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서울국제도서전 당일치기 후기 및 관람 포인트 소개
- 문화/문화와 방송
- 2025. 6. 20. 11:05
지난 2025년 6월 19일(목)을 맞아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2025 서울국제도서전에 참여하기 위해서 아침 일찍 비행기를 타고 서울로 향했다. 지난 2023년부터 1년에 1번씩 유일하게 서울을 찾는 이유는 서울국제도서전인데, 이번 2025 서울국제도서전은 지금까지 보았던 어떤 서울국제도서전보다 역대급 관람객을 맞이했다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매번 평일 수~목을 맞아 오픈 시간에 맞춰서 코엑스에 발을 들였다고 해도 이렇게 긴 줄을 섰던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기 때문이다. 지난 2024 서울국제도서전은 금요일부터 주말까지 정말 많은 인파가 몰리면서 대기 시간만 해도 상당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특히, 올해는 사전 예매 고객만 참여할 수 있었는데도 인파가 엄청났다.
역대급 인파를 자랑했던 2025 서울국제도서전
앞서 이야기했다시피 2025 서울국제도서전은 현장 판매가 없이 오직 사전 예매를 통해 티켓을 구매한 사람들만 입장할 수 있다. 그대로 네이버 온라인 티켓 교환처는 발 디딜 틈 없이 붐볐을 뿐만 아니라 오픈런을 위해 길게 줄을 선 사람들과 안내원 분들의 안내에 따라 끝을 향하니… 전시홀이 있는 구역을 크게 한 바퀴 빙 돌아야만 했다.
덕분에 9시 40분 정도에 티켓을 받은 이후 줄을 서 있다가 내부로 들어갔을 때는 10시 20분이 되어 있었다. 평일이다 보니 12시가 넘었을 경우에는 들어오는 데에 줄은 없어 보였는데… 아마 주말에는 12시가 되어도 입장줄이 있을지도 모르겠다. 만약 2025 서울국제도서전에 오픈런을 하려고 한다면 줄을 설 각오를 단단히 하도록 하자.
무제 박정민 배우와 평산 책방 문재인 전 대통령
지금까지 꾸준히 서울국제도서전을 찾은 나로서는 왜 이렇게 사람들이 오픈런까지 하면서 줄을 서는 건지 이해할 수 없었다. 국제도서전에서 만나볼 수 있는 부스를 돌아보면서 책을 구매하고, 여러 이벤트에 참여하고자 한다면 굳이 오픈런을 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여기에는 조금 특별한 이유가 있어 보였다.
하나는 <유퀴즈>에 출연해 작은 출판사를 직접 운영하는 것으로 알려진 배우 박정민 씨가 무제 부스에서 자리를 지키면서 계속 일을 하고 계셨다는 거다. 처음에는 잘 몰랐던 사람들도 사람들의 발걸음이 향하는 곳을 보고 "와, 박정민이다!"라며 작게 소리치며 열심히 일하는 그의 모습을 담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였다.
당연히 나도 그 사람들 중 한 명이다 보니 멀리서 열심히 아이폰 14 프로로 연사를 했어도 건진 건 위 사진 한 장뿐이었다. 무제 부스는 규모가 크지 않은 데다가 다른 출판사 부스와 붙어 있다 보니 사람들이 오랜 시간 동안 멈춰서 길을 막을 수는 없었다. <유퀴즈>에서 본 직원 분이 열심히 주의를 주는 모습도 볼 수 있었다.
그리고 또 하나 우리가 2025 서울국제도서전에서 뵐 수 있는 특별한 분은 문재인 전 대통령이다. 평산 책방을 운영하는 것으로 알려진 문재인 전 대통령은 이번 도서전에서도 부스를 열어 이틀 연속 출석을 하시면서 틈틈이 시민들을 만나는 모습을 보여주었는다. 이 소식도 역시 나는 늦게 들었다 보니 이렇게 멀리서 찍어야만 했다.
2025 서울국제도서전을 찾아서 평소 쉽게 뵐 수 없는 분들과 만나는 시간을 갖고 싶다면, 제대로 된 인증숏 하나를 건지고 싶다면 출판사 무제 부스와 평산 책방 부스를 찾아보자. 눈치 싸움을 잘해야 한다.
