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목표 실천에 도움이 되는 책 타이탄의 도구들 후기
- 문화/독서와 기록
- 2024. 1. 12. 09:00
2024년 새해를 맞아 나는 해야 할 일을 하고 나서 시간이 잠시 비거나 해야 할 일이 많은데도 '뭘 해야 하지?'라며 머리가 복잡할 때마다 <타이탄의 도구들>이라는 이름의 책을 읽고 있다. 이 책은 2024년을 맞이하면서 내가 이용하는 인터넷 서점에서 중고 도서로 구매한 책으로, 도서 시장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자기계발도서다.
하지만 도서 시장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자기계발도서라고 해도 <타이탄의 도구들>은 우리에게 깊은 영감을 줄 수 있는 메시지와 여러 사람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덕분에 <타이탄의 도구들>은 국내만 아니라 도서가 출간된 미국에서 아마존 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 1위를 기록하고, 20개국에 출간될 정도로 많은 성과를 올렸었다.
책의 제목에 적힌 '타이탄(titan)'은 이름 그대로 거인을 뜻하는 단어로, 어느 분야에서 성공해 최고의 자리까지 오른 사람들의 이야기와 저자 본인이 실천한 루틴을 정리한 것이 바로 <타이탄의 도구들>라는 이름의 책이었다. 책을 읽으면서 나는 많은 부분에서 내가 하고 있는 일을 돌아보면서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했다.
책을 읽어 보면 이런 글이 있다.
매트는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습관에 대해 묻는 내 질문에 1초의 망설임도 없이 매일 잠자리에 들기 전 하는 '팔굽혀펴기 1회'를 꼽았다. 그렇다, 딱 한 번이다. 그는 말한다. "아무리 늦게까지 일을 했더라도, 또 세상이 아무리 어수선하더라도 팔굽혀펴기 한 번도 못할 만큼 힘들기는 불가능하다. 목표와 계획을 세울 때 가장 중요한 것은 '변명의 여지를 없애는 것'이다. 그래야 달성할 수 있다. 일단 쉽게 습관이 들게 하는 것이 핵심이다. 습관이 되고 나면 두 번, 세 번, 열 번으로 늘려가도 어렵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본문 91)
그렇다. 잠자리에 들기 전 하는 팔굽혀펴기 1회와 같은 아주 사소한 습관부터 몸에 들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우리가 어떤 목표와 계획을 세울 때는 너무 많은 것을 생각하고 목표와 계획을 세우다 보니 좀처럼 실천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변명의 여지를 남기지 않은, 아무리 힘들어도 한 번쯤은 할 수 있는 목표가 필요하다.
아마 2024년 새해를 맞아 적지 않은 사람에 '올해는 꼭 ~하겠다'라면서 많은 계획을 세웠을 것으로 생각한다. 나도 다른 사람과 똑같이 몸무게를 줄이겠다, 운동을 하겠다, 매일 블로그에 글을 쓰겠다 같은 크고 작은 목표를 세웠다. 여기서 매일 실천하고 있는 건 블로그에 글을 쓰는 일뿐이고, 몸무게를 줄이기 위한 운동을 하지 못하고 있다.
내가 하는 변명은 '날씨가 너무 추워서 자전거를 타기 힘들다', '일을 하다 보면 배가 너무 고파서 밥을 적게 먹을 수가 없다' 같은 변명이었다. 하지만 밥을 조금만 먹는다고 해서 사람이 죽는 것도 아니고, 날씨가 추워서 자전거를 타기 어렵다고 해서 10분도 못 타는 건 아니었다. 단지, 어디까지 내가 게으른 것을 항상 변명하고 있을 뿐이었다.
<타이탄의 도구들>에서 노력에 대해 말하는 글을 옮겨 보면 다음과 같다.
그는 어떻게 자신의 삶을 가장 혁신적인 방식으로 바꿀 수 있었을까? 이 궁금증에 대한 그의 답은 진짜 멋지다. "가치 있는 일을 할 때 우리는 바뀐다. 그러면 가치 있는 일을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가능한 일'을 해야 한다. 우리는 곧 자기가 주변에서 가장 잘생긴 사람이 될 수 없다는 걸 깨닫게 된다. 가장 똑똑한 사람도 될 수 없고, 가장 교양 있거나 조예가 깊은 사람이 되는 것도 불가능하다. 그런 면에서는 남들과 경쟁할 수 없다. 하지만 언제나 경쟁이 가능한, 성공에 있어서 진정으로 평등한 측면이 하나 있다. 바로 '노력'이다. 옆에 있는 사람보다 더 열심히 노력하는 건 언제나 가능하기 때문이다." (본문 103)
나는 윗글을 읽으면서 '옆에 있는 사람보다 더 열심히 노력하는 건 언제나 가능하기 때문이다'라는 말에서 정신이 번쩍 들었다. 지금까지 삶을 사면서 나는 노력하겠다고, 더 노력하겠다고 항상 말하면서도 '이 정도면 충분히 했다. 좀 쉬자.'라면서 항상 여지를 남겨 놓았다. 삶에는 휴식이 필요하고, 휴식을 취하는 것은 나쁜 일이 아니라면서.
