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L 코리아 시즌6 전종서 첫 번째 게스트로 대활약하다
- 문화/문화와 방송
- 2024. 9. 2. 10:52
지난 토요일(31일)을 맞아 다시 막을 올린 SNL 코리아 시즌6의 첫 번째 게스트는 놀랍게도 배우 전종서였다. 우리가 아는 전종서는 사실 이런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할 것 같은 이미지를 갖고 있지 않다 보니 깜짝 놀랐는데, 그녀는 처음 라이드 무대에 올라 관객들을 만나는 자리에서 다소 긴장한 듯한 모습을 보여주면서 시선을 사로잡았다.
하지만 본격적으로 연기에 들어간 그녀의 모습은 우리가 관객들을 만나는 자리에서 긴장한 모습으로 수줍게 인사하는 그 전종서가 맞는지 의심할 정도로 완전히 달랐다. SNL 코리아 시즌6 첫 번째 에피소드로 볼 수 있었던 한일 커플 브이로그에서는 일본 애니메이션 오타쿠 캐릭터를 연기하는 전종서의 모습이 그려졌는데 진짜 대박이었다.
여기서 내가 크게 웃었던 이유는 내가 일본 애니메이션을 좋아하는 오타쿠이다 보니 전종서가 연기하는 오타쿠 미녀의 모습에 웃었던 것도 있지만, 그녀가 끌어안고 연기를 했던 다키마쿠라에 그려진 캐릭터가 <역시 내 청춘 러브 코메디는 잘못됐다>의 유이가하마 유이였고, <리제로> B2 태피스트리 등 잘 아는 작품이 많았기 때문이다.
한일 커플 브이로그 편 첫 번째 장면에서 볼 수 있는 여러 애니메이션 굿즈를 어디서 공수해 왔을지 궁금했는데, 어쩌면 SNL 코리아 스태프 중에 오타쿠가 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마 나와 같은 오타쿠라면 그 장면을 보면서 '앗, 저 캐릭터는ㅋㅋㅋㅋㅋ'이라며 크게 웃었을 것이다. 와, 설마 SNL 코리아 6에서 보게 될 줄은….
MZ 무당을 연기하면서 요아정에게 자리를 내어준 두바이 초콜릿을 복채로 받아 무당으로서 연기하는 그녀의 모습은 오타쿠로서 보여준 모습과 또 달랐다. 정말 반전 매력을 가진 여배우는 전종서를 가리키는 것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SNL 코리아 6에서 다채로운 연기를 보여준 전송서는 예능에서도 충분히 활약할 수 있는 배우로 보였다.
특히, 개인적으로 '아, 그 장면!'이라면서 웃었던 건 MZ 오피스 in 대기업 편에서 '레깅스 내 건데'라며 혼잣말을 하는 전종서의 모습이다. 전종서는 과거 메이저 리그팀 LA 다저스가 한국에서 경기를 할 때 레깅스를 입고 시구에 나서면서 논란에 오르기도 했었다. 각선미가 넘치는 그녀의 모습은 좋든 나쁘든 화제를 만드는 데에 성공했었다.
SNL 코리아가 재미있는 이유는 게스트로 출연하는 인물들이 평소 우리가 아는 이미지와 전혀 다른 이미지의 연기를 보여준다는 것도 있지만, 딱 그 시점에서 화제가 된 여러 사건을 소재를 활용해서 블랙 코미디 형태로 재미있게 풀어낸다는 점도 있었다. SNL 코리아 6이 방영된 이후 가장 크게 화제가 된 건 과즙세연과 방시혁의 그 사진의 패러디다.
SNL 코리아 6에서는 개그맨 이수지가 '육즙 수지'라는 이르므로 과즙세연과 똑같은 의상을 입은 모습을 보여주었는데, 아마 많은 사람이 이 장면을 보면서 '미쳤다'라는 말을 무심코 내뱉을 정도로 SNL 코리아 6의 기획에 혀를 내둘렀을 것으로 생각한다. 평소 이런 프로그램에 관심이 없는 사람도 SNL 코리아의 팬으로 만들 수 있는 저력이 있었다.
개인적으로는 SNL 코리아 시리즈를 통해 볼 수 있는 정치 블랙 코미디도 추천하고 싶은 코너 중 하나다. 지난 첫 회에서는 '심(여)야식당'이라고 해서 우리가 잘 아는 정치인을 풍자한 개그를 볼 수 있었는데, 명품백 선물 사건과 함께 2찍을 가지고 이야기하는 출연자들의 능청스러운 연기가 아주 돋보였다. 괜히 SNL 코리아 방영을 기다린 게 아니었다.
SNL 코리아는 쿠팡 와우 회원이라면 쿠팡 플레이를 통해 무료로 시청할 수 있으니, 평소 쿠팡 와우 회원으로 여러 물품을 주문하면서도 쿠팡 플레이를 이용하지 않았다면 꼭 한번 SNL 코리아 6을 시청해 보자. 솔직히 토요일 밤을 가장 재미있게 보낼 수 있는 예능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한다. 다음 2회 차 게스트는 배우 김성균이 출연한다고 예고했다.
우리에게 영화배우로 익숙한 김성균이 SNL 코리아 6에서는 어떤 모습을 새롭게 보여줄지 무척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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