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한 행복을 주는 짱구 여름 이불 세트 구매 후기
- 일상/일상 다반사
- 2022. 4. 25. 08:40
오랜 시간 사용하던 이불을 정기적으로 빨래방에서 세탁기를 돌린 이후 건조기를 돌리는 작업을 하다 보니 조금씩 해지기 시작하며 이불 자체가 많이 찢어져 새로운 이불을 구매해야 했다. 하지만 이불이라는 게 막 검색을 해보니 한두 푼 하는 게 아니라 최소 10만 원 이상은 투자해야 하는 경우가 많아 살짝 너무 부담스러웠다.
나 같은 경우에는 여름 이불과 겨울 이불을 따로 쓰지 않고 사계절 내내 같은 이불을 쓰기 때문에 뭔가 이불을 구매하더라도 사계절 내내 쓸 수 있는 이불을 원했다. 문제는 그런 차렵이불은 가격이 만만치 않다는 점이었는데, 그러다 나는 혹시 있을까 싶어서 '짱구 이불'을 검색했다가 딱 원하는 가격대의 이불을 만날 수 있었다.
그 이불은 이로운 침장에서 판매하고 있는 짱구 리플 시어서커 차렵 이불 세트다.
▲ 이로운 침장 짱구 차렵 이불 세트
짱구 이불 세트의 디자인은 우리가 애니메이션 <짱구는 못 말려>에서 볼 수 있는 짱구 잠옷 무늬가 패턴으로 들어가 있고, 색상은 민트와 화이트 둘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었다. 화이트를 한다면 더 깔끔한 느낌이 있겠지만 때가 많이 탈 것 같아서 일부러 민트 색상을 선택했다. 그리고 이불이 도착한 날에 이 선택은 틀리지 않았다는 걸 알 수 있었다.
짱구 차렵 이불 세트는 덮는 이불 한 개, 패드 한 개, 베개 커버 한 개로 구성되어 있다. 이렇게 해서 가격이 86,400원이었기 때문에 절대 비싸지 않은 가격이었다. 뭐, 가격이 싼 만큼 패드의 사이즈가 SS 사이즈로 다소 좁다는 게 흠이기는 한데, 그 위의 사이즈를 해당 페이지에서 판매하고 있지 않았기 때문에 다른 선택지를 고를 수가 없었다.
이불 패드를 펼쳐본다면 다음과 같은 느낌이다.
▲ 짱구 이불 패드
이불 패드는 뒷면에 미끄럼 방지 도트 원단이 사용되어 있기 때문에 나처럼 바닥에서 사용하더라도 이불이 크게 미끄러지는 일은 없었다. 괜스레 힘을 주어서 이불을 옮기지 않는 이상 처음 패드를 깐 곳에서 패드가 딱히 움직이지는 않았는데, 마감 처리도 잘 되어 있는 데다가 무엇보다 사용된 패턴 무늬가 짱구 잠옷이다 보니 무척 마음에 들었다.
▲ 짱구 차렵 이불 세트
그리고 덮는 이불은 제조사의 설명에 따르면 홑겹이 아닌 얇은 마이크로 화이버 솜을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잦은 세탁에도 뭉치지 않을 뿐만 아니라 푹신함을 느낄 수 있다고 적혀 있다. 하지만 실제로 이불을 만져보았을 때의 느낌은 그렇게 막 푹신함을 느낄 수 있는 정도는 아니고, 그냥 적당히 부드러운 두께 정도로 솜이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이불 사이즈는 SS 사이즈라고 해도 가로 150cm 세로 200cm로 기존에 사용하던 이불보다 작기는 해도 충분히 만족하면서 사용할 수 있었다. 문제는 역시 가로 110cm 세로 200cm로 너무나 좁은 넓이를 자랑하는 패드 이불이었다. 패드 이불의 가로 사이즈가 150cm만 됐어도 모든 점에서 만족할 수 있었을 텐데 그게 되지 않아서 무척 아쉬웠다.