분명히 우리의 삶에 휴식은 필요하다. 하지만 그 휴식이 시도 때도 없이 그냥 게으름을 피우기 위해서 혹은 집중을 하지 못해서 5분을 쉬려다 50분을 쉬어버리는 것이 되면 휴식이 아니라 나태함이라고 생각한다. 진짜 성공한 사람들은, 진짜 노력을 할 줄 아는 사람들은 그런 생각을 아예 하지 않고, 그냥 해야 할 일을 하면서 노력을 쌓는다.
과거 김연아가 어떤 인터뷰에서 "무슨 생각하면서 (스트레칭을) 하세요?"라는 질문에 "무슨 생각을 해…. 그냥 하는 거지."라며 웃으며 대답한 장면이 크게 화제가 된 적이 있다. 한때 세계 최고의 자리에 올랐던 김연아도 그렇게 그냥 했을 뿐이다. 지금 자신의 하는 일에 많은 생각을 하는 게 아니라 그냥 해야 하는 일이니까 열심히 했다.
덕분에 그녀는 세계 최고의 자리에 올라 전 세계 사람들에게 절찬을 받을 수 있었다. 우리가 하는 노력이 반드시 그에 합당한 대가를 얻을 수 있는 건 아니지만, 그렇다고 노력하지 않을 이유는 되지 않는다. 한국에서는 '노력'이라는 단어가 가진 자들이 가지지 못한 자들을 우롱하는 단어로 변질이 된 적도 있지만, 노력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우리는 언제나 우리가 좋아하는 일에 더 많은 시간을 쓰려고 노력하지만, <타이탄의 도구들>의 저자는 시간은 그렇게 쓰는 것이 아니라 '싫어하는 일을 하는 데에 얼마나 더 적은 시간을 썼느냐'가 중요하다고 말한다. 좋아하는 일에 더 많은 시간을 쓰기 위해서는 싫어하는 일을 빨리 해치우기 위해서 노력하는 데에서 시작된다고 덧붙인다.
처음부터 자신이 원하는 일, 좋아하는 일을 알고 있는 사람은 없다. 그저 일단 해보면서 싫어하는 일의 목록을 지워나가기 위해 노력하다 보면 우리는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일을 발견하게 된다. 지금까지 내가 진짜 좋아하는 일을 발견하지 못해서 노력하지 못했다, 성공하지 못했다는 건 변명에 불과하다. 그런 걸 따지기 전에 도전해야 한다.
<타이탄의 도구들>라는 책은 분량이 많기 때문에 책을 펼쳐서 첫 페이지부터 마지막 페이지까지 읽는 데에는 시간이 걸리는 책이다. 나는 <타이탄의 도구들>를 조금씩 읽으면서 처음에는 네이버 블로그에 후기를 적었고, 이번에는 티스토리 블로그에 후기를 적고 있다. 그 이유는 책을 읽은 그때 내가 느끼고 생각하는 것이 달랐기 때문이다.
<타이탄의 도구들>에서 블로그를 운영하며 세계적인 작가가 된 스콧 애덤스는 이렇게 말한다.
스콧의 말을 들어보자. "내가 블로그에 처음 글을 쓰기 시작했을 때 모두 내게 '목표가 뭐냐?'라고 물었다. 나는 목표 때문이 아니라 '체계' 때문이라고 말했지만 모두가 그냥 웃기만 했다. 별 신통치 않아 보였기 때문이다. 당연하다. 신통치 않으니까 지독하게 연습해 체계를 세우려고 블로그를 시작한 것이다." (본문 112)
스콧은 블로그에 매일 글을 쓰면서 어떤 글이 좋은 반응을 얻는지 분석하고, 다양한 주제를 다양한 목소리와 각도에서 다루는 연습을 한 덕분에 그는 <월스트리트 저널>에서 원고 청탁을 받을 수 있었다. 그리고 처음 기고한 그의 글이 갖춘 높은 완성도는 새로운 일을 가져왔고, 이윽고 그는 출판사의 제안을 받아 책을 출간할 수 있게 되었다.
분명히 그는 재능도 가지고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다듬어지지 않은 재능을 다듬고, 누군가가 자신을 발견할 수 있도록 한 것은 한결 같이 블로그에 글을 쓴 노력 덕분이었다. 나는 스콧 애덤스 같은 인물이 될 수는 없겠지만, 적어도 이렇게 매일 열심히 블로그에 글을 쓰는 것을 통해서 광고 수익과 함께 색다른 기회를 종종 얻을 수 있었다.
그래서 나는 오늘도 글을 쓰고, 내가 해야 할 일을 하고, 하지 못한 일은 왜 하지 못했는지 분석하면서 다시 시작하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다. 새해를 맞아 내가 해야 할 일에 대해, 내가 하고 싶은 일에 대해, 내가 보내는 오늘 하루에 특별한 가치를 더하고 싶은 사람에게 나는 <타이탄의 도구들>이라는 이름의 책을 적극적으로 추천하고 싶다.
아널드는 이렇게 말했다.
"아무도 쳐다보지 않는다고 해서 스스로 사라지지 마라. 그들이 고개를 들어 나를 바라볼 때까지 기다려라. 퇴장만 하지 않으면 반드시 누군가가 나를 기어이, 본다." (본문 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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