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사는 이야기 노지 2016. 2. 8. 07:30
설날을 맞아 복권 명당에 길게 줄을 늘어선 사람들 한 해의 시작을 알리는 첫 명절 설날이다. 많은 사람이 서로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늘 건강하세요.' 같은 설날 덕담을 웃으며 주고받지만, 사람들의 얼굴은 예전만큼 밝지 못하다. 오랜만에 가족과 만나 웃는 사람들의 얼굴에는 어딘가 모르게 모두 그늘진 모습을 손쉽게 엿볼 수 있다. 우리나라의 가계부채는 사상 최대를 기록하고 있으며, 빚 없이 사는 사람을 찾는 일은 모래사막에서 사금을 찾는 것처럼 어려운 일이 되어버렸다. 설날을 앞두고 서로 '오늘은 꼭 조금이라도 밀린 돈을 주세요.'라며 독촉하는 중·소 기업을 운영하는 사람들은 모두 어려운 것을 알고 있어도 돈이 필요할 수밖에 없다. 회사에서 일하는 직원들에게 설날 보너스를 챙겨줘야 하고, 오랜만에..
문화/문화와 방송 노지 2015. 8. 21. 07:30
아직도 부동산 거품을 키우느라 서민의 생계는 나 몰라라 하는 정부 지난 수요일(19일)에 방송되었던 드라마 에서는 정부의 부동산 경제 활성화 법안에 반대하는 진상필 의원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부동산 경제 활성화 법안은 드라마 내에서 존재하는 허구에 불과한 법안이 아니라 현실에서도 존재하는 법안이라 상당히 공감하면서 드라마를 볼 수 있었다. 현재 우리 한국 사회에서 박근혜 정부를 비판하는 키워드 중 하나는 '빚내서 집 사라고 하더니, 이제는 빚내서 집 사라고 한 적이 없다고? 장난하냐!?'가 아닐까. 부동산 정책으로 서민을 우롱하는 정부의 정책은 드라마 이상으로 우리가 갑갑한 현실을 되돌아보게 한다. 아마 지금 이 글을 읽는 사람 중에서 내 집을 마련한 사람도 있을 것이고, 마땅히 내 집 없이 월세 혹..
시사/사회와 정치 노지 2014. 11. 18. 07:30
옆에 있는 소외된 사람을 외면한 채, 달만 쳐다보는 바보 같은 나라 "자기야, 나 사랑해?""응, 그럼 당연히 사랑하지.""얼마만큼?""저 밤하늘에 수 놓인 별들의 수만큼.""그럼 저 달도 따 줄 수 있어?""물론이지!" 위에서 읽을 수 있는 대화는 과거 연애 소설과 드라마에서 종종 볼 수 있었던 대화다. 사랑하는 연인끼리 서로의 사랑을 표현하기 위해서 '과장법'을 사용해서 감정을 표현하고,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일을 표현하면서 서로에 대한 사랑을 표현하는 대화다. 우리는 이 대화에서 단지 순수함과 낭만을 엿볼 수 있는 문학적인 요소만이 아니라 좀 더 현실적인 요소를 찾아볼 필요가 있다. "저 달도 따 줄 수 있어?"이라는 질문에 "물론이지!"이라는 대답은 명백한 사기죄로 판단할 수 있다. 저렇게 "물론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