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 점심 맛집 효돈까스의 두꺼운 로스까스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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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돈까스

 나는 전형적인 한국 남자답게 제육볶음과 돈까스를 가장 좋아한다. 하지만 요즘 물가가 비싼 데다가 통장 잔고는 계속해서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다 보니 제육볶음과 돈까스를 먹고 싶을 때 마음껏 먹을 수가 없다. 덕분에 지난해 돈까스 맛집을 찾아서 돈까스를 먹었던 건 약 5번이 채 되지 않을 정도로 여유가 없었다.

 

 아마 올해도 그렇게 되지 않을까 싶은데… 가끔은 사람이 이렇게 사는 게 무슨 의미가 있나 생각이 들기도 한다. 딱 어제가 그런 상황이었다 보니 쓴웃음을 지으면서도 살기 위해서 오랜만에 돈까스 맛집을 찾았다. 내가 찾은 곳은 가격이 있는 편이기는 해도 다른 돈까스 전문점보다는 저렴하고, 맛도 있는 효돈까스였다.

 

효돈까스

 효돈까스에서 판매하는 메뉴는 거의 변동이 없었지만… 2024년에는 보지 못했던 돈까스 메뉴도 추가가 된 듯했다. 그리고 시원한 무오로시와 와시비를 곁들인 오로시 돈까스고 한 차례 먹어 보고 싶었지만, 그래도 나는 오랜만에 효돈까스를 온 만큼 내 최애 메뉴인 등심 돈까스를 먹기로 했다. 역시 일식 돈까스의 정석은 등심 돈까쓰다!

 

효돈까스

 효돈까스의 메뉴판을 보면 네이버 영수증 리뷰를 남기고 음료를 무료로 받을 수 있는 선택지와 함께 밥과 샐러드를 추가할 수 있는 선택지도 있었다. 여기서 밥(기본)과 샐러드(기본)은 0원이지만, 추가는 500원씩 붙어 있는 이유는 한 차례 리필은 무료이기 때문이다. 즉, 두 번 이상 리필을 하려면 추가 요금 500원이 필요했다.

 

 한국의 돈까스 전문점은 특이하게도 밥의 양이 적다 보니 밥을 추가해서 먹는 남자 소비자가 많다고 생각한다. 나도 자주 밥을 추가해서 먹더가 나름 건강을 생각해서 샐러드만 추가해서 돈까스를 먹기도 했다. 애초에 효돈까스에서 나오는 돈까스 양은 풍족한 편이다 보니 돈까스와 함께 기본 반찬만 먹어도 제법 배불렸다.

 

효돈까스

 위 사진에서 볼 수 있는 돈까스가 내가 주문한 등심 돈까스의 모습이다. 두툼단 고기가 척보기에도 맛있어 보이는 효돈까스의 등심 돈까스는 돈까스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절대 호불호가 나누어지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일부 돈까스 전문점에서 특등심 돈까스라고 해서 가브리살을 더해 비싸게 판매하는 것보다 난 이게 더 좋았다.

 

 12,500원이라는 가격은 돈까스 한 개의 가격으로 저렴하다고 말할 수 없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효돈까스에서 판매하는 등심 돈까스의 퀄리티와 함께 사진에서 볼 수 있듯이 크림 스프, 국물, 샐러드, 밥의 양을 등을 생각하면 충분히 가성비와 가심비를 갖추고 있다고 생각한다. 이 정도면 만족스럽게 돈을 지불할 수 있지 않을까?

 

효돈까스

 밥은 언뜻 보면 양이 적어 보여도 제법 알차게 뭉쳐 있다 보니 양이 절대 적지 않다. 무료 밥 리필 1회를 사용하지 않더라도 돈까스와 함께 밥을 먹으면 충분히 배부르게 먹을 수 있는 양이라고 생각한다. 양배추 샐러드도 당연히 적합한 양이 들어 있기 때문에 밥과 돈까스를 먹으면서 틈틈이 곁들여 맛있게 먹을 수 있었다.

 

효돈까스

 가격이 조금 저렴한 일부 돈까스 전문점을 가면 돈까스를 나이프로 자르지 않으면 쉽게 베어 먹을 수 없는 경우가 종종 있다. 크게 질기지는 않아도 나는 구강 구조 때문에 조금만 고기가 질겨도 잘 베어 먹을 수가 없다. 하지만 효돈까스의 등심 돈까스는 전혀 질긴 부분 없이 부드럽고 촉촉한 고기를 간단히 베어 먹을 수 있어서 좋았다.

 

 돈까스 소스에 찍어 먹어도 맛있고, 핑크 소금에 찍어 먹어도 맛있는데… 개인적으로는 소금에 찍어 먹는 것을 추천하고 싶다. 오랜마넹 효돈까스를 찾아서 그런 건지 몰라도 돈까스는 겉바속촉이 잘 갖추어져 있었지만, 약간 맛이 심심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그 심심한 맛은 핑크 소금과 돈까스 소스를 곁들이면 밸런스가 딱 들어맞았다.

 

효돈까스

 그렇게 돈까스를 맛있게 먹고 나오는 길에 보니 효돈까스에 이벤트가 하나 있었다. 바로, 매월 10일은 효 DAY라고 해서 효돈까스에서 판매하는 효돈까스(얇고 큰 돈까스)를 정가 12,800원이 아니라 3,000원 할인이 된 9,800원에 먹을 수 있다는 것이었다. 오오, 이건 돈까스를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그냥 지나칠 수 없는 이벤트다.

 

 경제적 여유가 없어 한 끼에 1만 원이 넘는 외식을 자주 할 수는 없다 보니, 10일을 맞아 효돈까스를 찾아 9,800원에 먹을 수 있는 효돈까스를 먹을 수 있다는 건 굉장히 매력적이었다. 이미 이번 주는 등심 돈까스를 통해 돈까스를 먹고 싶은 욕구를 채웠다고 생각하지만, 그래도 기회가 닿는다면 10일에 재차 돈까스를 먹고 싶었다.

 

 김해 점심 맛집 혹은 돈까스 맛집을 찾는다면, 나는 김해 중앙병원을 인근에 위치한 효돈까스 외동점을 적극적으로 추천하고 싶다.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을 때는 일주일에 한 번씩은 꼭 찾아서 먹었던 곳인데, 지금은 경제적 여유가 없다 보니 거의 찾지 못했다. 앞으로는 돈까스가 먹고 싶으면 매월 10일을 맞아서 찾아야 할 것 같다.

 

 역시 한국 남자는 돼지국밥, 제육볶음, 돈까스를 먹지 않으면 살아갈 수 없다!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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