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실사화 유유백서에 지나친 기대는 금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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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유유백서

 지난 12월 14일(목)을 맞아 넷플릭스에서는 <원피스>를 잇는 또 하나의 만화이자 애니메이션 실사화 드라마를 공개했다. 그 작품은 1990년에 처음 세상에 빛을 본 만화 <유유백서>로, 나와 태어난 해가 같은 <유유백서>는 어린 시절 투니버스와 애니메이션 방영 채널을 통해 동생과 함께 재미있게 본 작품이기도 했다.

 

 상당한 투자가 들어간 넷플릭스 실사화 드라마 <원피스>는 기대 이상으로 퀄리티가 높아 재미있게 볼 수 있었기 때문에 솔직히 말해서 <유유백서>에도 나름 기대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번에 공개된 넷플릭스 실사화 드라마 <유유백서>는 만화와 애니메이션 팬들이 항상 말하는 "실사화는 안 돼―!!"라는 비명이 나왔다.

 

<원피스>는 배우들의 연기만 아니라 배우와 캐릭터의 이미지가 꽤 들어맞았다는 느낌이지만, <유유백서>는 배우들의 연기는 괜찮아도 배우와 캐릭터의 이미지에 상당한 차이가 있었다. 개인적으로 주인공 유스케와 자칭 유스케의 라이벌인 쿠와바라는 괜찮았지만, 다른 캐릭터들은 드라마를 보는 내내 할 말을 잃게 했다.

 

넷플릭스 유유백서 중에서

 <유유백서>라는 작품은 죽을 예정이 없던 주인공 우라메시 유스케가 죽으면서 염라대왕 주니어에게 '영계 탐정'이라는 이름으로 현세에서 날뛰는 요괴들을 퇴치할 것을 부탁받는다. 처음에는 그것을 거절하려고 했던 유스케였지만, 자신의 죽음에 슬퍼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본 이후 마음을 바꿔 먹고 영계 탐정으로 활약을 시작한다.

 

 그 첫 번째 단계가 영계의 물건을 훔친 고우키, 쿠라마, 히에이 세 사람의 도둑들을 찾아 물건을 되찾는 일이었다. 고우키는 오직 자신의 욕심을 위해 아귀구슬을 이용해 아이들의 혼을 잡아먹는 요괴였는데, 이 고우키를 쓰러 뜨린 것이 실질적으로 유스케의 첫 번째 업적이었다. 그리고 차례대로 쿠라마를 만나고, 히에이를 만난다.

 

 <유유백서>에서 유스케의 동료가 되는 쿠라마와 히에이, 쿠와바라는 모두 힘을 합쳐 도구로에 맞서게 된다. 애니메이션에서도 상당히 박력 있게 그려진 도구로와의 싸움은 드라마 <유유백서>에서도 나름 그 분위기를 살리기 위해 애쓴 흔적을 엿볼 수 있었다. 하지만 2% 아쉬운 CG와 저가 코스프레를 한 듯한 캐릭터가 옥에 티였다.

 

넷플릭스 유유백서

 개인적으로는 배우들을 캐릭터로 변장시키는 게 아니라 분위기가 닮은 실력 있는 배우들을 캐스팅했으면 더 좋은 작품이 되었을 것 같아 아쉽다. 드라마 <유유백서>에서 볼 수 있는 배우들도 절대 연기에 흠이 있는 건 아니었지만, 배우들이 연기한 캐릭터의 이미지와 배우의 이미지 차이에서 나오는 위화감이 아쉬웠다고 생각한다.

 

 다른 사람들은 넷플릭스 드라마 <유유백서>를 어떻게 보았을지 모르겠지만, <원피스>와 같은 퀄리티를 기대하고 보았던 나는 그냥 웃으면서 <유유백서>를 보았다. 2% 부족하기는 했지만, 오랜만에 <유유백서>라는 작품을 즐겨 보았던 그 시절의 즐거움을 떠올리게 해 준 것만으로도 만족한다. 뭐, 그게 일본의 실사화 드라마였다.

 

 자세한 건 직접 넷플릭스 드라마 <유유백서>를 보고 각자 판단할 수 있도록 하자. 총 5화 구성으로 도구로와 유스케가 한 차례 승부의 결착을 맺는 모습을 볼 수 있었는데, 마지막에는 살짝 가슴이 찡한 부분이 있기도 했다. 괜히 오랜만에 라프텔에 공개되어 있는 <유유백서 리마스터>를 보고 싶어지는 건 분명 나만이 아닐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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