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야구 아쉬운 패배 그리고 시즌 세 번째 직관 예매 소식
- 문화/문화와 방송
- 2023. 6. 27. 07:33
시즌 두 번째 직관 경기로 치러진 최강야구와 성균관대 시합은 총 2회로 나누어서 방영될 정도로 시합의 내용이 대단히 흥미로웠다. 성대 킬러로 불리는 정현수가 선발 투수로 나서 2회까지 성대 킬러의 모습을 과시했지만, 몬스터즈에서 함께 팀 동료로 뛰다가 성대로 돌아간 원성준에게 적시타를 허용하며 3회 대거 실점을 하고 말았다.
하지만 정현수의 뒤를 이어 마운드에 오른 이대은이 9회까지 실점 없이 성균관대의 타선을 막으면서 '승리'라는 단어를 쉽게 포기하지 않게 했다. 마운드에서 이대은이 버티는 만큼 타자들도 타석에서 힘을 쓰면서 점차 점수를 따라갔고, 야구에서 약속의 8회로 불리는 8회 말 공격에서 몬스터즈는 기어코 4:4 동점을 만드는 데에 성공했다.
아쉬움이 있다면 조금 더 크게 점수가 날 수도 있었던 상황 속에서 빅이닝을 만들지 못했다는 점이다. 좋은 찬스 속에서 득점 없이 이닝을 넘어가지 않았다는 것 하나로 만족해야 하는 순간이었다. 그래도 '야구'라는 스포츠는 아웃 카운트 세 개가 올라갈 때까지 어떻게 될지 모르는 스포츠이기 때문에 9회 말을 끝까지 지켜보아야만 했다.
9회 초 몬스터즈는 성균관대에 1실점으로 5:4 역전을 허용하면서 패배의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9회 말 몬스터즈는 황영묵부터 시작해서 김문호, 정근우로 이어지는 타순이었기 때문에 선행 타자가 출루한다면 충분히 기회가 있었다. 황영묵은 9회 말 초구를 타격하며 1루 땅볼 위기에 놓였지만 상대의 실수로 살아나가는 데에 성공했다.
그리고 김성근 감독의 작전 야구가 재차 빛을 발휘하며 번트에서 강공으로 바꾼 김문호가 전진 수비를 하는 3루수 키를 넘기는 안타를 통해 무사 1, 2루 찬스를 맞았다. 안타 하나면 5:5 동점까지 갈 수 있는 상황 속에서 타석에 들어선 것은 악마 2루수로 불리는 정근우. 그는 김성근 감독의 작전에 따라 번트를 대기 위해서 방망이를 들었다.
문제는 첫 번째 번트 시도가 실패하고, 두 번째 번트가 실패한 데에 이어서 병살타를 치면서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었다는 점이다. 차라리 3 번트 시도를 통해 주자를 진루시키는 데에 고집했다면 조금 더 좋은 결과가 있지 않았을까 하는 순간이었다. 하지만 이미 정근우는 병살타를 친 상태에서 고개를 푹 숙인 채 더그아웃으로 들어가야 했다.
정근우의 뒤를 이어 타석에 선 최수현은 커다란 파울을 기록하며 최소 동점, 최대 끝내기 역전 2점 홈런을 기대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조마조마하게 했다. 아마 이 승부는 고척돔에서 시합을 지켜본 사람들도 그랬지만, 본방으로 성균과대와 몬스터즈의 시합을 지켜본 사람들도 9회 말 2 아웃 풀카운트 상황 속에서 손에 땀을 쥐었을 것이다.
결과는 외야 플라이로 3아웃이 되면서 최강야구는 9전 9승 3패를 기록하게 되었다. 다음 시합에서 한 번만 더 지면 선수들 중 한 명 이상이 방출될 수도 있는 위기에 몰리게 되었다. 두 번째 직관데이에서 몬스터즈는 아쉽게 패배하고 말았지만, 직관을 기대하는 팬들을 위한 시즌 세 번째 직관 소식이 <최강야구 46회> 마지막에 전해졌다.
몬스터즈가 세 번째 직관으로 맞붙은 상대는 독립리그 올스타 팀으로, 국내 야구의 발전과 흥행을 위해서 더할 나위 없이 좋은 팀으로 선정되었다고 생각한다. 다가오는 7월 9일(일) 오후 2시에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리는 독립리그 올스타와 펼치는 세 번째 직관데이의 예매는 6월 29일 오후 2시 티켓링크에서 예매를 할 수 있다고 한다.
아마 이번에도 많은 팬이 고척돔을 참아 최강야구의 승리를 응원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최강야구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세 번째 직관데이도 꼭 한번 노려보도록 하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