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 그라스 뷰티에서 남자가 처음 발 각질 제거 케어를 받아보았다
- 일상/일상 다반사
- 2021. 3. 11. 09:39
지난주에 공식 채널에 올라온 <워크맨>을 보면 왁싱샵을 찾아서 아르바이트를 하는 장성규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사실 왁싱은 해두면 좋다는 이야기를 여기저기서 흔히 들을 수 있지만, 남자가 이런 가게를 찾아서 브라질리언 왁싱 같은 항목에 도전하는 일은 쉽지 않다고 생각한다.
지금은 폐지되고 없는 허재와 이경규, 김구가 세 사람을 메인 MC로 해서 진행했던 JTBC 프로그램 <막 나가쇼>에서도 허재가 남자들을 위한 네일숍을 찾아서 손과 발 관리를 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평소 우리가 잘 알지 못하거나 '어? 남자가 가도 되나?' 싶은 곳을 방송을 통해 벽이 낮아지는 건 참 좋은 일이다.
나도 한 번쯤은 저런 곳에 가서 관리를 받고 싶다고 생각했었는데, 요즘 발 각질이 너무 심한 데다 발톱이 점점 경계선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엉망이 된 탓에 김해에서 갈 수 있는 뷰티숍을 찾고자 했다. 이왕이면 남자도 부담 없이 가서 발 관리를 받을 수 있는 그런 곳에 가서 제대로 한번 경험해보고 싶었다.
그러다 알게 된 곳이 바로 '그라스 뷰티'라는 곳이다.
이곳 그라스 뷰티는 1층이 옷을 파는 매장으로 되어 있고, 2층이 왁싱과 네일, 각질 제거를 하는 서비스르 제공하는 곳이고, 3층은 사진관으로 되어 있는 건물이다. 전화 혹은 카카오톡 채널 ID 추가를 통해 사전 예약을 한 이후 방문하면 곧바로 2층으로 안내를 받아 예약한 시술을 받을 수 있다.
시술이라고 말하니 조금 거창해보이는데, 내가 예약한 건 남자 발 각질 제거와 함께 발 큐티클 케어(발톱 관리 등) 두 개의 항목이다. 발 각질 제거 같은 경우에는 5만 원이고 발 큐티클 케어 같은 경우에는 2만 원이라는 가격이 매겨져 있었다. 아마 처음 이런 곳을 찾는 사람은 가격이 비싸다고 느낄 수도 있다.
나도 처음에 가격이 비싸게 느껴져서 예약을 할지 말지 망설였는데, 어차피 예전부터 정말 한번은 체험해보고 싶었던 경험이었기 때문에 과감히 예약을 잡아서 당일 방문해서 시술(?)을 받기로 했다. 그런데… 이거 정말 돈이 아깝지 않을 정도로 하나부터 열까지 모두 꼼꼼하게 잘해주셨다.
아래 사진은 현재 발 큐티클 케어를 하고 있는 모습이다.
위 사진과 같은 드릴을 이용해서 발톱이 하얗게 변한 부분을 가는 게 굉장히 신기했다. 평소에는 발톱을 아슬아슬하게 깎은 이후 대충 다듬고 마는 편인데, 역시 전문 가게에서 받는 관리는 하나부터 열까지 차원이 달랐다. 괜스레 지저분하거나 엉망인 말을 대놓고 관리를 받으니 관리자 님께 죄송하기도 했다.
과거 <막 나가쇼>에 출연해 발 관리를 받았던 허재 감독도 이런 기분이었을까?
위 영상에서 볼 수 있는 허재가 관리를 받았던 발 각질 제거는 발 큐티클 케어를 관리받은 이후 발을 물에 불린 이후 들어가게 된다. 이때 평소 엄지발가락 부근의 각질을 직접 손으로 뜯었거나 종종 일어난 것을 발톱깎이를 가지고 깎은 사람들은 결이 어긋나 한 번에 다 할 수 없으니 주의하도록 하자.
엉망인 내 발의 모습을 보자면 다음과 같다.
위 사진은 큐티클 케어만 받은 이후의 모습이다. 발은 여전히 엉망진창이지만, 발톱 부분은 정말 깔끔해진 것을 알 수 있다. 단지 발톱을 깎는 것만 아니라 내부의 모든 케어를 다 마치는 작업이기 때문에 2만 원이라는 비용이 전혀 아깝지 않다. 새끼발톱 같은 경우는 정말 오랜만에 제대로 모습을 본 것 같다. (웃음)
발은 따뜻한 물에 불린 이후 여러 단계에 따라서 각질 제거에 들어가게 된다. 저 드릴이 굉장히 신기했는데, 아픈 것 없이 발에 퀘퀘 묵은 각질이 제거되는 모습을 보는 건 신기했다. 한동안 두텁게 쌓였던 각질의 절반 이상을 이번에 제거할 수 있었는데, 완벽히 각질을 제거하고 관리하기 위해서는 몇 차례 더 받을 필요가 있었다.
처음 예약을 하는 게 망설여지고, 금액 때문에 한 번 더 망설였다면 그래도 과감히 도전해보기 바란다. 남자도 이런 발 각질 제거 관리와 함께 발 큐티클 케어를 받으면 조금 더 건강한 발을 가질 수 있다. 나 같은 경우에는 발목 수술 후유증도 있고 관리를 잘 못해서 워낙 엉망이었는데 이번 관리를 통해 확 달라질 수 있었다.
보통 이런 시술의 단점은 한번 좋은 점을 알고 나면 '아, 다음에 또 받아야 하나? 아니면 더 주기를 두고 천천히 받아야 하나?' 망설이게 된다는 점이다. 보통 여성들 같은 경우에는 주기적으로 받는 경우가 많지만, 남성들 같은 경우에는 한두 번 받은 이후 괜찮다 싶으면 이런 곳을 잘 찾지 않게 되기 때문이다.
아마 나도 이번에 예약해놓은 일정이 끝나면 조금 장시간 휴식기를 가진 이후 또 한 차례 받게 되지 않을까 싶다. 다음에는 땀이 늘 차서 피부 질환으로 괴로운 사타구니 쪽 왁싱도 좀 도전해보고 싶은데 그건 조금 더 고민을 해봐야 할 것 같다. 어쨌든, 너무나 만족스러웠던 발 관리 시술이었다.
김해에서 남자도 부담 없이 찾아서 발 관리를 받을 수 있는 곳을 찾는다면, 나는 이곳 그라스 뷰티를 적극적으로 추천하고 싶다. 살짝 망설여지더라도 제대로 한두 번 받아보면 이게 얼마나 좋은지 알 수 있을 것이다. 아, 정말 발 큐티클 케어 같은 경우는 3개월에 한 번은 꼭 받고 싶다.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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