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사회와 정치 노지 2015. 10. 22. 07:30
신(新) 음서제 연예인 2세, 책임이 따르는 스타성과 부의 대물림 우리나라는 겉으로 어떤 차별 없이 모두 동등한 선에서 경쟁할 수 있는 나라의 모습을 가지고 있지만, 조금 더 자세히 파헤치면 전혀 그렇지 않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개천에서 용 났다'는 말은 이미 속담 사전에서 볼 수 있는 말이 되어버렸고, 현실은 부모의 가난을 대물림할 수밖에 없는 구조다. 오죽하면 젊은 세대 사이에서 성공하는 데에 가장 필요한 것이 개인의 역량보다 '부모의 인맥과 권력' 같은 말이 나오겠는가. 이미 기업가의 아이들은 미성년자일 때부터 수조에 이르는 주식 부자가 되어버리는 시점에서 우리는 보이지 않는 계급을 뚫고 앞으로 나아갈 수 없다. 그래서 사람들은 제자리에서 할 수 있는 일에 최선을 다하는 수밖에 없다고 한다. ..
시사/사회와 정치 노지 2015. 1. 25. 07:30
내가 비만인 이유가 내 소득이 낮고, 근무시간이 불규칙하기 때문이라면? 초·중·고등학교에 다니던 시절에 겨울 방학이었던 1월의 이 시절을 떠올려보면, 나는 방학 동안 먹었던 음식이 떠오른다. 방학 동안 정말 자주 라면을 끓여 먹거나 인스턴트 3분 카레를 먹거나 즉석 냉동식품을 먹고는 했었는데, 이 모습은 지금도 거의 달라지지 않았다. 대학생이 되고, 성인이 된 지금도 다른 어떤 음식보다 라면이나 3분 카레, 냉동식품을 거의 한 달 내내 입에 달고 살고 있다. 소위 '패스트 푸드'이라고 말하는 이런 식품은 일반적인 생활을 하는 우리 시민에게 빠질 수 없는 음식이다. 라면, 3분 카레, 냉동식품 등은 저렴한 비용으로도 맛있는 맛을 느낄 수 있게 해주는 음식으로, 많은 사람이 이런 음식을 먹으면서 생활한다. ..
문화/독서와 기록 노지 2014. 11. 12. 07:30
비정상이 정상이 되는 사회에서 윤리적 이해를 만들 수 있는 건 바로 공감이다. 스마트폰과 태블릿 PC 등이 빠르게 공급되면서 사람들은 타인과 직접 얼굴을 마주하면서 대화를 하는 일이 줄어들었다. 서로 손뼉을 치면서 함께 즐거워하던 모습을 보기 어려워졌고, 이제 사람들은 그렇게 손뼉을 마주치는 것보다 페이스북에서 '좋아요'를 누르거나 트위터에서 '리트윗'을 하는 것으로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고는 한다. (지금 이 글을 읽는 사람 중 다수가 그럴 것이다.) 그래서 어떤 사람은 이렇게 사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면서 '요즘 사람은 감정이 메말랐다'고 말하기도 한다. 하지만 난 아직 우리가 정말 '공감하는 능력'을 사람들이 잃어버렸다고 말하기는 섣부른 판단이라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모모세대가 몰려온다》에서 읽을 ..
문화/독서와 기록 노지 2014. 9. 7. 07:30
피터 싱어가 말하다, 어떻게 세계의 절반을 가난으로부터 구할 것인가? 우리가 사는 사회에서는 곧잘 누군가를 위해 기부를 하거나 보이는 혹은 보이지 않는 선행을 하는 사람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정말 유감스럽게 우리는 그런 사람이 많지 않다고 생각할지도 모르겠지만, 대체로 많은 사람이 어려운 사람에게 도움의 손길을 내미는 것을 주저하지 않는다. 단지, '한국' 내에서는 그 이미지가 퇴색해 부정적인 시선이 있기는 하지만 말이다. 한국의 많은 사업가가 매해 어느 기관에 기부하고 있는데, 이는 '정말 도움을 주고 싶어서'라는 이유보다 '세금 공제 혜택을 받기 위한' 하나의 방법이 되어 보는 시선이 썩 좋지 않다. 게다가 정치인이 매번 선거기간 때만 하는 봉사활동 같은 선행 기부는 이미 하나의 퍼포먼스로 자..
문화/독서와 기록 노지 2012. 7. 16. 07:12
가난한 사람들의 현실, 생각, 행동을 이해하지 못한다면 빈곤 해결도 없다! 평범하게 삶을 살아가고 있는 대다수의 사람은 자신이 그렇게 부자도 아니지만, 그렇게 가난하지도 않다고 생각하며 살아가고 있을 것이다. 수십억대의 재산을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두 다리 쭉 뻗고 잘 수 있는 집과 그 집에서 함께 생활하는 가족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대부분 그렇게 생각한다. 그렇다면, 가난한 사람들은 어떻게 살고 있을까? 보통 우리는 집도 없거나 하루하루 먹고 살기가 어려운 사람을 가난한 사람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이렇게 정의를 하자면 지금 우리 주변에도 그렇게 가난한 사람이 적잖을 것으로 생각한다. 그렇다. 평범하게 삶을 사는 우리 주변에서 부자는 너무도 극소수이고, 가난한 사람은 너무도 많다. 물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