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합니다 12화 완결 시즌2 제작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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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12화 중에서

 그동안 재미있게 보았던 TvN 드라마 <감사합니다> 시리즈가 12화 방영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 이 드라마 <감사합니다>의 '감사'는 무엇에 대한 고마움을 나타내는 인사가 아니라 업무에 문제가 있는지 조사하고 감찰하는 직무를 의미한다. 신차일이 처음 '감사 팀장 면접'을 보기 위해 등장한 장면부터 그의 존재감은 독보적이었다.

 

 기업 내부에 깊이 뿌리내리고 있는 부정부패를 바로 잡기 위해서 타협 없이 불도저처럼 밀어붙이는 그의 모습은 드라마 <감사합니다>를 보는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데에 부족함이 없었다. 왜냐하면, 우리는 안세영의 배드민턴협회와 관련된 사건을 비롯해 윤석열 정부의 눈에 보일 정도로 심한 부정부패에 실망했기 때문이다.

 

 단순한 실망을 떠나서 분노로 향하고 있는 여러 부정부패는 내부 고발자가 나오더라도 좀처럼 바로 잡히지 못한다. 하지만 드라마 <감사합니다>를 통해서 볼 수 있었던 신차일 팀장의 망설이지 않고, 적극적인 감사는 그동안 부정부패를 통해 사리사욕을 챙기는 사람들을 차례대로 몰락시키면서 현실과 정반대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감사합니다 12화 중에서

 드라마 <감사합니다 12화>에서 신차일이 최종적으로 잡은 JU 건설 내부의 가장 큰 쥐새끼는 바로 사장 황세웅이었다. 사실, 황세웅은 신차일 팀장을 자신의 회사로 데리고 온 가장 결정적인 인물이었기 때문에 그는 자신의 무덤을 스스로 판 꼴이 되어버리고 말았다. 황세웅의 결말은 좋지 않았지만… 그가 품은 뜻은 나쁘지 않았다.

 

 황세웅은 강대한 악을 나약한 정의로 바로 잡을 수 없다면 자신이 더 큰 악이 되기로 마음먹고, 자신의 가치관대로 기업을 운영하기 위해서 부단히 노력을 했던 인물이었다. 하지만 이것은 신차일이 그에게 한 "궤변입니다!"라는 말 한마디로 정리할 수 있는 행동이었다. 비록 일을 벌인 마음은 그렇지 않았어도 그는 범죄자일 뿐이었다.

 

 신차일은 황세웅에게 "당신은 가장 크고 위험한 쥐새끼일 뿐입니다. 그리고 당신에게는 법의 처벌을 받는 것 외에 어떤 선택 사항도 없습니다."라며 마지막 인사를 전한다. 오랜 시간 동안 기업 내부의 돈을 빼돌려 사리사욕을 채우기 위해서 이용한 횡령 및 배임, 그리고 살인죄까지 더해서 황세웅은 법의 심판을 받는 결말을 맞이한다.

 

감사합니다 12화 중에서

 우리가 이 드라마를 통해서 볼 수 있는 건 단순히 부정부패를 감사하고, 부정부패를 저지른 사람들을 합당한 처벌을 받는 사이다 전개만이 아니다. 신차일 팀장이 한결 같이 고집하는 흔들림 없는 감사를 통해서 바로 잡는 일이 가진 중요성을 드라마 <감사합니다>를 통해 볼 수 있었다. 그는 감사는 사람의 목숨을 다루는 일이라고 말한다.

 

 그동안 드라마 <감사합니다>에서 우리는 신차일에게 과거에 감사와 관련된 어떤 사건을 겪었고, 그 사건을 계기로 지금처럼 아주 냉정하고 철두철미하게 감사를 진행하는 인물이 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하지만 도대체 그가 어떤 사건을 겪었는지 구체적인 설명이 없었는데, 지난 12화에서 신차일은 구한수에게 그 사정을 털어놓았다.

 그 이야기는 오늘날 우리가 종종 뉴스로 보았던 순살 아파트 사건이 일어난 건설 현장만 아니라 화성 배터리 공장 화재 사고 등 다양한 곳에서 볼 수 있는 사건과 다르지 않다. 업계의 관행이라는 이유로, 혹은 지금까지 사고가 없었다는 이유로 안일하게 넘어가는 모든 일이 돌이킬 수 없는 사고로 돌아오는 법이다. 그래서 감사가 필요했다.

 

감사합니다 12화 중에서

 특히, 지금 우리가 사는 시대에서 가장 제대로 된 감사가 필요한 곳은 정부와 국회다. 20230 부산 엑스포 유치 과정에서 보여준 퀄리티가 낮은 PT 자료를 비롯해 청와대가 아니라 용산에 자리를 잡고 끊임없이 부정부패를 저지르는 윤석열 정부는 그 어떤 때보다 높은 강도의 감사가 필요하다. 우리 시대에는 신차일 같은 인물이 필요했다.

 

 드라마 <감사합니다 12화> 마지막 장면에서는 신차일이 감사원에서 스카우트 제의를 받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추후 드라마 <감사합니다 시즌2>를 통해서 감사원에서 활약하며 나라의 가장 큰 쥐새끼를 잡는 신차일의 모습을 볼 수 있었으면 한다. 아마 그렇게 제작된다면 <감사하빈다 시즌2>는 더 큰 호평을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어쩌면 이런 시대를 살아가기에 우리는 드라마 <감사합니다>라는 작품을 더 재미있게 보았던 건지도 모른다. 굳이 용산에 자리를 잡은 이후 인테리어 업체 선정 과정부터 갖은 의혹과 논란이 제기되었지만, 모든 것을 대통령과 영부인의 권한으로 억누르고 검사를 출두시켜 조사를 받는 특권을 받는 이 정부만큼 커다란 쥐새끼가 또 있을까.

 

 부디 우리가 사는 현실에서도 신차일 같은 팀장이 등장해 숨은 쥐새끼를 잡을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하기에 우리는 드라마 <감사합니다>를 보면서 대리 만족을 할 수밖에 없었다. 정말, 꼭 <감사합니다 시즌2>가 제작되어서 이제는 나라에 숨은 커다란 쥐새끼를 잡는 에피소드를 볼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감사합니다
횡령, 비리, 사건사고가 끊이지 않는 건설회사 감사팀. 회사 갉아먹는 쥐새끼들 소탕하러 온 이성파 감사팀장 신차일과 감성파 신입 구한수의 본격 오피스 클린 활극
시간
토, 일 오후 9:20 (2024-07-06~2024-08-11)
출연
신하균, 이정하, 진구, 조아람, 정문성, 홍인, 이지현, 오희준, 이도엽, 김홍파, 백현진, 정동환, 이채경, 박수영, 우미화, 김비비
채널
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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