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사회와 정치 노지 2016. 2. 10. 07:30
한때 우리가 정으로 불렀던 가족 아닌 가족, 지금은 어떨까요? 외국인이 한국에 와서 놀란 문화 습관 중 하나는 식당에서 한국 사람들이 "이모! 여기 주문!"이라면서 음식을 시키는 모습이라고 한다. 내 가족도 아닌데 '이모, 삼촌, 어머님' 같은 말로 서로를 부르는 모습은 '우리'라는 단어로 나와 타인을 함께 엮는 한국은 누구나 그렇게 가족처럼 부를 때가 있다. 내 집 같은 직장, 우리는 모두 가족이다… 이런 말은 한국 어디를 가더라도 쉽게 들을 수 있다. 대학교, 직장, 어떤 단체모임이라도 서로 호형호제를 하고, '우리가 남이가?'이라는 말로 마주 앉은 거리의 폭을 좁혀 친하게 지내고자 한다. 그래서 한국에서는 밥 한 끼 먹으면 가족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다. 한국의 유독 특별한 이런 가족 문화는 오래전의..
시사/사회와 정치 노지 2014. 12. 1. 07:30
갑과 을의 관계를 저속하게 가르치는 권위주의 사회의 슬픈 이야기 요즘, 뉴스의 사회 카테고리에서는 '성추행'이라는 단어가 사용되는 일이 급속히 증가한 것 같다. 몇 달 전에는 《아프니까 청춘이다》이라는 유명 베스트셀러를 낸 출판사에서 한 직원이 '정규직'을 빌미로 인턴을 성추행한 사실이 보도되면서 사람들 사이에서 '아프니까 청춘은 무슨, 아프면 환자지'이라는 말이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우리가 눈여겨 보아야 할 문제는 그게 아니다. 성추행 피해자는 정말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큰 상처를 입은 채, 어떤 문제도 제대로 해결하지 못한 것이다. 성추행 가해자는 다시 복직이 되었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사람들은 이를 비난하기도 했었는데, 이 소식을 언론 보도를 통해 알게 되면서 참 기가 막혔다. 아무리 이 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