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끼줍쇼 이경규 이유리, 200호 특집 제대로 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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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많은 시민의 사랑을 받는 소통 방송으로 자리 잡은 <한끼줍쇼>. <한끼줍쇼>는 단순히 연예인이 나와서 토크를 하는 프로그램이 아니라 우리의 일상 속으로 들어오는 방송이다. 나와 다른 사람이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지 엿보며 일상 속에서 우리가 저도 모르게 고개를 끄덕이는 공감을 끌어낸다.


 때때로 지나치게 부자집이 나와서 ‘와, 어떻게 하면 저렇게 살 수 있지?’라며 놀랄 때도 있지만, 평소 알지 못한 삶의 한 모습을 볼 수 있어서 또 나름 그게 방송의 매력으로 자리 잡았다. 다양한 사람을 만나는 만큼, 다양한 계층의 사람을 만나는 것 또한 <한끼줍쇼>가 가진 독특한 맛이라고 생각한다.


 지난 수요일(30일)에 방영된 <한끼줍쇼>는 200회 집을 맞이하는 특별한 편이었다. 200회 집을 찾아 나서는 특별한 여정에는 서경석과 이유리 두 사람이 특별 게스트로 출연해 강호동과 이경규 두 사람과 함께 했다. 이제는 <한끼줍쇼>가 스타들이 꼭 한 번은 출연하는 필수 프로그램이 된 것 같다.



 팀으로 나누어져서 한 끼에 도전하는 이유리는 이경규와 팀을 맺었고, 서경석은 강호동과 팀을 맺었다. 두 팀 중 먼저 성공하는 팀이 200회 집을 차지하게 되었는데, 그 행운은 이유리와 이경규 팀에게 돌아갔다. 이유리와 이경규 두 사람을 맞이한 젊은 부부 팀은 놀랍게도 한국인이 아니었다.


 처음 인터폰으로 목소리를 들을 때나 현관문을 열고 들어갔을 때는 전혀 알지 못했다. 그런데 거실에서 말을 하면서 살짝 낯선 발음과 자기소개에서 “한국 사람이 아니에요. 중국 사람이에요.”라고 말할 때 정말 깜짝 놀랐다. <한끼줍쇼>에서 잘 만나지 못하는 한국에서 외국 사람 집에 들어가다니!


 그동안 <한끼줍쇼>에 우연히 외국인 가정이 출연한 적이 몇 번 있었다.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의 주연인 임수향이 출연했을 때도 몽골 아내를 둔 다국적 가정과 함께 한 끼를 했고, 아마 내 기억에 의하면 일본인 유학생과 함께한 한 끼 식사도 있었던 것 같다. 참, 방송이 여러모로 놀라웠다.


 이런 놀라운 만남이 벌어지고, 우리와 같은 곳에서 살면서 전혀 다른 문화를 가진 사람들의 이야기를 볼 수 있는 게 또 <한끼줍쇼>라는 프로그램이 가진 매력이다. 그런 우연한 만남이 한 끼 준 집 200호로 또 등장했으니 그야말로 금상첨화. 이유리와 이경규 두 사람은 200호 특집을 제대로 치렀다.




 중국 가정집에서 먹은 음식은 중국식 샤부샤부 훠궈. ‘훠궈에 들어가는 매운 육수와 달콤한 육수, 그리고 양고기와 소고기만 아니라 한 끼 준 집의 남편이 운영하는 양꼬치 가게에서 가지고 온 양꼬치까지. 그야말로 200회 특집을 맞이할 준비라도 한 듯이 중국식 진수성찬이 제대로 차려졌다.


 이경규는 입꼬리가 올라간 채 웃음이 떠나지 않았고, 이유리 또한 평소 양고기를 즐긴다면서 폭풍 먹방을 선보였다. 그런 두 사람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며 먹는 중국 부부의 모습은 겉으로 보기에도 행복해보인다는 느낌이었다. 두 사람이 낯선 한국에 와서 살기 쉽지 않았을 텐데 정말 대단해보였다.


 중국인 두 부부는 과거 HOT를 통해 한국 문화에 관심을 갖게 되었고, 한국에서 유학 생활을 한 이후 이제는 한국에 정착해서 아이까지 키우고 있다. 이 모습을 보면서 언론에서는 항상 중국과 일본 두 나라와 갈등을 빚는 모습이 아니라, 일반 사람들은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지 제대로 알 수 있었다.


 물론, 한두 가정의 모습이나 사람의 모습으로 일반화를 하는 건 섣부를지도 모른다. 하지만 우리 주변에는 언론에서 다루는 것처럼, 인터넷 기사와 커뮤니티에 도배된 욕설만큼 혐오감을 깊이 가지고 있는 사람이 별로 없다. 평범한 사람들은 모두 서로의 나라를 오가며 문화를 배우고, 존중하고 있다.


 문제는 양국의 정치적인 대립과 정치인들의 갈등, 때때로 빚는 역사적 갈등뿐이다. 그곳에 이해관계가 얽힌 사람들은 과하게 감정을 표현하기도 하지만, 우리 평범한 사람들은 그렇지 않다. 우리는 그저 <한끼줍쇼>에서 본 이경규와 이유리 두 사람과 함께 식사를 중국인 부부 같은 관계로 지내니까.


 <한끼줍쇼> 200호 집 특집을 제대로 치른 이경규와 이유리. 두 사람 덕분에 또 색다른 사람들의 사는 이야기를 만날 수 있었고, 색다른 이야기를 즐기며 함께 웃을 수 있었다. 우리가 살아가는 이 시대에서는 혐오가 아니라 바로 이렇게 서로에 관심을 가지고 이야기하는 공감이 필요하다.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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