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수능 예비 소집일 컨디션 관리 팁과 주의 사항 정리
- 시사/학교와 교육
- 2024. 11. 13. 14:30
오늘 자전거를 타고 잠시 나갔다가 돌아오는 길에 지나친 김해 가야 고등학교에서는 일찍부터 아이들이 학교를 빠져나오고 있었다. 왜 이렇게 아이들이 빨리 마쳤나 싶었는데… 알고 보니 11월 14일(목) 2025 대학수학능력시험을 맞아 예비 소집일이라서 수업이 빨리 끝난 듯했다. 아니, 애초에 수업이 없지 않나?
과거 내가 수학능력시험을 치를 때는 예비 소집일은 하루 동안 휴식을 취하면서 시험을 대비해서 복습을 하는 날이라고 생각했지만, 종종 뉴스를 본다면 예비 소집일을 그냥 넘겨서는 안 된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왜냐하면, 수능 당일에 발생할 수 있는 불의의 사고를 예방할 수 있는 날이 예비 소집일이기 때문이다.
시험장 위치 및 경로 확인
이 글의 첫 번째 사진에 첨부한 김해 가야 고등학교의 정문에 붙은 현수막을 본다면 '93(김해) 지구 제2시험장'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수능은 내가 선택한 과목과 제2외국어 등에 따라서 고사장이 다르기 때문에 반드시 무슨 지구의 몇 시험장인지 적확하게 파악을 해두어야 한다. 당일에 착각한다면 큰 낭패를 보게 된다.
해마다 뉴스를 본다면 시험장을 잘못 파악해서 다른 곳에서 시험을 치르게 되었거나 혹은 수능 시험을 치르지 못한 사례가 적지 않게 발생하고 있었다. 특히, 비슷한 이름을 가진 학교… 김해여고, 김해고, 분성여고, 분성고처럼 남녀 공학이 아닌 학교는 이름이 비슷해도 완전히 별개의 학교이기 때문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
그런 부분을 사전에 방지하기 위해서 수능 예비 소집일이 있는 것이다. 특히, 재수를 위해서 다른 지역에 머무르다 수능 시험을 치르기 위해서 본가로 돌아왔을 경우에는 이런 부분에 실수가 나올 확률이 높다. 쓸데없다고 생각하지 말고, 예비 소집일을 맞아 수험표에 적힌 시험장이 맞는지 한 번은 직접 가보길 바란다.
시험장에 가져가면 안 되는 물건 확인
그리고 시험장이 어디인지 적확하게 파악을 했다면 혹시나 실수로 시험장에 들고 가서는 안 되는 전자기기를 평소 습관으로 챙기지 않았는지 다시 한번 확인할 필요가 있다. 과거에는 전자기기에 대해 검사를 할 게 개인 휴대전화가 대부분이었지만, 요즘은 웨어러블 전자기기가 많이 생겨서 주의가 필요하다.
오늘날 10대 아이들의 손목에는 평범한 손목시계가 아니라 애플워치, 갤럭시워치, 샤오미밴드 등 다양한 스마트 워치가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보통 시험을 공부하는 학생들은 스마트 워치로 시간을 조율해서 공부 시간을 맞추는 경우가 많은데, 혹시나 습관적으로 시험장에 들고 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명기한 시험장 반입 금지 물품은 다음과 같다.
휴대전화, 스마트기기(스마트 워치 등), 디지털카메라, 전자사전, MP3 플레이어, 카메라펜, 전자계산기, 라디오, 휴대용 미디어 플레이어, 태블릿 PC, 블루투스 기능 또는 전자식 화면 표시기 기능이 있는 시계, 전자담배, 블루투스 기능이 있는 이어폰 등 모든 전자기기
만약 이 물품 중 하나라도 실수로 소지하고 있었다면 1교시 시작 전에 반드시 제출해야 한다. 실수라고 해도 1교시 시작과 동시에 시험지를 풀다가 손목에 스마트워치를 하고 있다는 게 발각이 된다면 그 순간 실격이 되어 시험장에서 퇴장해야 한다. 지난해에도 비슷한 사례가 있었으니 꼭 주의하도록 하자.
그리고 시험 중 휴대 가능 물품은 신분증, 수험표, 검은색 컴퓨터용 사인펜, 흰색 수정 테이프, 흑색 연필, 지우개, 샤프심(흑색, 0.5mm), 시침과 분침(초침)이 있는 아날로그시계, 전자식 화면 표시기가 일절 없는 시계, 마스크(감독관 사전 확인 필요) 등이 있다. 반입 금지 물품은 몇 번은 확인해도 부족하다.
수능 시험 컨디션 관리 팁
사실 수능 시험 컨디션 관리 팁에 대해 이야기를 하려고 하니 살짝 부끄럽다. 왜냐하면, 나는 재수를 할 때 컨디션 관리가 똑바로 되지 않아서 시험을 망친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당시 내가 컨디션을 마친 이유는 긴장감을 품은 상태로 어렵게 잠이 들었다가 새벽 1시에 울린 전화에 잠이 깨면서 결국 아침까지 잠이 들지 못했다.
새벽 1시에 전화를 한 인물은 고등학교 시절 친구로… 내가 재수를 한다는 것을 알고 응원을 한다면서 그때 전화를 걸어왔었다. 아니, 지금 생각해도 욕이 나올 것 같다. 이런 일이 발생할 수도 있으니 수능 하루 전날 잠에 들 때는 가족들에게도 꼭 방해하지 않도록 주의하고, 전화기는 수면 모드나 비행기 모드를 꼭 해두길 바란다.
나처럼 제대로 숙면을 이루지 못하고 시험장으로 간다면 1교시와 2교시에 치르는 언어 영역과 수리 영역은 어느 정도 머리가 돌아가지만, 점심을 먹은 이후 치르는 3교시 외국어 영역과 4교시 탐구 영역을 치를 때는 미친 듯이 졸음이 쏟아지기 시작한다. 입맛이 없어 점심을 안 먹어도 졸음이 밀려오기 때문에 제대로 자야만 한다.
잠만 제대로 잔다면 나머지는 평소 그대로 움직인다면 컨디션에 큰 영향은 없을 것이다. 미리 아침 화장실을 가는 것도 잊지 말고, 시험장에는 여유 있게 도착을 해서 미리 심호흡을 하면서 시험장의 분위기에 익숙해져야 한다. 내가 다니는 학교에서 시험을 치른다고 해도 느껴지는 공기의 질 자체가 완전히 다르다.
너무 긴장이 될 경우에는 가볍게 스트레칭을 하거나 아침을 최대한 가볍게 먹는 것을 추천하고 싶다. 시험을 치르는 도중 배가 조금이라도 아프면 그게 신경이 쓰여서 지문이 눈에 들어오지 않고, 열심히 푸는 수시 문제는 답이 좀처럼 나오지 않는다. 점심도 수능이라고 해서 특별한 걸 먹기보다 가볍게 먹는 게 좋다.
특별한 맛있는 음식은 수능 시험이 끝난 이후 저녁에 가족끼리 먹거나 혹은 혼자서 먹는 거다.
벌서 수능을 치른 게 15년 전이지만 시험장으로 향할 때 최악이었던 컨디션이 아직도 기억에 생생하다. 부디 여러분은 나처럼 컨디션 관리에 실패하는 일 없이 최상의 컨디션으로 시험장에서 기대 이상의 결과를 얻을 수 있기를 바란다. 철저한 준비와 10분 일찍 행동하는 게 최고의 컨디션 관리 비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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