빵쟁이로 불렸던 웃지못할 이야기
- 여행/일본 여행기
- 2012. 6. 21.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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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일본여행 중에 한가지 얻은 별칭이 있다. 바로 빵쟁이라는 별칭인데, 그 이유는 워낙 내가 빵을 달고 다녔기 때문이다. 그 이유를 이제부터 이야기 하겠다. 이것은 웃기지만서도 웃지못할 이야기이다.
여러분은 일본에 가면 가장 먹고 싶은 것이 무엇인가요?
나의 경우에는 일본현지에서 먹고 싶은 것은 일본라면과 일본돈까스 , 덮밥 등 이었다. 하지만 여행사는 여행오는 사람들 대부분은 단순히 전부 '스시'만을 원한다고 생각하는 것 같았다. 여행사 패키지 여행이라 밥 먹을 때마다 들린 곳은 4곳중 3곳은 전부 스시가 위주인 집이었다. 하지만, 나는 스시뿐만 아니라 해물류를 잘 먹지 못한다. 그런데 밥 먹으러 가는 곳은 대부분 해물중심이었다. 아무리 일본이 4면이 바다인 나라라고 해도, 해물만 먹고 사는 것은 아닌데 말이다. 자신이 먹지 못하는 것을 먹으러 일행들이 계속 간다면 그 고통은 정말 말로 표현할 수가 없다. 아마 이런류의 비슷한 경험을 해본 사람들은 알 것이다.
위 사진에서 나름 먹을 수 있었던 것은 우동과 찬물과 김밥같이 보이는 것이었다. 타 초밥들도 조금 먹어봤는데, 도저히 못 먹겠더라. 형이 장어는 꼭 먹으라고 해서 먹었다. 순간 토할 것을 겨우 참았다. 정말 입까지 다 올라왔었다. 이 날 호텔로 돌아와서 설사와 기타를 통해 먹은 것을 거의 다 뱉어내다 싶이 했다. 그리곤 편의점에서 사온 빵으로 다시 배를 채웠다. 나에게 이 고통은 하루만으로 끝나지 않았다.
이 날은 고르케가 있었고, 일행 아주머니가 김치를 가져오셨는데 , 김치를 나눠주셔서 맛있게 식사를 할 수 있었다. 하지만 저녁 또 해물위주로 나오는 바람에 그다지 배부르게 먹지 못하고 소식을 할 수 밖에 없었다.
결국, 나한테는 남은 수단은 한 가지 뿐이었던 것이다. 바로 '빵'이었다. 이것이 바로 나는 일본에 있는 동안 ' 빵쟁이 '로 불린 이유이다. 그래도 내가 일본에서 먹고 싶었던 것 중 하나가 ' 메론빵 ' 이었다. 아마 ' 작안의 샤나 '라는 애니메이션을 아는 사람들이면 '풉'하고 웃을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 다른말로 나는 일본에 있는 동안 샤나가 되었었단 말이다.
메론빵도 참 모양이 다양했다. 애니메이션에서 본 것은 첫번째 사진에 있는 모양의 빵뿐이었는데, 여러가지가 있었다. 내가 쓴 돈의 지출이 먹는데에 대부분 나간 것은 이 이유 때문이었다. 배가 고프기에 빵을 사야했고, 빵을 사면 목이 마르기에 음료수를 함께 사야했다. 하지만, 빵이 정말 맛있어서 다행이었다. 빵마저 맛이 없었다면 나는 배고파서 정말 돌아다닐 힘이 없었을 것이다.
또 한 가지 맛있게 먹은 것은 '타코스'이다. 타코스는 이전 여행일지에서도 소개했었는데 한번 더 소개하도록 하겠다. 이것은 터키음식 케밥과 비슷한 것이다. 한국에서도 홈플러스에 가면 크레페나 타코스를 파는 것을 볼 수 있는데, 현지 것과는 전혀 비교가 안된다.
회전초밥집에서 디저트만 시켜먹은 슬픈(?) 이야기
세번째 날에 저녁을 먹기 위해 회전초밥집을 갔었다. 가이드가 내 사정을 알고 있었기에, 따로 뭘 사준다고 하더니 결국에는 아무것도 안사주었다. 회전초밥집에서 내가 먹은 것은 ' 계란말이, 오이초밥, 디저트류 케이크들 ' 이었다. 이것들만으로 15접시 정도를 먹었다. 대부분은 맛있게 초밥을 먹었지만 나만은 먹지를 못하기에 디저트류만 먹는 그런 슬픈 상황이었다. 결국 모두가 식사를 끝 마쳤을 때, 나의 속은 기름기가 범벅이 되어 느끼한 것 자체가 되어있었다. 차라리 케이크 뷔페를 가고 싶었다.
일본은 스시만이 아니다.
이번 첫 일본여행은 나름 만족했지만 먹는 것은 정말 불만족스러웠다. 왜 일본에 여행온 사람들이 무조건 '스시'만을 찾는다고 생각하는 것일까? 아마 대부분은 스시를 좋아할 것이다. 하지만 3일 연속 스시를 위주로 먹게한다는 것은 좀 아니지 않은가? 일본에는 라면도 있고, 돈까스도 있고, 덮밥도 있고 여러가지가 많이 있다. 하필이면 왜 스시로 통일하는 것인지 정말 어이가 없다. 스시는 다른 먹을 것들에 비해 가격이 싼 것으로 알고 있다. 여행사는 그것을 노려서 '이익을 많이 얻을려고 하는 것이 아닌가'라는 의심마저 든다.
자유여행이었다면 골고루 음식을 먹을 수 있었을 터인데, 너무 아쉽다. 이번 여행에서 타 음식을 사먹을려면 내가 직접 찾아가서 먹는 수 밖에 없었다. 뭐, 이것도 나름 혼자서 해야했기에 재미있는 경험이긴 했지만 힘들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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