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 다녀온 고 노무현 13주기 추도식이 열릴 김해 봉하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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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토요일(14)을 맞아 어머니와 함께 김해 봉하마을을 오랜만에 찾았다. 원래 계획은 고 노무현 대통령의 13주기 추도식이 열리는 23일(월)을 맞아 찾을 예정이었지만, 당일 날짜가 월요일인 동시에 문재인 전 대통령을 비롯해 역대급 인사들이 모인다고 해서 도저히 쉽게 발을 들일 수 없을 것 같아 조금 일찍 다녀오기로 했다.

 

 당일 찾았던 김해 봉하마을은 주말이라서 그런지 혹은 고 노무현 대통령의 13주기 추도식이 얼마 남지 않아서 그런지 상당히 많은 사람이 봉하마을을 찾은 모습을 볼 수 있었다.

 

▲ 김해 봉하마을 주차장의 모습

 

 김해 봉하마을 주차장에 차를 주차하고 나서 비석이 있는 곳까지 가는 길을 걷다 보면 다양한 현수막을 볼 수 있다. 그중 하나는 예전부터 이곳을 상징하는 문구 중 하나인 "강물은 바다를 포기하지 않습니다"와 함께 퇴임한 문재인 대통령을 향한 "자랑스러운 문재인 대통령님. 사랑합니다. 존경합니다. 끝까지 함께 합시다."라는 문구였다.

 

 이미 이곳은 퇴임한 문재인 전 대통령의 방문을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다는 것을 쉽게 볼 수 있었는데, 다음 주 월요일(23일)이 되었을 때 어느 정도의 여야 인사와 함께 많은 중진과 시민들이 찾게 될지 벌써부터 궁금했다. 하지만 너무나 많은 인파가 몰리는 만큼 뜻있는 날이라고 해도 사람에 치이기 싫은 사람은 다른 날에 찾는 것이 좋다.

 

▲ 김해 봉하마을의 모습

 

 매해 추도식 때마다 큰 일이 있지 않는 이상은 항상 김해 봉하마을을 찾았었는데, 코로나 등의 이유로 몇 년 동안 찾지 못했던 동안 김해 봉하마을에는 이전에 볼 수 없었던 다양한 조형물이 생겨 있거나 혹은 조금 더 깔끔하게 거리가 정돈된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무엇보다 고 노무현 대통령을 떠올려 볼 수 있도록 잘 정리된 느낌이라고 할까?

 

 사람들을 따라 봉하마을을 천천히 걷다 보면 바로 비석이 있는 곳을 찾을 수 있다.

 

▲ 김해 봉하마을

 

 예나 지금이나 변함 없는 모습을 가지고 있는 김해 봉하마을에 놓인 고 노무현 대통령의 비석은 많은 사람이 찾는 그런 공간으로 자리 잡고 있다. 중요한 선거가 있을 때마다 여야 정치인들이 앞다투어 찾는 곳이기도 하고, 우리가 오늘날 누리고 있는 민주주의를 가장 활발하게 꽃 피웠던 시기이기도 한 그때를 곱씹어 보는 곳이기도 하다.

 

 당일(14일)에도 많은 사람아 이곳을 찾아 잠시 넋을 기리는 모습을 볼 수 있었는데, 딱 이 맘때가 된다면 우리는 자신도 모르게 떠올리는 인물이 바로 고 노무현 대통령이지 않을까 싶다. 부단히 권력과 언론을 상대로 싸우면서 정치를 했던 탓에 자신의 편이 많지 않았던 고 노무현 대통령을 잃고 나서 우리는 그 소중함을 알게 되었으니까.

 

▲ 김해 봉하마을

 

 그리고 비석에서 잠시 인사를 드린 이후 옆으로 걸어 나가면 공원이 깔끔하게 정리된 모습을 볼 수 있다. 과거 토크 콘서트가 열렸던 시절과 추도식이 열렸던 시기에는 아직까지 다 정리되지 않은 느낌이 있었는데, 봉하마을을 찾지 못했던 몇 년 동안 이곳은 시민들이 자유롭게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잔디 공원 같은 느낌으로 정리되어 있었다.

 

▲ 김해 봉하마을

 

 이곳 공원 광장으로 들어오는 또 다른 길로 걸어나가다 보면 과거 고 노무현 대통령의 여러 일을 정리해둔 게시판을 만날 수 있다. 이곳에서 사진과 글로 읽어볼 수 있는 자료는 고 노무현 대통령을 기리기 위해 몰렸던 많은 인파의 모습과 함께 평소 고 노무현 대통령이 어떤 철학을 가지고 정치를 했는지 우리가 쉽게 알 수 있도록 해주었다.

 

▲ 김해 봉하마을

 

 그 이외에도 봉하마을은 천천히 걸으면서 산책을 하면서 둘러볼 수 있는 다양한 시설과 공원이 잘 갖추어져 있기 때문에 시간을 들여서 천천히 걸어보는 즐거움이 있다고 생각한다. 이제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고 노무현 대통령의 제13주기 추도식을 맞아 김해 봉하마을을 찾아보려고 한다면… 오늘처럼 날씨가 좋은 날에 한번 찾아보자.

 

 주말마다 나와서 자원봉사를 하시는 분들이 봉하마을을 찾은 사람들을 상대로 노란 바람개비를 접어서 주시는 모습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과거 고 노무현 대통령의 선거는 자원봉사자들의 자발적이고 적극적인 참여로 많은 사람을 놀라게 했고, 그분을 잃은 지금도 여전히 그 사람들은 이곳을 찾아 자원봉사를 하고 있다.

 

 누가 시키지도 않았고, 자신에게 돌아오는 것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스스로 사람들을 맞이하는 것은 그만큼 고 노무현 대통령을 그리는 동시에 고 노무현 대통령을 찾는 사람들과 소소하지만 짧은 '지금, 여기'라는 순간을 함께 하고 싶은 마음 때문이지 않을까 싶다. 추도식이 있는 23일까지도 그 사람들은 늘 그 자리에 있을 것이다.

 

 우리는 가장 민주적이었기 때문에 가장 적이 많았던 대통령을 잃고 나서야 권력과 싸우는 고립된 대통령의 숭고함을, 소중함을 알았다. 지금은 다시 고 노무현 대통령이 그렇게 맞섰던 검찰 권력 출신의 대통령이 언론과 한 편이 되어 날개를 펼고 비상하려고 하고 있다. 이런 시기야 말로 우리는 고 노무현 대통령의 정신이 필요하지 않을까?

 

 비록 23일에 봉하마을을 찾을 수 없다고 하더라도 유튜브 라이브 생중계 등을 통해 함께 그 날을 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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