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 45년 전통 만두 맛집 만리향의 군만두와 찐만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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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해에는 30년 이상 같은 일을 하는 가게들을 선정한 한 우물 가게가 있다. 이번에 찾았던 한 우물 가게는 김해 동상동 거리에 있는 ‘만리향’이라는 이름을 가진 한 만둣집이다. 처음에는 가게 이름 때문에 평범한 중국집이라고 생각했는데, 이곳은 만두를 전문으로 판매하는 그런 가게였다.




 처음 가게 모습을 보면 알 수 있겠지만, 누가 보더라도 평범한 중국집처럼 보인다. 하지만 메뉴판을 보면 ‘식사 종류’ 메뉴는 찾아볼 수 없다. 군만두와 찐만두 같은 기본적인 만두를 비롯해 만리향에서 먹을 수 있는 특별한 만두 탕수 만두, 그리고 중국집 분위기에 어울리는 탕수육이 함께 있다.


 만둣집의 음식이 어느 정도인지 맛보기 위해서는 탕수육 같은 메뉴보다 일단 군만두와 찐만두를 먹어보는 게 최고다. 나와 함께 한 우물 가게를 돌아다니며 취재를 한 형은 만리향에서 가장 기본이라고 말할 수 있는 군만두와 찐만두를 먹어보기로 했다. 만두의 모습은 바로 아래 사진과 같다.



 겉으로 보면 유달리 특별해 보일 게 없는 만두다. 솔직히 먹어보아도 그렇다. 하지만 특별하지 않지만 다른 어떤 무엇보다 기본이 가장 잘 되어 있는 만두임을 한 입 먹어보면 바로 알 수 있다. 군만두 같은 경우에는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하고, 찐만두는 얇은 만두피 속에 고기 육즙이 한가득했다.


 평소 만두를 잘 먹지 않는 사람도 누구나 맛있게 먹을 수 있는 맛이 느껴졌다. 특히, 나는 군만두보다 찐만두가 완전 내 취향이었다. 찐만두를 입속에 넣어서 씹으면 곧바로 터져 나오는 고기 육즙이 강력히 고기 맛을 느끼게 해주면서 완전 찐만두 맛에 반하게 해주었다. 완전 최고로 좋았다!




 이쯤 되면 탕수육과 탕수만두를 먹어보고 싶기도 한데, 아직 기회가 되지 않아 다시 만리향을 찾아서 먹어보지 못했다. 원래 이 글도 다시 만리향을 찾아서 탕수육과 탕수만두를 모두 먹어본 이후에 글을 쓸 생각이었다. 하지만 해를 넘기기 전에 만리향을 찾을 시간이 없을 것 같아서 조금 서둘렀다.


 비록 만리향의 탕수육과 탕수만두를 먹어보지 못했다고 해도 만둣집의 가장 기본이라고 말할 수 있는 군만두와 찐만두는 먹어보았다. 그리고 군만두와 찐만두에서 느껴지는 맛은 ‘이 집은 맛집이다!’고 자신할 수 있는 맛이었다. 괜히 45년 동안 대를 이어서 한 우물을 판 가게가 아님을 알 수 있었다.


 만리향 사장님 왈, 특별한 제조 비법이나 특별한 향신료를 넣는 일 없이 가장 기본적인 걸 지키면서 지금까지 해오고 있다고 하셨다. 주변 가게에서 비법을 알려 달라고 하거나 혹은 방송 출연 제의가 올 때가 있었는데 모두 거절했다고 한다. 왜냐하면, 특별한 무언가 없이 기본을 지켰을 뿐이니까.


 나는 만리향에서 만두를 먹어보면서 그 사실을 알 수 있었다. 만두 한 개, 한 개가 굉장히 특별하게 느껴지지는 않는다. 단지, 딱 우리가 누구나 좋아할 수 있는 만두를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질리지 않고 먹을 수 있는 그런 맛이 있어서 좋았다. 부담 없이 편하게 먹을 수 있는 우리 서민의 만두라고 해야 할까?



 언젠가 김해를 찾는 사람이 있다면, 아니, 김해에 살면서도 동상동 거리에 잘 갈 일이 없어 만리향이라는 만둣집을 알지 못한 사람에게 만리향을 꼭 추천하고 싶은 만둣집이다. 기회가 닿는다면 꼭 만리향을 찾아서 누구나 좋아할 군만두와 찐만두를 먹어보기를 바란다. 무척 만족할 수 있으리라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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