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지현 구교환 주연 영화 군체 볼만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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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체

 한국의 좀비 영화 신드롬을 쓰는 데에 선두 주자였다고 말할 수 있는 연상호 감독이 <부산행>과 <반도>에 이어서 <군체>라는 새로운 좀비 영화가 지난 5월을 맞아 개봉했다. <반도>처럼 세계관이 이어지는 게 아니라 완전히 새로운 세계관 속에서 새로운 스타일의 좀비를 만들어 영화가 상영되는 122분 동안 관객을 사로잡았다.

 

 물론, 영화는 언제나 호불호가 나누어지기 마련이기 때문에 호평만이 있는 건 아니다. 영화 <군체>에 대해 생각보다 재미가 없다거나 결국 자세히 보면 이야기의 전개 방식은 <부산행>과 <반도> 두 영화와 다를 게 없다는 평가도 있었다. 실제로 영화 <군체>를 보면 앞서 연상호 감독에 제작한 두 영화의 비슷하다는 느낌이 있다.

 

 하지만 영화 <군체>는 그 제목 '군체'에 맞는 새로운 스타일의 좀비를 바탕으로 흥미진진하게 볼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덕분에 영화 <군체>는 3주 연속 주말 1위를 기록했을 뿐만 아니라 500만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지난 지방선거 이슈가 심하다 보니 언론의 주목을 받지 못한 것을 생각한다면 과시적인 성과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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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군체에서 좀비 사건은 어쩌다 터졌나?

ⓒ군체

 영화 <군체>에서 좀비 바이러스가 퍼진 것은 빌런 구교환의 생물학 테러 때문이다. 그는 오랜 시간 동안 집단 지성체와 관련된 연구를 진행하면서 여러 개체의 뇌를 하나의 네트워크로 연결하는 듯한 실험을 했었는데, 그 바이러스를 통해 좀비를 양산하면서 자신이 감염된 좀비를 모두 지배할 수 있는 '군체'로 군림하게 된다.

 

 다만, 이 과정에서는 몇 가지 과정이 필요했기 때문에 구교환이 처음부터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주었던 건 아니다. 집단 지성체를 이룰 수 있는 새로운 힘을 갖게 되었다고 해도 그에 합당한 학습이 필요했는데, 구교환은 한 대형 쇼핑몰에서 생물학 테러를 통해 군체로서 좀비들을 다루기 위한 학습 과정을 거치며 진화한다.

 

 구교환의 이 계획은 그를 백신으로서 구속해서 신변 보호를 하려고 하는 이들에 의해 크게 방해받지 않고 진행된다. 쇼핑몰에서 살아남은 이들은 우리가 <부산행>과 <반도>에서 볼 수 있듯이 하나로 똘똘 뭉친 것처럼 보여도 각자 자신의 생존을 위해서 다른 사람을 버리는 것을 주저하지 않는 작은 빌런이 존재하고 있었다.

 

희생 위에 살아남은 자들

ⓒ군체

 영화 <군체>의 실질적인 주인공이라고 말할 수 있는 전지현은 여러 사람들의 희생 속에서 살아남았다. 물론, 그녀는 김신록을 버리는 선택지에 동의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쇼핑몰에서 살아남은 사람들 중에서 유일하게 좀비들의 특성을 연구해 구교환의 계획을 지체시키면서 무사히 탈출하기 위한 방안을 고민했던 인물이었다.

 

 하지만 그녀도 알지 못하는 정보가 많았을 뿐만 아니라 뜻을 하나로 모으지 못한 일행들, 특히, 굳이 살려줄 필요가 없었던 인물까지 껴안고 가야 하는 상황 속에서 생존에 발목을 잡히는 것도 연상호 감독의 특징이었다. 결국에는 이런 답답한 부분들이 영화의 발목을 잡았다고 말할 수 있는데… 그래도 구교환 덕분에 상쇄되었다.

 

 구교환은 정말이지 가히 연기의 신이라고 말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군체>에서 필요한 빌런의 역할을 완벽히 수행했다. 사이다 같은 결말은 없어도 그의 일거수 일투족을 보면서 결국에는 이 사태를 해결하는 데에 큰 역할을 하는 전지현의 행동도 주목해서 볼 수가 있었다. 다른 것보다 구교환을 보기 위해 영화를 한번 보자.

 

 그렇게 해도 절대 후회하지 않을 만큼 <군체>는 구교환이라는 빌런을 중심으로 흥미진진한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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