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에 나온 김해 맛집 죽순농원 대통구이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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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주말에는 어머니와 이모네 가족과 함께 방송에 나온 김해 맛집 죽순농원을 찾아 함께 저녁 한 끼를 먹기로 했다. 여기 죽순농원은 사람들의 입소문을 타면서 생생정보통을 통해 방송에 출연했을 뿐만 아니라 가게의 뒤에 있는 대나무밭이 드라마 <더킹 영원의 군주> 촬영 장소로 쓰이면서 일부 사람들에게 성지로 불리는 장소였다.

 

 그리고 지금은 KBS에서 새롭게 방영될 드라마 <붉은 단심>의 일부 장면이 이곳 죽순농원의 뒤에 있는 대나무밭에서 촬영이 이루어지고 있다고 한다. 물론, 드라마 촬영이 매일 있는 건 아니고, 이야기 전개에서 필요한 부분이 있을 때마다 죽순농원의 대나무밭을 찾아서 촬영을 한다고 하니… 좋아하는 배우가 있다면 꼭 한번 찾고 싶은 곳이 아닐까?

 

▲ 죽순농원의 대나무밭

 

 죽순농원은 김해의 도심지에서도 제법 떨어져 있는 곳에 위치한 가게다. 그렇기 때문에 대나무밭이 울창하게 숲을 이루고 있는데, 해당 대나무밭은 모두 죽순농원을 운영하는 사장님의 사유지라서 무단 출입이 불가능하다. 당시 죽순농원을 찾았을 때 내가 볼 수 있었던 건 위 사진에서 볼 수 있는 입구가 전부였다.

 

 드라마 촬영지로 사용된 곳은 입구에서 15분~20분 정도는 걸어야만 도착할 수 있는 깊숙한 곳에 있다고 하니 이곳으로 들어가려고 한다면 산을 오를 각오를 하고 오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 물론, 차로 이동할 수 있는 길이 있기도 했지만, 길은 어디까지 사장님 혹은 사장님이 허용한 사람에 한해 이용이 가능하다.

 

 비록 드라마 <더킹 영원의 군주>에서 배경으로 쓰인 대나무밭을 다 보지 못한 건 아쉬웠지만, 그 아쉬움을 뒤로 하고 사람들 사이에서 '특별한 날에 먹기 좋은 음식'으로 유명한 죽순농원의 대통구이와 대통밥을 기대하며 가게 안으로 들어왔다.

 

▲ 죽순농원 가게 내부의 모습

 

 가게의 내부를 본다면 생각보다 규모가 크지 않다는 걸 알 수 있다. 이곳을 대표하는 메뉴인 대통구이는 준비하는 데에 약 2시간 정도의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당일 방문해서 먹고자 한다면 최소한 2시간 이전에는 전화를 해서 사전 예약을 해두어야 한다고 한다. 그러니 차후 죽순농원을 찾고자 한다면 시간적 여유를 충분히 갖도록 하자.

 

 당시 우리 가족이 미리 주문을 했던 건 대통구이와 대통밥으로 모두 대나무통에 담겨서 요리가 이루어진 상태로 나왔다.

 

▲ 죽순농원의 대표 메뉴 대통구이

 

 하나에 6만 원이 하는 대통구이는 최소 3인 이상이 먹어도 배부르게 먹을 수 있는 양으로, 오리 한 마리와 호박 외 기타 재료를 대나무통에 넣어서 구이로 조리되어 나오는 음식이다. 위 사진만 보더라도 이미 고기에서 윤기가 좌르르 흐르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 대나무통에 들어가서 함께 익은 호박도 정말 맛이 기가 막혔다.

 

▲ 죽순농원의 밑반찬

 

 사실 보통 이런 메인 요리가 맛있고 집중을 하는 가게라면 밑반찬의 가짓수가 적거나 밑반찬의 맛이 아쉬운 경우도 종종 있다. 하지만 죽순농원은 솔직히 다른 메뉴 필요 없이 밑반찬만 있어도 밥 한 끼를 거뜬히 배부르게 먹을 수 있을 정도로 풍성하게 잘 나올 뿐만 아니라 맛도 하나하나 다 맛있었다.

 

 사실 나는 치킨을 먹어도 뼈를 발라 먹는 일이 어려워 늘 순살 치킨을 고집하기 때문에 대통구이에 들어가 있는 오리 고기를 일일이 발골해서 먹는 게 어려웠다. (그래서 사진이 없다) 차라리 위 사진에서 볼 수 있는 겉절이를 반숙으로 익힌 계란 프리아와 함께 비벼 먹고 싶었는데, 아쉽게도 그렇게 먹을 수는 없었다.

 

 그렇게 밑반찬과 함께 대통구이의 호박과 오리고기를 먹고 있으면 얼마 지나지 않아 주문한 대통밥이 식탁 위에 오르게 된다. 당연히 이름 그대로 대통밥은 대나무통 안에 영양밥이 들어가 있는 밥이다.

 

▲ 죽순농원 대통밥

 

 밥이 들어가 있는 대나무의 사이즈가 조금 큰 편이다 보니 밥이 많은 것 같기도 하고 적은 것 같기도 하지만, 일반적으로 우리가 가게에서 먹는 공깃밥보다 조금 더 양이 있었던 편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위 사진을 보면 알 수 있듯이 평범한 흰쌀밥이 아니라 대추와 호박을 비롯한 다양한 견과류가 들어간 영양밥이었다.

 

 죽순농원에서 책정되어 있는 금액과 메뉴 구성을 생각했을 때 이곳은 나처럼 피자와 치킨을 좋아하는 사람보다 백숙과 건강한 음식을 찾는 사람들이라면 흠뻑 미소를 지으면서 먹을 수 있는 음식점이라고 생각한다. 무엇보다 음식의 가격과 음식이 나오는 형태를 본다면… 조금 특별한 날에 먹는 음식으로 적합하다.

 

 김해를 찾은 거래처 손님이 있거나 혹은 김해에서 조금 특별한 식사를 대접하고 싶을 때 이용하면 딱 좋은 장소가 되지 않을까 싶다. 그리고 죽순농원의 대나무밭은 사장님의 허락을 맡으면 올라가 볼 수도 있기 때문에 미리 문의를 한 이후 드라마 촬영지를 둘러보는 것도 죽순농원을 찾는 하나의 재미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

 

 다소 도심지에서 떨어져 있기 때문에 조금 특별하고 건강한 음식을 맛볼 수 있는 죽순농원. 여름 복날이 된다면 찾는 사람이 많아 예약 자체가 불가능하다는 이곳을 편하게 예약해서 이용할 수 있는 건 바로 딱 지금 이 시기뿐이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지친 몸과 마음에 건강한 음식을 선물하고 싶다면 한번 이용해 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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