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향인 엄태구 홍은채 단순노동으로 만나 반전 매력 보여줘
- 문화/문화와 방송
- 2025. 5. 29. 10:12
<워크맨>과 <워크돌> 같은 웹 예능을 업로드하는 룰루랄라 스튜디오의 <단순노동>의 메인 MC로서 합류하게 된 엄태구가 첫 번째 게스트와 만남을 가졌다. 우리가 아는 '엄태구'라는 배우는 다양한 작품에서 상당히 카리스마 있는 모습을 바탕으로 연기하는 배우이지만, 그는 극 내향인이다 보니 사람과 만날 때 대단히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이 글을 쓰는 나도 극 내향인이다 보니 사람과 만날 때 대단히 조심스러울 뿐만 아니라 애초에 잘 만나지 않는다. 그래서 엄태구가 <단순노동 1화>에서 보여준 여러 모습에 공감하면서 웃을 수 있었고, 영화 캐릭터 엄태구가 아니라 인간 엄태구로 보여주는 그 반전 매력을 홀린 듯이 지켜보게 되었다. 특히, I끼리 만났다 보니 이야기가 재미있었다.
르세라핌 홍은채 1화 출연
엄태구가 메인 MC를 맡은 <단순노동>의 첫 번째 게스트로 출연한 인물은 르세라핌에 소속된 멤버 중 한 명인 홍은채다. 놀랍게도 그녀는 올해 갓 20살이 되었다고 하는데… 엄태구의 입장에서는 나이 차가 제법 나는 여동생에 해당하면서도 아이돌인 홍은채를 어떻게 대해야 할지 몰라 쩔쩔매는 모습이 <단순노동 1화>의 포인트였다.
특히, 홍은채가 과거 MC 경험을 살려서 엄태구와 이야기를 이어나가기 위해서 노력하는 모습과 거기에 답을 하면서도 토크가 이어지는 답을 하지 않는 엄태구의 조합이 놀라웠다고 생각한다. 홍은채는 엄태구에게 "진짜 친해지고 싶은 사람이 있으면 어떻게 하세요?"라고 묻자 엄태구는 "못 친해져요ㅎ"라고 답하며 웃음을 짓게 했다.
아마 엄태구처럼 I인 사람들은 그 말에 적극적으로 공감할 것으로 생각한다. 홍은채도 I이기는 해도 완전 100% I는 아니겠지만, 나처럼 100% I인 사람들은 친해지고 싶은 사람이 있어도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 애초에 시도조차 하지 못하는 게 I의 특징이라고 생각하는데… 그래서 인연을 놓친 적도 적지 않다.
나무위키를 달달 외운 엄태구
말 주변이 없는 엄태구를 대신해서 이야기를 끌어 나가는 홍은채는 "계속 저만 질문하는 것 같아요. 궁금한 거 없으세요?"라고 말하자 엄태구는 멋쩍은 미소를 지으면서 "죄송ㅎ합니다ㅎ"라고 사과하면서 그녀에 대한 이야기를 조심스럽게 꺼냈다. 알고 보니 그는 1화 게스트가 그녀인 것을 알고 나무위키를 보고 열심히 공부를 해왔었다.
딱 나무위키에서 확인할 수 있는 정보를 순서대로 이야기할 뿐만 아니라 그녀가 지닌 MBTI도 종종 바뀐다는 것부터 시작해서 인터뷰에서 밝힌 귤을 좋아해서 들고 다닌다는 이야기까지 하는 모습이 놀라웠다. 첫 번째 게스트이다 보니 만반의 준비를 하기 위해서 나무위키를 꼼꼼하게 외워서 하나씩 읊는 모습에 홍은채는 깜짝 놀랐다.
이를 통해서 그가 얼마나 많이 준비를 한지 알 수 있었는데… 보통 I는 처음 만난 사람과 이야기를 잘 나누지 못하더라도 마주치는 시간이 늘어나면 조금씩 변하기 시작한다. 홍은채와 엄태구 두 사람 모두 시간이 지나면 나아질 것이라는 말에 적극적으로 동의하면서 고개를 끄덕이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우리에게는 시간이 답이었다.
단순노동 2화 게스트는 윤남노
엄태구는 홍채은과 함께 하는 시간의 마지막 이야기에서 "앞으로가 있을지는 모르겠지만."이라며 모두를 당황하게 하면서도 그만이 가지고 있는 독특한 매력과 재미를 <단순노동 1화>에서 잘 보여주었다고 생각한다. 확실히 예능이라고 하면 쉴 새 없이 떠들거나 이야기를 나누는 게 보통이겠지만, 이렇게 조심스러운 이야기도 제법 괜찮았다.
애초에 우리는 살아가면서 사람과 사람이 만날 때 처음부터 거리감을 확 좁힐 수는 없으니까. E와 E가 만나면 몰라도 I가 다른 성향의 사람을 만날 때는 이런 모습이 나오기 마련이다 보니 오늘날 많은 I 성향을 지닌 사람들에게 <단순노동>은 천천히, 조용히 지켜보는 재미가 있는 웹 예능으로 자리를 잡게 될 것 같다. 다음 2화는 어떻게 될까?
<단순노동 2화> 예고편을 보면 <흑백 요리사>라는 프로그램으로 이름을 알린 요리하는 돌아이 윤남노가 출연한 모습을 보여주었는데, 평소부터 E 성향이라는 것을 알 수 있는 그의 빠른 거리 좁히기에 엄태구가 당황한 모습이 얼마나 웃겼는지 모른다. 이 짧은 예고편만으로도 이미 이렇게 빵빵 터졌는데… 본편에서는 도대체 어떻게 될까?
그 이야기는 다음 주 <워크맨> 채널을 통해 공개될 <단순노동 2화>를 지켜보자. 아, 엄태구 배우, 보면 볼수록 재미있는 인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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