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NTV 인기 드라마 원작 소설 괴도 탐정 야마네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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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스터리 소설이라는 건 한번 읽기 시작하면 쉽게 이야기에서 헤어나올 수 없는 소설이다. 중학교 시절에 처음 손을 미스터리 소설 <셜록 홈즈> 시리즈는 내가 다양한 미스터리 소설을 읽는 계기가 되었다. 덕분에 나는 지금까지 다양한 미스터리 소설을 읽으면서 책을 좋아하는 덕후가 될 수 있었다.


 이번에 만난 <괴도 탐정 야마네코>라는 소설도 미스터리 소설이다. 보통 물건을 훔치는 괴도와 범인은 추적하는 탐정은 같은 수식어로 사용하지 않는다. 우리가 어릴 때부터 투니버스 채널을 통해 본 애니메이션 <명탐정 코난>을 보더라도 괴도 키드와 탐정 코난은 서로 대립하는 라이벌 관계다.


 하지만 괴도 키드와 탐정 코난 두 사람은 어떤 사건에 휘말려 함께 사건의 진실을 밝히는 경우도 가끔 있다. ‘괴도’라는 건 단순히 값진 재화를 훔쳐서 사리사욕을 채우는 도둑이 아닌, 어떤 의미에서 ‘정의’ 같은 자신만의 신념을 가지고 악행을 벌인 자의 재화를 훔치는 도둑을 뜻하는 단어다.


 괴도가 그런 개념이기 때문에 탐정과 때로는 함께 하면서 진실을 좇을 수가 있다. 우리가 애니메이션 혹은 만화 <명탐정 코난>을 보면서 괴도 키드와 탐정 코난 두 사람의 활약에 환호하는 이유도 두 사람이 정의의 편에서 서서 악행을 벌인 자를 최종적으로 벌하는 전개가 그려지기 때문이다.


 오늘 읽은 미스터리 소설 <괴도 탐정 야마네코>의 제목에 적힌 ‘괴도 탐정’이라는 말은 야마네코가 괴도인 동시에 탐정 역할을 하는 인물이라는 걸 뜻한다.



 처음 책을 펼쳐서 읽기 시작했을 때는 한 출판사사에서 일 하는 직원 가쓰무라 히데오의 시점에서 이야기의 막을 올렸다. 가쓰무라 히데오는 부편집장으로부터 “야마네코라고 알아?”라는 질문을 받았고 자세히 알지 못했던 가쓰무라 히데오는 야마네코의 괴도 활약담을 전해 들으며 호기심을 품었다.


 그리고 그는 부편집장으로부터 야마네코에 대한 기사를 써볼 것을 권유받는다. <괴도 탐정 야마네코>는 그렇게 이야기의 막을 올리면서 이 작품의 중요한 화자인 가쓰무라 히데오를 필두로 그와 관련된 형사 기리시마 사쿠라를 또 한 명의 화자로 등장시켜 사건에 대한 이야기를 그려나가기 시작한다.


 히데오와 사쿠라를 묶는 사건은 야마네코의 강도 살인으로 추정되는 사건이다. 하지만 원래 야마네코라는 괴도는 절대 살인을 저지르지 않는 인물이었다. 이 사건은 야마네코에게 죄를 뒤집어 씌워서 자신들의 죄를 드러나지 않게 하려고 하는 섬세한 계략이 숨어 있었다. 그게 바로 사건의 핵심이었다.


 이렇게 사건을 포장해서 그 속의 진실을 추적하는 게 바로 미스터리 작품의 특징이다. 특히 괴도가 등장하는 작품에서 종종 발생하는 일이다. 마치 애니메이션 <명탐정 코난 극장판 감청의 권>에서 볼 수 있었던 괴도 키드에게 죄를 뒤집어 씌워서 자신의 사리사욕을 채우려고 한 진범 같은 인물이 있었다.



 <괴도 탐정 야마네코>는 괴도와 탐정 역할을 모두 야마네코 본인이 하게 되지만, 그 과정에서는 이야기의 화자이자 또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가쓰무라 히데오와 기리시마 사쿠라의 활약이 돋보였다. 이 두 사람은 서로가 대학 선후배일 뿐만 아니라 히데오는 잡지 기사, 사쿠라는 형사라 엮일 수밖에 없었다.


 그뿐만 아니다. 강도 살인 사건의 피해자인 이마이는 히데오의 은사에 해당하는 인물이었고, 이마이는 자신이 잘못될 경우를 대비해서 히데오에게 남긴 물건이 있었다. 그렇게 사건의 이해 당사자와 관계자가 얽힐 수밖에 없게 되는 상황에서 새로운 사건이 일어나고 조금씩 진실로 이어지는 단서가 잡힌다.


 그 단서를 따라 <괴도 탐정 야마네코>를 읽으면 숨겨져 있는 범인의 진실을 알 수 있다. 도중에 한 가지 힌트는 어느 정도 일본 문화를 아는 사람이어야 포착할 수 있는데, 굳이 그 부분에서 당장 포착하지 못한다고 해도 이야기 화자들과 야마네코를 따라 재미있게 책을 읽어볼 수 있다고 생각한다.


 비록 강도 살이 사건이 등장한다고 해도 절대 이야기가 무겁지 않은 미스터리 소설 <괴도 탐정 야마네코>. 평소 당신이 미스터리 소설을 좋아한다면 적극적으로 추천하고 싶은 작품이다. 일본에서는 이 <괴도 탐정 야마네코> 시리즈가 5권까지 발매되어 있는데 과연 한국에서는 어떻게 될까?


 <괴도 탐정 야마네코>의 마지막을 보면 ‘이것이 거대한 사건의 시작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가쓰무라는 아직 모른다’라고 적혀 있다. <괴도 탐정 야마네코>의 실질적인 핵심 인물은 야마네코이지만, 이야기를 전개하는 건 가쓰무라 히데오이기 때문에 앞으로 벌어질 사건을 어떻게 그려나갈지 흥미가 샘솟는다.


 기회가 닿는다면 꼭 <괴도 탐정 야마네코>를 읽어 보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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