▲ 짱구 베개 커버
짱구 차렵 이불 세트를 구매하면서 받아볼 수 있는 베개 커버도 평소 사용하고 있던 베개의 커버를 벗긴 이후 교체를 해주었다. 사이즈가 상당히 넉넉하게 가로 60cm 세로 40cm 사이즈로 나온 커버이다 보니 평소 내가 사용하던 메모리폼 베개가 들어가고도 살짝 여유가 있었는데, 오히려 이게 세탁을 할 때 벗기고 끼우는 일이 편해서 좋았다.
▲ 짱구 이불 패드
앞서 볼 수 있었던 사진이 거실 한복판에서 이불을 펼쳐서 찍은 사진이라면, 위 사진은 내 방에서 이불을 펼쳐서 찍은 사진이다. 다른 사진 없이 패드만 깔아 두고 사진을 찍어보았을 때 알 수 있는 것처럼 진짜 사이즈가 너무 작았다. 최소 가로 150cm 정도는 되어야 다소 덩치 있는 내가 누워서 팔을 뻗었을 때 편할 텐데 그게 되지 않아 아쉬웠다.
이번에 구매한 짱구 차렵 이불 세트는 시어서커 원단이 사용되어 있기 때문에 여름 습기에도 눅눅함 없이 뽀송뽀송하게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이라고 명시되어 있다. 실제로 이불을 지난 주말 동안 사용해본 결과 확실히 무거운 느낌 없이 쾌적하게 이불을 덮을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역시 이불 패드가 너무나 협소하다는 점일까?
나는 키가 175cm이기 때문에 패드의 세로 길이는 딱히 문제가 되지 않았다. 하지만 팔을 양쪽으로 뻗었을 때는 총길이가 178cm에 이르기 때문에 잠을 자고자 패드 이불 위에 누워서 팔을 뻗으면 그냥 방바닥이었다. 뭔가 침대 위라거나 매트리스 위라면 문제가 안 될 수도 있지만, 내가 자는 곳은 방바닥이다 보니 더 이게 좀 그렇다는 게 흠이었다.
만약 해당 이불 세트가 Q 사이즈를 함께 판매하고 있었다면 모든 게 완벽했을 텐데 무척 아쉽다. 그래도 이전부터 나는 방바닥에서 얇은 패드를 깔고 자다 보니 몸이 막 뭉치거나 자고 일어나면 허리가 아픈 일이 잦아 접이식 매트리스 하나를 구매하는 것도 고려하고 있기 때문에 다음에는 큰 패드 이불보다 매트리스 구매에 욕심을 부리고 싶다.
그런데 유명한 M제 매트리스는 가격이 30만 원을 넘어가기 때문에 지금 카드 할부로 내고 있는 다른 제품의 금액을 모두 청산한 이후에 구매를 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때까지는 일단 이렇게 이불 패드 사이즈가 작아서 아쉽기는 해도 디자인부터 시작해서 재질까지 모두 마음에 드는 짱구 리플 시어서커 이불 세트에 만족하면서 사용할 생각이다.
짱구 차렵 이불 세트가 가지고 있는 민트 색상과 짱구 잠옷이 가진 특유의 패턴으로 디자인된 이불은 괜스레 소소한 행복을 느끼게 해주는 그런 매력이 있었다. 만약 여러분이 <짱구는 못 말려>를 좋아하는 팬이라면, 아이 혹은 성인인 나에게 특별한 이불을 선물하고 싶다면… 해당 짱구 이불 세트의 구매를 고려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선택은 이 글을 읽는 여러분의 몫이다! (*덧. 쿠팡에서 찾아보니 내가 구매한 곳보다 더 저렴하게 판매하는 곳이 있었다. 같은 송화침장에서 판매하는 짱구 이불 침구 세트이기 때문에 오히려 아래의 링크에서 구매할 수 있는 게 더 이득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 역시 사이즈는 SS(슈퍼싱글) 사이즈 뿐이라 게 단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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