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더랜드 16회 완결 후기, 윤아와 준호의 결혼식 피날레
- 문화/문화와 방송
- 2023. 8. 7. 07:36
그동안 재미있게 보았던 JTBC 드라마 <킹더랜드>가 16회 방영을 마지막으로 끝을 맺었다. 드라마 <킹더랜드 15회> 마지막은 프러포즈를 하려고 했던 준호에게 윤아가 "여기서 그만하고 싶어. 떠나고 싶어."라고 말을 하면서 준호만 아니라 드라마를 보던 우리 시청자를 깜짝 놀라게 했다. 알고 보니 그것은 그냥 호텔을 떠나고 싶다는 말이었다.
윤아는 자신이 호텔리어가 된 이유는 모두가 행복해 하는 모습을 보기 위해서, 그리고 자신이 호텔을 찾는 사람들을 행복하게 만들고 싶은 발마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킹 랜드에서 일하면서 만나는 손님들은 대체로 행복하기 위해서 호텔을 찾는 게 아니라 값비싼 대우와 혜택을 너무나 당연하게 받아온 사람들이라 그 의의가 좀 달랐다.
그래서 윤아는 자신만의 이야기를 만들고 싶어서, 자신이 호텔리어가 된 그 가치를 실천하기 위해서 킹 호텔을 떠나 스스로 자신만의 호텔을 만들어 보고 싶다고 준호에게 말한다. 준호를 떠나는 건 아니었기 때문에 한숨 돌린 준호는 윤아를 응원해 주면서 프러포즈를 잠시 미루게 되고, 준호와 윤아 두 사람은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한다.
드라마 <킹더랜드>가 그린 건 윤아와 준호 두 사람이 연기한 천사랑과 구원 두 캐릭터를 중심으로 하는 흔히 볼 수 있는 평범한 신데렐라 이야기가 아니었다. 자신이 어떤 자리를 맡더라도 그 자리에서 자신의 역할을 완벽히 다하기 위해 노력하는 '천사랑'이라는 인물에 이끌려 보지 않았던 것을 보게 되면서 변해가는 '구원'이라는 인물을 그렸다.
덕분에 우리는 드라마 <킹더랜드>를 보면서 천사랑과 구원 두 캐릭터가 그리는 로맨스만 아니라 한결 같이 노력하는 모습이 가진 멋짐이 무엇인지 알 수 있었다. 오늘날 우리 시대는 노력을 강조하면서도 평범한 노력을 통해 많은 걸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노력을 통해 무엇을 얻으려고 한다면 평범하 노력 그 이상의 노력이 필요했다.
물론, 이렇게 한결 같이 노력, 그리고 또 노력하는 것을 강요하는 건 누군가에게 좋지 않게 비칠지도 모른다. 하지만 사람은 노력조차 하지 않는다면 진짜 아무것도 할 수가 없다. 사람은 어떤 상황에서라도 노력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조금 더 성장할 수 있고, 성장할 수 있기 때문에 나 자신만이 아니라 주변에도 영향을 끼치면서 변해갈 수 있다.
드라마 <킹더랜드>에서 볼 수 있는 윤아가 연기한 '천사랑'이라는 캐릭터는 바로 그런 인물이었다. 인턴으로 들어간 킹 호텔에서 어느 자리에 배치되더라도 불평불만을 가지는 일 없이 한결 같이 자신의 역할에 최선을 다 했고, 평범한 노력이 아니라 그 이상의 노력을 하면서 언제든지 기회를 붙잡을 준비가 되어 있었다. 이건 절대 쉽지 않았다.
그런 쉽지 않은 일을 쉽게 해내는 인물이 천사랑이었기 때문에 '구원'이라는 캐릭터는 그녀에게 이끌렸고, 많은 사람이 그녀를 시기 질투하면서도 결국에는 그녀를 인정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우리가 드라마 <킹더랜드>라는 작품을 보면서 천사랑과 구원이 그리는 로맨스가 지나치게 달달하면서도 매력을 느낀 이유는 그녀의 매력 덕분이다.
드라마 <킹더랜드 16회>는 천사랑과 구원 두 사람의 결혼을 통해 피날레를 장식하며 로맨스 드라마로서 가장 화려하고 행복한 순간으로 끝을 맺었다. 해피엔딩. 처음 드라마가 시작할 때부터 예상할 수 있었던 엔딩이라고 해도 그 과정은 충분히 매력적이었다고 생각한다. 아직 이 드라마 <킹더랜드>를 보지 않았다면 꼭 한번 볼 수 있도록 하자.
평범한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우리도 윤아가 연기한 천사랑처럼 어디에서 어떤 자리에서 일을 하더라도 평범한 노력 이상의 노력을 할 수 있다면… 분명히 인생에 볕 들 날이 찾아올 것으로 확신한다. 경쟁 사회에서 노력을 해야 한다는 건 당연한 일이지고, 평범한 노력 그 이상의 노력을 해야 우리는 경쟁 사회 속에서 결과를 손에 쥘 수 있으니까.
나는 그런 하루를 보내기 위해서 오늘도 다짐해본다. 아, 근데 윤아가 여친이면 매일 그렇게 다짐하지 않아도 노력을 아낌 없이 할 수 있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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