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까지 가자 9화에서 본 변화의 기류
- 문화/문화와 방송
- 2025. 10. 18. 09:24
매주 금토 재미있게 보고 있는 드라마 <달까지 가자>는 12부작으로 제작된 드라마이기 때문에 9화까지 방영된 지금 시점에서는 종영이 얼마 남지 않았다. 하지만 이야기가 굉장히 재미있고 우리 사회에 던지는 메시지도 확실한 이 작품은 생각보다 시청률이 저조한 편이다. 아무래도 불편한 현실을 코인으로 이겨낸다는 스토리 때문인 걸까?
그런 스토리만 아니라 드라마를 보면 소설 <달까지 가자>를 기반으로 하고 있어도 드라마이기 때문에 사람들의 흥미를 사로잡을 수 있는 요소는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작품의 주인공이라고 말할 수 있는 정다해가 함지우와 사랑을 하는 이야기도 그렇지만, 개인적으로 재미있게 보고 있는 커플은… 김지송과 오동규 두 사람의 다음 행보였다.
소위 와꾸파라고 말할 수 있는 김지송은 와꾸, 다시 말해서 얼굴이 취향이 아닌 오동규 대리가 자신을 좋아한다는 것을 알아도 그 마음을 받아주지 않았다. 김지송은 언어 교환 어플로 추정되는 어플을 통해 만난 잘 생긴 남자 친구에게 반해 있는 상태였는데… 일방적으로 김지송이 좋아하는 마음이 깊은 그 관계는 9화에서 끝을 예고했다.
오동규의 사랑이 이루어질까?
그리고 한결 같이 김지송을 바라보는 오동규는 그녀가 자신의 마음을 받아주지 않아도 노력하는 걸 멈추지 않았다. 간혹 한 사람을 일방적으로 너무 좋아할 경우 그 마음이 변질되어 집착이 되고 질투가 되어 범죄로 이어지는 경우도 적지 않다. 오늘날 우리가 사회에서 볼 수 있는 스토커 범죄들은 대체로 그렇게 발생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달까지 가자 9화>에서 볼 수 있는 오동규는 집착하지 않고, 자신의 마음을 한결 같이 유지하면서 자신을 갈고닦는 데에 공을 들였다. 좋아하는 사람의 마음을 억지로 자신에게 항하게 하려고 하는 게 아니라 좋아하는 사람의 옆에 있을 수 있는 자신이 되기 위해서 노력한 것이다. 이런 걸 우리는 진짜 사랑이라고 말한다.
<달까지 가자 9화>에서는 오동규가 처음 보았을 때보다 확 달라진 모습을 보이면서도 마음은 여전히 자상하다는 것을 볼 수 있었다. 김지송은 그에게 설레지 않아서 죄송하다고 눈물을 흘리기까지 했는데, 오동규는 괜찮다면서 그녀를 다독이는 모습은 굉장히 멋졌다. 앞으로 이 두 사람의 관계도 점차적으로 변해갈 것으로 보인다.
정다희는 알고 보면 빌런?
그리고 또 하나 <달까지 가자 9화>에서 밝혀진 재미잇는 점은 사원 정다희의 숨겨진 모습이다. 그녀는 부유한 환경 속에서 여유롭게 회사 생활을 하면서 정다해가 자괴감을 느끼게 한 대표적인 인물이었다. 평범하게 남 부럽지 않은 회사 생활을 성실하게 하는 것 같았던 그녀는 알고보니 정다해에게 무언가 좋지 않은 마음을 품고 있었던 것 같다.
함지우는 그 사실을 알고 정다희를 추궁하는 모습을 <달까지 가자 9화> 마지막에 보여주었는데, 함지우가 퇴직서를 낸 것과 정다희가 부린 욕심은 어떤 관계가 있을지도 모르겠다. 이 사건으로 벌어질 좀 더 자세한 이야기는 오늘 밤에 방영될 드라마 <달까지 가자 10화>를 지켜보자. 참, 인간적이고 매력적인 이 드라마를 꼭 볼 수 있기를 바란다.
달까지 가자 6화가 전한 코인과 플렉스의 진짜 의미
매주 재미있게 보고 있는 장편 소설 를 원작으로 하는 드라마 시리즈는 6화를 맞아 한 반환점을 맞이하게 되었다. 시청률이 떡상을 했다고 말하기는 어렵지만, 소설 에서 주인공 세 사람이 같은
nohji.com
이 글을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