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암함은 현재진행형, 금양호는 과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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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암함은 현재진행형 , 금양호는 과거.



천암함 사건이 북한과의 연관되어 있을지도 모르기 때문에 , 그 원인규명이나 여러가지 면에서 중요한 것은 나도 알고 있다. 하지만, 실종자수색면에서는 천암함 못지않게 금양호도 다뤄줘야 되는거 아닌가? 마치, 금양호는 실종자,사망자 가 없는 것 같다. 언론에서 나오는 것은 '금양호수색작업예정'이라는 말 뿐. 다른 어떠한 소식은 없다. 정말 준비는 하고 있는 것일까? 하는 의심까지 들기도 한다.  ' 금양호실종선원 두번죽이는 정부 ' 라는 내가 전에 쓴 포스팅에서도 언급했듯이, 달랑 조화하나만 보내놓고 '나 몰라라' 하는 정부에 정말 화가 날 수 밖에 없다.

이명박대통령이 눈물없이 못 들을 천암함 관련 연설에서 '금양호'의 '금'자도 볼 수 없었다고 한다. 자기를 위한 일도 아닌, 남을 , 국가를 위한 일을 하다가 침몰되어 사망한 사람들인데 너무심한 처우가 아닌가? 금양호의 선원들은 대부분 생계도 힘들게 유지하던 자들이고, 가족들도 거의 없어 힘들게 사는 사람들이다. 잠시 기사문을 보도록 하자.

인도네시아 선원 람방 누르카효(36)는 지난 9일 가루다인도네시아항공 GA871편 '화물칸'에 실려 고국으로 돌아갔다. 2년 만의 귀향인데 빈손이었다. 두 살, 네 살 두 아들과 아내, 노부모. 고향 트망궁(자바섬 중부 도시)의 가족에게 줄 선물은 준비하지 못했다. 일주일 전 입었던 어부용 녹색 고무 작업복, T셔츠 세 벌, 트레이닝복, 속옷, 남색 면장갑, 스포츠 양말, 그리고 늘 몸에 지녔던 여권, 외국인등록증, 선원수첩. 귀향길에 동행한 건 그게 전부였다. 그나마 누르카효는 운이 좋았다. 쌍끌이저인망어선 98금양호(99.48t)에 동승했던 인도네시아 선원 유수프 하에파(35)는 여전히 고무복 차림으로 서해 속에 있다. 98금양호는 지난 2일 두 동강 난 해군 천안함 실종자 수색을 돕고 돌아가다 인천 옹진군 대청도 남서쪽 55㎞ 해상에서 캄보디아 국적 화물선(1472t)과 충돌한 뒤 침몰했다. 선원 9명은 바닷속으로 사라졌다. 이튿날 누르카효를 포함해 시신 두 구가 인양됐고, 선원 7명은 22일 현재 실종 상태다. 하에파는 실종자 명단에 올랐다.

올 4월 대한민국은 천안함 참사로 내내 슬펐다. 그 추모와 애도, 오열 속에 98금양호 선원의 비극이 끼어들 틈은 없는 듯했다. 지난 19일 이명박 대통령의 눈물어린 연설 어디에도 금양호 선원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98금양호 실종자가족대책위원회'는 진상조사와 선체 인양, 의사자(義死者) 인정 등을 정부에 요구하고 있지만 진전이 없다. 저인망어선을 타면 1년의 대부분을 바다에서 보낸다. 이들이 육지에 확보한 자리는, 살아있을 때 그랬듯 죽어서도 변방이었다. 그 변방의 가장 변방에 누르카효와 하에파가 있었다.

대한민국은 두 사람을 기억하지 못한다. 그들과 친분이 있던 한국인과 쓰던 물건은 대부분 금양호와 함께 바닷속에 가라앉았다. 배가 인양되지 않는 한 그들의 마지막 기록 역시 영원히 묻힐 것이다. 인도네시아 선원 2명이 한국에서 보낸 2년. 이 땅에선 아무도 통곡하지 않는 그 2년의 흔적에 관해 이야기하려 한다




이 정도로 어찌할 수 없었던 외국인노동자도 있다. 외국인노동자들처럼 그저 배의 수입에 의존하고 있던 실종자 가족들은  앞으로의 생계가 막막하다. 비단, 그들뿐만 아니라 '금양호'의 선원들 중 살아남은 사람들도 먹고 살길이 막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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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 조화만 보내놓고, 나 몰라라 하면 이것은 인간의 도리가 아니다. 천암함실종선원가족돕기 프로젝트가 있었다. 그렇다면 금양호선원가족돕기 프로젝트는 왜 없는 것인가? 경우가 어떻든, 똑같은 일을 하다가 죽은 사람들인데 그 대우가 너무하다. '한준위'대위님도 이와 같은 일을 하다가 순직하셨다. " '군인'이기에 이 사람은 이렇게 취급해주고, '민간인'이기에 너희는 취급안해준다." 라는 식의 태도는 있어서는 아니된다.

금양호에 있던 분들

▲김재후(48·선장) ▲박연주(49·기관장) ▲이용상(46·선원) ▲안상철(41·선원) ▲정봉조(49·선원) ▲허석희(33·선원) ▲유수프 하에파(35·인도네시아) ▲캄방 누르카요(36·인도네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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