북토크 작가와의 만남
그리고 2025 서울국제도서전을 찾는 사람들이 가질 수 있는 특별한 만남의 기회는 무제 부스와 평산 책방 부스만이 아니다. 여러 출판사 부스에서 작가와의 만남을 기획했을 뿐만 아니라 도서전에서 기획하고 출판사와 작가들이 참여하는 북토크도 놓칠 수가 없었다. 나는 사전에 하나만 예약에 성공해 '믿을 구석' 북토크를 앉아서 들을 수 있었다.
책만남홀 1에서 오후 1시 30분부터 진행된 이야기장수 출판사가 이슬아 작가와 함께 준비한 북토크는 사전 예약을 하지 못했지만, 다행히 현장에서 줄을 서서 노쇼를 한 분들과 미리 자리를 많이 늘려 놓은 덕분에 현장에서 북토크를 들을 수 있었다. 평소 책을 좋아하거나 글쓰기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이러한 이벤트는 절대 놓칠 수 없었다. (웃음).
여기서 만난 작가 분들의 이야기는 추후 글을 따로 정리해서 유튜브로 업로드하거나 글을 작성할 생각이다.
개인적으로 유유히 출판사에서 오는 6월 21일(토)을 맞아 유유히 출판사 부스에서 열리는 고수리 작가님의 사인회에 참여할 수 없다는 게 무척 아쉬웠다. 고수리 작가님의 책과 글을 정말 인상 깊게 읽었을 뿐만 아니라 쓰는 사람으로서 성장하기 위해서 작가님의 신간 <쓰는 사람의 문장 필사>도 이미 구매를 해둔 상태였다.
유유히 출판사 부스에서 볼 수 있는 고수리 작가님이 직접 쓴 <쓰는 사람의 문장 필사> 책을 소개하는 글을 옮겨 보면 다음과 같다.
'글쓰기'에 대한 진심 100%를 꾹꾹 담은 글쓰기 수업+필사책! 언젠가 나의 이야기를 글로 쓰고 싶은데... 하며 미뤄둔 이야기를 천천히 하나씩 꺼내게 도와줄 책. 에세이만을 뽑은 100개의 문장은 아주 특별한 에세이 추천 리스트라는 것도 귀띔해드려요. 어서 써봅시다. :)
각 출판사 부스 이벤트도 빠질 수 없다.
그리고 평소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각 출판사 부스에서 진행하는 소소한 이벤트도 놓칠 수 없다. 나는 얼마 전에 서비스가 복귀된 예스24 부스를 찾아 러키드로우 이벤트에 참여하기 위해 여러 미션을 소화했는데, 1등 상품이 무려 크레마 팔레트 화이트 제품이었다 보니 대단히 욕심이 났다. 하지만 결과는… 언제나 그렇듯이 꽝이었다.
비록 꽝이었다고 해도 4등 키링 2개를 받아볼 수 있었기 때문에 참가상은 있었다고 생각한다. 1등이 아니라고 해도 2등은 크레마클럽 365일(1년) 이용권이 있고, 3등 YES 상품권 1만 원 권이 있기 때문에 평소 예스 24에서 많은 책을 구매한다면 이 이벤트는 꼭 참여해 보자. 솔직히 3등 1만 원 상품권만 걸려도 활짝 웃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 이외 2025 서울국제도서전에서 즐길 요소
이러한 이벤트만 아니라 2025 서울국제도서전에서 참여한 각자만의 개성을 뽐내는 출판사 부스를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했고, 작가 사인회에 참여하는 특별한 이벤트도 있었고, 이번 2025 서울국제도서전의 공식 파트너로 참여한 대만 부스에서 볼 수 있는 여러 전시와 이벤트도 둘러보는 재미가 있었다.
이렇게 여러 부스를 돌면서 시간을 보내다 보니 솔직히 시간이 부족했다. 마지막 시 낭송 북토크는 끝까지 보려다 비행기 시간 때문에 일찍 자리를 뜨고 말았지만, 사람들이 2025 서울국제도서전에 오픈런에 참여하고자 하는 이유를 몸소 느낄 수 있었다. 역대급이라고 말하는 2025년은 정말 최고였다.
내년에도 나는 딱 1년에 한 번 큰 외출을 하기 위해 2026 서울국제도서전을 찾게 될 것 같다.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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