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 돈가스 맛집 카츠발전소 등심카츠 후기
- 여행/국내 여행기
- 2023. 9. 7. 08:10
얼마 전에 부원역 근처까지 갈 일이 있어 마침 그동안 가보고 싶었지만 갈 기회가 없었던 돈가스 전문점을 찾아보기로 했다. 해당 가게는 '카츠 발전소'라는 이름의 돈가스 전문점으로 맛집에 대한 평가 기준이 상당히 엄격한 카카오맵을 기준으로 평점이 5점 만점인 가게였다. 돈가스를 좋아하는 사람으로서는 한 번은 방문해보고 싶었다.
당일에 나는 왕돈가스(경양식)를 먹으려고 했지만, 모두 품절이 되어 있었기 때문에 돈가스 전문점의 가장 기본 돈가스라고 말할 수 있는 등심카츠를 주문했다. 카츠 발전소에서 판매하는 등심카츠와 안심카츠는 모두 가격이 10,000원으로 동일하기 때문에 이름 있는 일식 돈가스를 판매하는 가게와 비교한다면 돈가스 가격이 저렴했다.
가격이 저렴한 만큼 카츠 발전소에서는 밑반찬과 국물, 물까지 모두 셀프로 자기가 직접 챙겨야 한다는 번거로움이 있었지만, 이 정도는 충분히 감안할 수 있는 수준이라서 불필요하게 가격이 비싼 것보다 좋았다.
카츠발전소의 매장 안에 있는 테이블의 수는 많지 않았다. 1~2인(사실상 1인용이라고 생각한다)이 앉을 수 있는 테이블이 2개 있었고, 4인 좌석이 총 5개 정도 있어 사람이 붐빌 때는 쉽게 테이블에 앉을 수 없을 듯했다. 하지만 당일 12시가 조금 넘어서 방문했을 때도 모든 테이블이 다 차지 않았기 때문에 가게 이용에 불편함은 없어 보였다.
셀프 코너를 통해 단무지, 깍두기, 국물을 덜어서 가져온 이후 얼마 지나지 않았을 때 마침내 등심카츠가 나왔다.
카츠발전소의 등심카츠는 보통 이름 있는 일식 돈가스 전문점에서 받아볼 수 있는 등심카츠처럼 돈가시의 고기가 크게 두툼하지는 않았다. 돈가스가 지나치게 얇은 편도 아니었기 때문에 바삭거리는 기분 좋은 식감과 소리를 들을 수 있었고, 등심카츠의 맛 자체도 괜찮았다고 생각한다. 현재 물가를 기준으로 10,000원이면 알맞은 가격이었다.
등심카츠를 함께 찍어 먹을 수 있는 돈가스 소스와 소금, 와사비를 함께 받아볼 수가 있었는데, 와사비를 너무 많이 덜어줘서 깜짝 놀랐다. 와사비는 지금의 양보다 절반만 나와도 돈가스를 와사비와 함께 먹는 사람들에게 부족함이 없다고 생각한다. 돈가스 소스는 특별히 제작된 소스라기보다는 평범히 시중에서 판매되는 돈가스 소스맛이었다.
크게 눈에 띄게 특출한 점은 없었다고 해도 기본에 충실한 돈가스였기 때문에 평소 돈가스에 입맛이 까다로운 사람들도 맛있게 먹을 수 있는 돈가스라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아쉬운 점이 있다면… 함께 나오는 양배추 샐러드는 살짝 두껍게 썰어져 있었기 때문에 드레싱이 있어도 약간 쓴맛이 느껴졌다. 양배추 샐러드는 조금 더 얇았으면 했다.
카츠발전소에서 등심카츠를 먹는 동안 라이더가 몇 차례나 가게를 찾아 배달을 나가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평소 돈가스를 좋아하지만 너무 가격이 높게 책정되어 있는 돈가스 전문점이 부담스러운 사람에게 카츠발전소를 적극적으로 추천하고 싶다. 단가가 1만 원~1.1만 원으로 책정되어 있는 카츠발전소는 딱 그 가격에 맞는 돈가스였다.
종종 우리는 메뉴의 단가가 높은 돈가스 전문점을 찾았다가 특별히 맛있다는 걸 느끼지 못해 아쉬움을 느낄 때가 있는데, 카츠발전소는 그런 아쉬움을 느낄 이유가 없이 가성비를 갖춘 맛있는 돈가스 전문점이었다. 비록 등심카츠의 고기가 살짝 얇기는 해도 양은 부족하지 않게 나왔기 때문에 배부르게 먹을 수 있었다. 이게 중요한 포인트다.
어떤 돈가스 전문점에서는 좋은 고기를 쓴다면서 15,000원에 가까운 가격을 받으면서 돈가스 양을 적게 주기 때문에 얼굴이 굳어지는 경우가 있는데, 막상 그런 돈가스 전문점의 돈가스를 먹어 보면 극찬이 쏟아지는 맛이 아니라 가격 대비 미묘한 맛인 경우가 많다. 그런 돈가스 전문점의 돈가스보다 카츠발전소의 돈가스가 훨씬 맛있었다.
1만 원으로 맛있는 등심카츠를 먹을 수 있었던 김해 돈가스 맛집 카츠 발전소. 돈가스 메뉴만 해도 등심카츠와 안심카츠, 믹스카츠A(등심과 치즈), 믹스카츠B(안심과 치즈), 믹스카츠C(안심과 등심), 왕돈가스 총 다섯 개의 메뉴가 있는데, 가장 기본인 등심카츠를 주문해서 먹어도 만족스러웠다. 역시 돈가스는 깔끔한 등심카츠가 제일이다.
오늘 점심과 저녁으로 김해 세무서 근처에서, 부원역 근처에서 맛있는 돈가스를 먹고자 한다면 카츠 발전소를 한 차례 찾아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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