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문화와 방송 노지 2016. 4. 22. 07:30
비정상회담의 가장 똑똑하다는 멤버 타일러을 만든 비밀은 '질문' 출연진 중에서 미국에서 온 타일러는 정말 한국 사람이 보더라도 '헉'소리가 나올 정도로 한국어를 잘한다. 한국인도 잘 쓰지 않는 표현을 종종 사용하고, 서울대에서 유학 중인 그가 보여주는 여러 재능은 '도대체 타일러는 어떻게 자랐기에 저렇게 될 수 있었을까?'는 궁금증을 자아낸다. 이번 에서 타일러의 그 비밀을 엿볼 수 있었다. 미국이 개방적인 나라인 사실을 모두 알고 있겠지만, 사실 자본의 크기에 따라 교육 환경이 극과 극으로 나누어지는 미국에서 좋은 교육을 받는 일은 생각보다 어렵다. 교육에는 자본, 학교, 가정 이렇게 세 박자가 맞아야 한다. 타일러 집은 그 세 박자가 어느 정도 맞아떨어졌다. 그렇다고 한국처럼 어릴 때부터 영재 교육을..
문화/독서와 기록 노지 2014. 11. 14. 07:30
천종호 판사의 진심어린 고백, "아니야, 우리가 미안하다." 우리나라에서 청소년 범죄는 이제 그냥 우습게 볼 수 없는 범죄가 되어버렸다. 한 대구 중학생의 자살 사건을 계기로 본격적으로 어른들이 청소년 범죄에 눈을 두게 되었고, 어른들은 청소년들이 저지르는 그 범죄의 비인격성과 집단성에 혀를 내둘렀다. 특히 조금도 자기 일에 대해 반성하지 않는, 반성하지 못하는 청소년들의 모습도 큰 충격을 주었다. 많은 어른이 이런 범죄에 연루되는 청소년을 가리켜 "태생부터 잘못된 놈"이라며 나무라거나 "부모가 도대체 어떻게 교육했길래 애가 저 모양이야?"이라며 그 부모를 향해 욕을 하기도 한다. 하지만 난 말하고 싶다. 태어날 때부터 못돼먹은 청소년은 없고, 그런 가해자의 부모를 욕하는 자신도 크게 다르지 않다는 사실..
시사/사회와 정치 노지 2014. 10. 21. 07:30
청소년 일탈보다 더 심각한 일부 어른들의 꼴사나운 추태 얼마 전, 서울 압구정동의 한 아파트 경비실에서 일하는 경비원이 분신자살을 시도한 것이 알려지면서 많은 사람에게 큰 충격을 주었었다. 분신자살을 시도했던 경비원은 아파트에 거주하는 소수의 거주민이 자신을 향해 한 모욕적인 언행에 크게 모욕감을 느끼다 이 같은 일을 벌인 것으로 추정된다는 것을 주변 지인들의 증언으로부터 밝혀졌다. 아파트 경비실에서 근무하는 경비원 할아버지들이 겪은 이런 일은 우리에게 드문 일은 아니다. 그저 크게 기사화가 되는 일이 드물 뿐이지, 지난번에도 인터넷 기사와 공중파 방송을 통해 경비실 할아버지가 크게 고초를 겪는 모습이 보도되기도 했다. (정말 극단적인 선택을 하지 않은 것이 다행일 정도로 겪는 육체적 심리적 고통이 있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