 추석에 이동하는 많은 사람의 모습을 보여주면서 차량 정체가 극심하게 이어지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는데, 이 같은 차량 정체를 겪으면서도 부랴부랴 고향을 방문하기 위해서 이동하는 사람들은 정말 대단한 것 같다. 중국과 한국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이런 모습은 해외에서는 '독특한 문화'로 여겨진다. 미국 같은 나라에서도 추수감사절에 부모님과 함께 칠면조를 먹는 모습이 보이기도 하지만, 한국과 중국처럼 이런 대대적인 이동을 통해 부모님과 함께 최소 1박 2일의 시간을 보내는 모습은 아주 드물다. 한국과 중국의 이런 모습은 유교에 뿌리를 두고 있는데, 예전부터 부모님을 향한 효가 사람..
시사/사회와 정치 노지 2013. 12. 1. 07:30
결혼과 출산이 감소하는 한국, 그 이유에는 이혼과 폭력의 증가가 있을지도… 지금 우리나라는 OECD 국가 중에서, 아니, 세계에서 거의 최저에 달하는 출산율을 가지고 있다. 많은 사람이 우리나라의 출산율이 낮은 이유 중 한 개가 점점 낮아지고 있는 결혼율 때문이라고 이야기하고 있다. 결혼하지 않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출산을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맞다. 타당한 이유이다. 아마 많은 사람도 여기에서 그 이유를 찾고 있지 않을까 싶다. 그러나 나는 조금 다른 방식으로 접근해 그 이유와 지금 우리나라에서 일어나고 있는 특이한 상황에 관해 이야기를 해보려고 한다. 이 이야기에 공감하는 사람이 있을 수도 있고,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며 말도 안 된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도대체 어떤 이야기인가… 그..
시사/사회와 정치 노지 2013. 11. 21. 07:30
아이의 인생은 부모가 결정하는 불편한 진실 요즘 이민호와 박신혜가 등장하는 드라마 '상속자들'은 드라마 '비밀'이 종영되면서 그 인기에 탄력을 얻고 있다. 드라마 '상속자들'은 재벌 제국 그룹의 아들인 김탄(역:이민호)이 사회배려자 출신인 차은상(역:박신혜)를 좋아하는 그런 사랑 관계를 재벌 간의 갈등과 재벌들의 아이들이 다니는 '제국 고등학교'를 배경으로 하여 갈등을 만들며 재미를 만들어 내고 있다. 연애 이야기와 재벌 상속자들의 이야기도 재미있지만, 내가 이번 드라마 '상속자들'에서 본 건 어디서나 볼 수 있는 부모와 자식 관계의 불편한 진실이었다. 올해 초 종영한 드라마 '학교 2013'에서도 교육 문제와 관련해 부모와 자식 관계의 불편한 진실을 엿볼 수 있었는데, 이번 드라마 '상속자들'도 마찬가..
시사/사회와 정치 노지 2013. 9. 17. 07:30
반복되는 추석 같은 명절이 마냥 달갑지만 않은 사람들, 왜? 이번 주에는 1년의 큰 명절 중 하나인 추석이라는 명절이 있다. 많은 사람이 저마다의 이유로 추석을 기다렸을 것으로 생각한다. 그만큼 추석은 많은 사람이 반갑게 맞이하는 명절이라는 뜻이다. 하지만 모두가 그렇게 기다리는 추석을 전혀 기다리지 않은 사람도 우리 주변에서 흔하게 볼 수 있다. 단순히 그 사람들의 모습을 못 본 채 하고, 그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지 않으려고 하며… 추석 같은 명절에는 좋은 이야기로 포장한 언론을 보며 외면하고 있을 뿐이다. 지금 글을 쓰는 나도 추석이 마냥 달갑지만 않은 사람 중 한 명이다. 누군가는 오랜만에 가족끼리 모여서 화목하게 지내는 날이 왜 반갑지 않으냐고 말할지도 모르겠지만, 나 같은 사람이 보기에 그건 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