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정현수 야구 데뷔 첫 선발승으로 자신을 증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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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수, ⓒ최강야구

 JTBC 예능 프로그램 <최강야구>를 애청하는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알고 있을 롯데에 입단한 투수 정현수가 드디어 데뷔 첫 선발승을 올리는 데에 성공했다. 그동안 정현수는 롯데에 콜업이 몇 차례 되었지만, 경기에서 잘해야 한다 혹은 자신의 가치를 증명해야 한다는 압박이 심했는지 좀처럼 제대로 된 기량을 보여주지 못했다.

 

 덕분에 정현수는 콜업된 다음 날 곧바로 2군으로 간 적도 있었고, 1군과 2군을 오가면서 많은 감정을 느꼈을 것으로 생각한다. 아마 자기 자신에 대한 실망보다 분노가 더 커서 이 악물고 연습을 하지 않았을까? '프로'라는 타이틀이 붙은 만큼 정현수는 자신이 어떤 선수인지 누구보다도 팬들에게 제대로 보여주고 싶었을 것이다.

 

정현수, ⓒ최강야구

 정현수는 <최강야구> 최초의 아마추어 투수로 들어와 놀라운 커브와 변화구를 보여주면서 많은 사람의 관심을 끌었다. 특히, 그의 커브는 아마추어 상대만 아니라 프로 2군을 상대로 했을 때도 똑똑히 효과를 발휘했는데, 그의 커브가 긁히는 날에는 정말 누구도 건드릴 수 없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정현수의 커브는 최강의 무기였다.

 

 지난 8월 30일(금)을 맞아 키움의 홈구장인 고척돔에서 치러진 경기에서 정현수는 프로 데뷔 첫 선발로 등판해 5이닝 무실점 1피안타 1볼넷 6탈삼진을 기록하면서 첫 승을 올리는 데에 성공했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1km로 그렇게 높은 편은 아니었지만, 최고 3000RPM을 이르는 변화구를 무기로 활용하며 키움 타선을 잠재웠다.

 

 아마 다른 경기장보다 <최강야구>에서 자주 시합을 하기도 했고, 직관전에서 공을 던지는 경기장이었던 키움 고척돔이었기 때문에 정현수는 더 자신 있게 자신의 공을 던질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5회 말 2사 이후 키움 김병휘에게 2루타를 허용하기 전까지는 16타자 연속 노히트를 기록할 정도록 정현수의 변화구는 위협적이었다.

 

정현수 인터뷰, ⓒ롯데 자이언츠 TV

 이번 2024 프로야구에서는 지난해 <최강야구>에서 활약했던 아마추어 선수들이 프로에 데뷔해 각자 자신의 이름을 알리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한화의 붙박이 주전이 된 황영묵을 필두로 키움의 원성준과 고영우도 그랬다 보니, <최강야구>의 팬들은 롯데에 들어간 정현수가 야구 1군 첫 선발승을 거두는 것을 보고 싶었을 것이다.

 

 그리고 그의 선발승이 가을야구을 하기 위한 중요한 시합에서 나왔기 때문에 더욱 빛났다고 생각한다. 하이라이트 영상을 본다면 그의 변화구에 꼼짝달싹 하지 못한 채 얼어붙은 타자들의 모습이 압권이었다. 부디 이런 날이 '어쩌다 한번 있는 긁히는 날'이 아니라 꾸준한 모습이라는 것을 증명하면서 앞으로 더욱 성장하길 바란다.

 

 롯데의 투수가 된 정현수가 앞으로 보여줄 모습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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